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임신 36주. 2주만의 정기검진일입니다. 2주동안 몸에 변화가 너무 많이 찾아와서 병원 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었어요. 궁금하고 확인하고 싶었던 내용을 적어갔었는데요. 쭉 써보면 이렇습니다.
보통 오후에 예약을 하는데 이번만큼은 일이 되려고 그랬는지 오전에 예약 해 놓길 잘했다며 접수하고 혈압, 체중을 쟀습니다. 근데 어라? 혈압계가 이상합니다. 정상 혈압 범위를 한참을 벗어나 있는 겁니다. 160/100이 넘는 숫자는 처음 봤습니다. 다시 재 봐도 비슷. 다른 혈압계를 이용 했는데 역시 비슷. 뭐지 이게? 혈압계 고장인가?
예진하면서 체중과 혈압을 알려드렸더니 담당 선생님 방으로 가기 전에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소변검사부터 하자고 하네요. 이놈의 소변은 하루 전 날 까지만 해도 시도 때도 없이 가고 싶더니 전혀 나오질 않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담당 선생님 먼저 뵙기로 합니다.
초음파를 보면서 불편한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임신중독증이 의심된다고 하십니다. 임신중독증은 출산을 해야만 그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임신 종결이 해답이라 합니다. 임신 36주면 출산을 해도 무방하고 마침 아기가 밑으로 내려와 있으니 내진을 해 보자고 하더군요. 첫 내진. -_-; 불편감이 느껴지고 자궁이 1cm가 열려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임신중독증은 급속하게 진행되고 경련을 동반 할 경우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유도분만 들어가야 하고, 유도분만에 실패하게 되면 수술을 해서라도 분만을 하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라잇 나우.
제가 써 갔던 것들과 임신중독증 증상을 비교 해 보니 잘도 맞아 떨어지더라고요. 단백뇨, 부종, 고혈압 삼박자가 어우러진. 휴.
그렇게 예상치 못하게 급 입원환자가 되었습니다. 신랑한테 오늘 출산해야 할 것 같다고 지금 병원으로 와 줬으면 한다고 전화를 하는데 가슴이 조마조마. 준비되지 않은 마음이라 참 불안하더라고요.
그 사이에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했고, 폐사진을 다시 찍었습니다. 응급으로 결과 빼 주시더군요. 불과 2주 전에 막달검사를 했는데 그 결과와 관계없이 또 하는거죠. 그 사이에 임신중독증이 발병했으니까요.
분만실로 가서 본격 입원환자가 되었습니다. 혈압을 낮추는 약을 먹고, 태동기를 달고, 수액을 달고, 촉진제를 투여합니다. 체온과 혈압을 수시로 체크하고요. 수액이랑 촉진제 들어가는 바늘 찌르는데 임신중독증 땜에 혈관이 얇아지고 몸이 땡땡 부어서 엄청 고생했어요. 무통 주사 맞을 때도 고생. ㅠㅠ 이름, 보호자, 가족력, 수술여부, 무통주사 여부, 가족분만실 사용유무 등등을 체크 했습니다.
잠시 있으니 담당 선생님이 올라오셔서 단백뇨가 매우 심하다고 검사 결과를 알려주십니다. 폐검사 결과는 아직 안 나왔는데 후에 회복하면서 듣기론 폐에 물이 차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게 머리에 물이 찰 수도 있는데 그럼 시력에 문제가 있나봐요. 시야흐림이 있는지 확인하고(나 잘 보여요?) 보호자 오고 있는지 확인하시며 보호자가 오면 다시 설명 해 줄 것이라 하셨어요.
오전 9시에 병원 검진이었는데 여기까지 오전 시간이 확 날라가버렸습니다. 간호사 분들 교대로 점심 먹으러 가시는데 병원 갔다가 밥 먹으려고 아침도 안 먹었는데 서럽더라고요. ㅋㅋㅋ 수액이 들어가고 있어서 내부적으론 문제가 없겠지만 밥이 먹고싶었어요. 출산 전에 잘 먹어야 힘도 잘 줄 텐데 이러면서. ㅋㅋㅋ
오후가 되어서 신랑이 허둥지둥 출산가방을 싸 왔고, 담당 선생님은 보호자 도착과 동시에 담당의가 있을 때 낳는게 좋다며(퇴근 전에 ㅋㅋ) 빨리 진행을 시키자고 하셨습니다. 양수를 일부러 터트렸어요. 으으. 뜨뜻한 것이 흐르는 느낌. 그러면서 진통이 슬슬 오기 시작합니다.
와, 진통이 장난 아니데요! 폭풍진통이 오는데 걷지도 못하겠고 가만히 있지도 못하겠고 이건 뭐. 말 그대로 죽을 맛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하니까 간호사가 무통 주사 놓자고 합니다. 무통 맞으면 혈압도 살짝 떨어질 것이라 하면서요. 그러나 저러나 규칙적으로 오는 진통에 그냥 ㅇㅋㅇㅋ 입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ㅅ-
진통이 오는게 신기하긴 합니다. 오면 미친듯이 아픈데 안 오면 평온합니다. 진통이 오면 움직이지도 못하게 아픈거에요. 진통 안 오는 틈을 타서 분만대기실과 분만실을 걸어 이동을 했습니다.
전 무통을 맞았는데도 전혀 효과가 없었어요. 진행이 되면 될 수록 죽어라고 아프던데요. ㅠㅠ 무통 효과를 보려면 15분 정도 있어야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진 알 수 없으나 남들이 말하는 무통천국을 느낄 순 없었어요.
진행이 어느정도 되니까 호흡과 힘주기 연습을 시킵니다. 바로 전 주에 샬로머문화원에서 모유수유와 자연출산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호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현장에선 내 몸이 내 의지대로 안 따라 줍니다. 나도 소리 지르고 싶지 않지, 열 셀 때 까지 숨 참고 싶지. ㅠㅠ 신랑과 간호사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도와줘서 그나마 정신줄 챙기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오복이한테 산소 줘야죠!" 라고 토닥여주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줘서 힘을 낼 수 있었어요.
글케 폭풍 진행이 되어 마침내 자궁문 10cm가 다 열렸습니다. 담당 선생님만 오시면 되는데 헉, 나보다 더 급한 응급 환자가 있나봅니다. 환자 먼저 보고 오신다고. ㅠㅠㅠㅠㅠㅠㅠ 그 환자 시간이 좀 걸렸던지 결국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분만 해 주셨어요.
제모와 회음부절개가 있었는데 진통에 묻혀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제모, 회음부절개, 관장이 자연분만 임산부의 굴욕 3종 세트라고 불리는데 전 관장은 안 했어요. ㅋㅋ 왜인지 몰라도.
분만 진행. 진통과 진통 사이 호흡과 힘주기를 하면서 이번 진통에 낳자 두 번 만에 뭔가 빠지는 느낌이 나면서 오복이 머리가 쏘옥. 다음 진통에 오복이 어깨가 쏘옥 나왔어요. 어깨 빠질 때 힘주기 잘 못하면 쇄골 뼈 부러지는 아가 많다며 힘주기 잘 하랬는데 잘 나왔어요. 무사히. 나오자마자 간호사가 "몇시 몇분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분만실에 들어간게 5시 15분이었는데 21분에 아기가 나왔답니다. 헐.
신랑이 오복이의 탯줄을 자르고(자가 호흡 안 기다려주고 좀 빨리 자른 듯 -_-) 그 작은 것이 내 가슴팍에 올라오는데 그때부터 서러운 눈물이. ㅠㅠ 스스로 울고도 원인은 모르겠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이 작은 것을 낳았어, 오복이 엄마 땜에 고생 했지? 끝났다! 이런 여러 마음이 얽힌 것이 아닌가 싶네요.
간호사가 신랑보고 사진 찍어도 된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신랑이 카메라를 꺼내는데 순간 욱! 오복이 출생의 순간을 안 찍고 뭐한거냐는 말이 목까지 치고 올라왔어요. 카메라 챙겨 오랬더니 좋은거 놔두고 컴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와가지고 것두 맘에 안들었는데 말입니다. 반셔터 누를 때 빨간 불빛이 나오는데 안 그래도 어두운 공간에서 그거 가리고 찍었더니 사진이 죄다 초점 없이 나와서 왕 짜증. 진통올 때 옆을 지키면서 힘을 준 신랑에 대한 고마운 마음 순식간에 마이너스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오복이는 목욕하고 후처치를 위해 신생아실로 옮겨졌고, 저도 태반 꺼내고 회음부 봉합과 후처치를 한 뒤 회복실로 옮겨졌습니다. 약 1시간 후 입원실에서 만나게 되지요.
임신중독증으로 40주를 꽉 채우지 못하고 2.54kg로 태어난 작은 아기 오복이. 조금 빨리 세상에 나왔지만 더 크게 키워주겠다고 초보 엄마는 다짐 해 봅니다.
- 1/18 ~ 2/4 2주 동안 약 5kg가 급격하게 증가했는데 특별히 많이 먹지 않았음
- 부종이 엄청 심해짐(다리 부종만 약간 있었는데 배에도 부종이 생김 - 속옷 라인 따라서 들어간 살이 올라오지 않음)
- 아침 첫 소변처럼 오래 있다가 소변을 보면 거품이 있음 - 단백뇨?
- 살 틈
- 아랫배가 밤만 되면 손닿기만 해도 따갑게 아파서 잠을 못 잘 정도
- 태동이 줄어든 것 같은데 아파서 태동이 안 느껴지는 것인가 싶기도 함
- 화장실 가면 찌릿한 느낌이 들 때가 있음
- 설사를 엄청나게 함 - 심하면 하루 3번 이상 하고 폭풍설사가 아니더라도 찔끔찔끔 계속 이어짐
- 배가 단단해지고 풀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림
- 몸이 이곳저곳 가려움
- 씻으면서 코를 풀면 피가 나는데 철철 흐르는 코피가 아니라 혈전 같은 느낌의 것
보통 오후에 예약을 하는데 이번만큼은 일이 되려고 그랬는지 오전에 예약 해 놓길 잘했다며 접수하고 혈압, 체중을 쟀습니다. 근데 어라? 혈압계가 이상합니다. 정상 혈압 범위를 한참을 벗어나 있는 겁니다. 160/100이 넘는 숫자는 처음 봤습니다. 다시 재 봐도 비슷. 다른 혈압계를 이용 했는데 역시 비슷. 뭐지 이게? 혈압계 고장인가?
예진하면서 체중과 혈압을 알려드렸더니 담당 선생님 방으로 가기 전에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소변검사부터 하자고 하네요. 이놈의 소변은 하루 전 날 까지만 해도 시도 때도 없이 가고 싶더니 전혀 나오질 않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담당 선생님 먼저 뵙기로 합니다.
초음파를 보면서 불편한 증상을 말씀드렸더니 임신중독증이 의심된다고 하십니다. 임신중독증은 출산을 해야만 그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임신 종결이 해답이라 합니다. 임신 36주면 출산을 해도 무방하고 마침 아기가 밑으로 내려와 있으니 내진을 해 보자고 하더군요. 첫 내진. -_-; 불편감이 느껴지고 자궁이 1cm가 열려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임신중독증은 급속하게 진행되고 경련을 동반 할 경우 산모와 태아 모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유도분만 들어가야 하고, 유도분만에 실패하게 되면 수술을 해서라도 분만을 하는 것이 맞다고 합니다. 라잇 나우.
제가 써 갔던 것들과 임신중독증 증상을 비교 해 보니 잘도 맞아 떨어지더라고요. 단백뇨, 부종, 고혈압 삼박자가 어우러진. 휴.
그렇게 예상치 못하게 급 입원환자가 되었습니다. 신랑한테 오늘 출산해야 할 것 같다고 지금 병원으로 와 줬으면 한다고 전화를 하는데 가슴이 조마조마. 준비되지 않은 마음이라 참 불안하더라고요.
그 사이에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했고, 폐사진을 다시 찍었습니다. 응급으로 결과 빼 주시더군요. 불과 2주 전에 막달검사를 했는데 그 결과와 관계없이 또 하는거죠. 그 사이에 임신중독증이 발병했으니까요.
분만실로 가서 본격 입원환자가 되었습니다. 혈압을 낮추는 약을 먹고, 태동기를 달고, 수액을 달고, 촉진제를 투여합니다. 체온과 혈압을 수시로 체크하고요. 수액이랑 촉진제 들어가는 바늘 찌르는데 임신중독증 땜에 혈관이 얇아지고 몸이 땡땡 부어서 엄청 고생했어요. 무통 주사 맞을 때도 고생. ㅠㅠ 이름, 보호자, 가족력, 수술여부, 무통주사 여부, 가족분만실 사용유무 등등을 체크 했습니다.
잠시 있으니 담당 선생님이 올라오셔서 단백뇨가 매우 심하다고 검사 결과를 알려주십니다. 폐검사 결과는 아직 안 나왔는데 후에 회복하면서 듣기론 폐에 물이 차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게 머리에 물이 찰 수도 있는데 그럼 시력에 문제가 있나봐요. 시야흐림이 있는지 확인하고(나 잘 보여요?) 보호자 오고 있는지 확인하시며 보호자가 오면 다시 설명 해 줄 것이라 하셨어요.
오전 9시에 병원 검진이었는데 여기까지 오전 시간이 확 날라가버렸습니다. 간호사 분들 교대로 점심 먹으러 가시는데 병원 갔다가 밥 먹으려고 아침도 안 먹었는데 서럽더라고요. ㅋㅋㅋ 수액이 들어가고 있어서 내부적으론 문제가 없겠지만 밥이 먹고싶었어요. 출산 전에 잘 먹어야 힘도 잘 줄 텐데 이러면서. ㅋㅋㅋ
오후가 되어서 신랑이 허둥지둥 출산가방을 싸 왔고, 담당 선생님은 보호자 도착과 동시에 담당의가 있을 때 낳는게 좋다며(퇴근 전에 ㅋㅋ) 빨리 진행을 시키자고 하셨습니다. 양수를 일부러 터트렸어요. 으으. 뜨뜻한 것이 흐르는 느낌. 그러면서 진통이 슬슬 오기 시작합니다.
와, 진통이 장난 아니데요! 폭풍진통이 오는데 걷지도 못하겠고 가만히 있지도 못하겠고 이건 뭐. 말 그대로 죽을 맛이었습니다. 너무 힘들어 하니까 간호사가 무통 주사 놓자고 합니다. 무통 맞으면 혈압도 살짝 떨어질 것이라 하면서요. 그러나 저러나 규칙적으로 오는 진통에 그냥 ㅇㅋㅇㅋ 입니다. 여부가 있겠습니까. -ㅅ-
진통이 오는게 신기하긴 합니다. 오면 미친듯이 아픈데 안 오면 평온합니다. 진통이 오면 움직이지도 못하게 아픈거에요. 진통 안 오는 틈을 타서 분만대기실과 분만실을 걸어 이동을 했습니다.
전 무통을 맞았는데도 전혀 효과가 없었어요. 진행이 되면 될 수록 죽어라고 아프던데요. ㅠㅠ 무통 효과를 보려면 15분 정도 있어야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진 알 수 없으나 남들이 말하는 무통천국을 느낄 순 없었어요.
진행이 어느정도 되니까 호흡과 힘주기 연습을 시킵니다. 바로 전 주에 샬로머문화원에서 모유수유와 자연출산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호흡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현장에선 내 몸이 내 의지대로 안 따라 줍니다. 나도 소리 지르고 싶지 않지, 열 셀 때 까지 숨 참고 싶지. ㅠㅠ 신랑과 간호사 모두 한마음 한 뜻으로 도와줘서 그나마 정신줄 챙기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오복이한테 산소 줘야죠!" 라고 토닥여주고,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줘서 힘을 낼 수 있었어요.
글케 폭풍 진행이 되어 마침내 자궁문 10cm가 다 열렸습니다. 담당 선생님만 오시면 되는데 헉, 나보다 더 급한 응급 환자가 있나봅니다. 환자 먼저 보고 오신다고. ㅠㅠㅠㅠㅠㅠㅠ 그 환자 시간이 좀 걸렸던지 결국 다른 선생님이 오셔서 분만 해 주셨어요.
제모와 회음부절개가 있었는데 진통에 묻혀 아무 느낌이 없었습니다. 제모, 회음부절개, 관장이 자연분만 임산부의 굴욕 3종 세트라고 불리는데 전 관장은 안 했어요. ㅋㅋ 왜인지 몰라도.
분만 진행. 진통과 진통 사이 호흡과 힘주기를 하면서 이번 진통에 낳자 두 번 만에 뭔가 빠지는 느낌이 나면서 오복이 머리가 쏘옥. 다음 진통에 오복이 어깨가 쏘옥 나왔어요. 어깨 빠질 때 힘주기 잘 못하면 쇄골 뼈 부러지는 아가 많다며 힘주기 잘 하랬는데 잘 나왔어요. 무사히. 나오자마자 간호사가 "몇시 몇분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분만실에 들어간게 5시 15분이었는데 21분에 아기가 나왔답니다. 헐.
신랑이 오복이의 탯줄을 자르고(자가 호흡 안 기다려주고 좀 빨리 자른 듯 -_-) 그 작은 것이 내 가슴팍에 올라오는데 그때부터 서러운 눈물이. ㅠㅠ 스스로 울고도 원인은 모르겠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이 작은 것을 낳았어, 오복이 엄마 땜에 고생 했지? 끝났다! 이런 여러 마음이 얽힌 것이 아닌가 싶네요.
간호사가 신랑보고 사진 찍어도 된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신랑이 카메라를 꺼내는데 순간 욱! 오복이 출생의 순간을 안 찍고 뭐한거냐는 말이 목까지 치고 올라왔어요. 카메라 챙겨 오랬더니 좋은거 놔두고 컴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와가지고 것두 맘에 안들었는데 말입니다. 반셔터 누를 때 빨간 불빛이 나오는데 안 그래도 어두운 공간에서 그거 가리고 찍었더니 사진이 죄다 초점 없이 나와서 왕 짜증. 진통올 때 옆을 지키면서 힘을 준 신랑에 대한 고마운 마음 순식간에 마이너스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오복이는 목욕하고 후처치를 위해 신생아실로 옮겨졌고, 저도 태반 꺼내고 회음부 봉합과 후처치를 한 뒤 회복실로 옮겨졌습니다. 약 1시간 후 입원실에서 만나게 되지요.
임신중독증으로 40주를 꽉 채우지 못하고 2.54kg로 태어난 작은 아기 오복이. 조금 빨리 세상에 나왔지만 더 크게 키워주겠다고 초보 엄마는 다짐 해 봅니다.
반응형
'뽀's Story > 임신-출산-육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생아 양말이 맞지 않는 신생아, 오복 (9) | 2014.03.07 |
---|---|
피아체스튜디오(강남본점)에서 두번째 만삭사진 찍다! (7) | 2014.03.01 |
디지털 온습도계 드레텍 O-230 필수 출산용품! (5) | 2014.02.18 |
임신 36주 막달에 살 튼 1인 ㅠㅠ (2) | 2014.02.13 |
이른 출산, 좌표...... (3) | 2014.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