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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31주 2일 - 출산예정일까지 8주 5일 - 12월 26일


임신 31주가 되니 태동이 전과 다릅니다. 예전엔 툭- 툭- 이렇게 가볍게 두드리는 느낌이었는데요. 지금은 쭈우욱- 쭈우욱- 이렇게 밀어내는 느낌입니다. 오복이가 많이 커서 팔다리 뻗고 놀기에 내 배가 좁은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꾸울렁 하면서 배의 움직임이 눈에 보입니다. 그치만 아직 오복이의 손이나 발이 잡히지는 않네요. 뱃가죽이 두꺼워서 그런건지. ㅎㅎ 일부러 배를 내 놓고 있어보는데 낮은 동산이 생겼다 이내 사라지는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신랑이 오복이 태동을 느끼려면 조용히 기다려야 했습니다. 신랑 목소리 들으면 움직이지 않곤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젠 신랑도 쉽게 보고 느낍니다.


최근 태동 말고 또 하나 증상이 생겼습니다. 임신 31주가 되고 화장실이 시도 때도 없이 가고 싶습니다. 빈뇨 증상. ㅠㅠ 초기에 한 동안 새벽에 꼭 깨서 화장실 가고 했었는데 중기 넘어오고 나서 괜찮았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변기에서 일어나자 마자 다시 앉고 싶을 정도에요. -_-;;

오복이가 방광을 압박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증상인데 솔직히 불편하네요. 한 시간 넘게 걸리는 출퇴근 길에서 난감, 회사에서 화장실 가려면 2층을 올라가야 하는데서 난감, 워낙 자주 가니 비데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난감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오복이의 태동이 방광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화장실이 가고싶다는 생각만 들고 실제론 그렇게 자주 안 가도 되는데 회사에 있다 보니 혹시 하는 맘에 자꾸 왔다갔다. ㅠㅠ 운동한다고 생각 해야할 것 같아요. ( '')


당분간 태동과 빈뇨 사이에서 춤을 추고 있을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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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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