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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수유, 유축에서 직수로 가는 길! 오복이 이상 무!
모유수유는 예비 엄마들의 로망이죠. 완모(100% 모유수유)하는 엄마는 뭔가 우쭐 한 것이 있더라고요. 분유수유가 나쁘다 이런 뜻은 아니지만 내 새끼 내 젖 주는 것에 대한 의미는 있는 것 같아요. 엄마와의 애착, 충분한 영양 이런 것 떠나서 경제적으로도 이득이고.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도 직수냐 유축이냐에 따라 느낌이 좀 다른데 아무래도 직수가 좋죠? 아기가 배고플 때 바로 물릴 수 있으니까요. 유축은 유축기 필요하죠. 유축시간+수유시간+젖병 씻고 소독하고 건조하는 시간이 들고, 모유 저장팩과 같은 부가적인 비용과 번거로움이 듭니다. 완전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 보니까 집에서 아기랑 둘이 있으며 유축하는건 너무 힘들더라고요.
암튼 오복이 같은 경우 임신 36주에 태어나 몸무게가 2.54kg 밖에 안 나갔었어요. 보통 3.xkg에 태어나니까 많이 나가는건 아니었죠. 젖이 바로 돌았지만 빠는 힘이 부족했고, 충분히 물지를 못해서 태어난 지 이틀 만에 분유를, 혼합수유에 들어갔고, 유축을 하기 시작했어요.
조리원에서 열심히 유축한 덕분에(3시간 텀으로 하루 8번 유축 -_-) 젖량은 충분하게 늘었고 퇴실할 무렵에는 99% 모유수유가 가능했지만 직수를 하지는 못했어요. 물리면 잠자기 바쁘거나 직수를 거부하는 오복이 덕분에 상처를 안고 유축기를 찾을 수밖에 없었죠. 조리원 2주 후 산후도우미 2주 했는데 직수를 도와주지는 않으셔서 가능성은 멀어져갔습니다.
근데 유축을 하면 할수록 위에서 말한 유축의 단점들이 부각되었고, 무엇보다 유축기를 두 달 대여했는데 기간이 지나면 죽으나 사나 직수를 해야 한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산후도우미 퇴근하시면 신랑이 퇴근해서 도와주기 전까지 혼자 직수 연습을 하기 시작했죠.
직수, 어려웠어요. 젖만 갖다 대면 울고, 자고. 잘 못 물어서 아프고, 충분히 못 먹어서 유축한 걸로 보충 해 주고 하다 보니 시간과 번거로움은 배가 되었죠. 즐겁지가 않았어요. 집안 어르신들 전화 오면 "젖 잘 먹고 있냐?" 꼬박 꼬박 물어보시지, 신랑은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하는데 아니 내가 이론적인 걸 몰라서 그 고생을 하고 있냐고요. 니가 해 보시던가요. 스트레스 대박!
근데 하니까 되더라고요. 조리원에서 배운 방법을 상기하며 계속 시도하니 어느날 왼쪽을 빨았고, 오른쪽은 자지러지게 울고 거부했지만 그것도 시간 지나면서 나아졌어요. 이 때도 나름 고비긴 했어요. 오른쪽을 안 빠니 왼쪽 직수, 오른쪽 유축. 양쪽을 다 먹어야 배부르게 먹는데 그렇질 못하니.
양쪽 다 직수가 가능해진 건 경사인데 그 다음 문제는 통증이 통증이. ㅠㅠ 이도 없는 녀석이 유두를 잘근잘근 씹어대는데 '악' 소리가 절로 납니다. 하얀 막 같은게 덮이는 상처가 나고, 빨갛게 피가 맺히고, 투명한 수포가 잡히고. 이걸 참아가면서 직수하는게 참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주말엔 신랑더러 유축한거 먹이라 하고 쉬었는데 유축은 직수만큼 안 빠져서 가슴이 뭉치더라고요. 이 통증도 무시못합니다. 마사지로도 안 풀리고 오복이가 빨아야 풀리는거 있죠. 아 정말 산 넘어 산. 유두보호기를 급 사서 시도했지만 것도 통증을 완화시켜주진 않더라고요. 유두보호기는 통증완화기가 아님.
그렇게 40일경까지 고생고생 쌩고생을 하다 이대론 안 될 것 같아 오복이 싸매고 출산했던 병원 모유수유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그 병원에서 출산 산모는 5,000원 타 병원 산모는 10,000원 상담료로 모유수유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는데요. 거기서 자세 교정을 받았어요. 젖양 잘 늘렸다고, 오복이 체중 잘 늘렸다고 칭찬 받고 유륜까지 깊게 물리면 상처와 통증은 좋아질거라는 훈훈한 상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집으로 오는 길 발걸음이 가볍더라고요. 직수 완모의 가능성을 봤으니까요. 히히.
오복이 모유수유는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완모를 향해 고고씽! 사실 오른쪽은 아직도 아파서 힘들어요. ㅠㅠㅠㅠㅠ 그래도 지금 60일 넘었는데 한 번에 팍 좋아질 수는 없지만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고 있는 것 같아요. 모유의 이점이 오복이를 건강하게 만들어 줄꺼란 믿음이 힘을 줍니다!
출산한지 얼마 안 되서 모유수유에 대한 어려움 겪고 있는 분들, 포기하지 말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계속 도전 하세요. 저는 하니까 어찌어찌 되네요. 빠샷!
모유수유는 예비 엄마들의 로망이죠. 완모(100% 모유수유)하는 엄마는 뭔가 우쭐 한 것이 있더라고요. 분유수유가 나쁘다 이런 뜻은 아니지만 내 새끼 내 젖 주는 것에 대한 의미는 있는 것 같아요. 엄마와의 애착, 충분한 영양 이런 것 떠나서 경제적으로도 이득이고.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에도 직수냐 유축이냐에 따라 느낌이 좀 다른데 아무래도 직수가 좋죠? 아기가 배고플 때 바로 물릴 수 있으니까요. 유축은 유축기 필요하죠. 유축시간+수유시간+젖병 씻고 소독하고 건조하는 시간이 들고, 모유 저장팩과 같은 부가적인 비용과 번거로움이 듭니다. 완전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 보니까 집에서 아기랑 둘이 있으며 유축하는건 너무 힘들더라고요.
암튼 오복이 같은 경우 임신 36주에 태어나 몸무게가 2.54kg 밖에 안 나갔었어요. 보통 3.xkg에 태어나니까 많이 나가는건 아니었죠. 젖이 바로 돌았지만 빠는 힘이 부족했고, 충분히 물지를 못해서 태어난 지 이틀 만에 분유를, 혼합수유에 들어갔고, 유축을 하기 시작했어요.
조리원에 있던 유축기
조리원에서 열심히 유축한 덕분에(3시간 텀으로 하루 8번 유축 -_-) 젖량은 충분하게 늘었고 퇴실할 무렵에는 99% 모유수유가 가능했지만 직수를 하지는 못했어요. 물리면 잠자기 바쁘거나 직수를 거부하는 오복이 덕분에 상처를 안고 유축기를 찾을 수밖에 없었죠. 조리원 2주 후 산후도우미 2주 했는데 직수를 도와주지는 않으셔서 가능성은 멀어져갔습니다.
근데 유축을 하면 할수록 위에서 말한 유축의 단점들이 부각되었고, 무엇보다 유축기를 두 달 대여했는데 기간이 지나면 죽으나 사나 직수를 해야 한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산후도우미 퇴근하시면 신랑이 퇴근해서 도와주기 전까지 혼자 직수 연습을 하기 시작했죠.
대여한 유축기 - 시밀레S2
직수, 어려웠어요. 젖만 갖다 대면 울고, 자고. 잘 못 물어서 아프고, 충분히 못 먹어서 유축한 걸로 보충 해 주고 하다 보니 시간과 번거로움은 배가 되었죠. 즐겁지가 않았어요. 집안 어르신들 전화 오면 "젖 잘 먹고 있냐?" 꼬박 꼬박 물어보시지, 신랑은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하는데 아니 내가 이론적인 걸 몰라서 그 고생을 하고 있냐고요. 니가 해 보시던가요. 스트레스 대박!
직수할 때 필요한 수유쿠션
근데 하니까 되더라고요. 조리원에서 배운 방법을 상기하며 계속 시도하니 어느날 왼쪽을 빨았고, 오른쪽은 자지러지게 울고 거부했지만 그것도 시간 지나면서 나아졌어요. 이 때도 나름 고비긴 했어요. 오른쪽을 안 빠니 왼쪽 직수, 오른쪽 유축. 양쪽을 다 먹어야 배부르게 먹는데 그렇질 못하니.
양쪽 다 직수가 가능해진 건 경사인데 그 다음 문제는 통증이 통증이. ㅠㅠ 이도 없는 녀석이 유두를 잘근잘근 씹어대는데 '악' 소리가 절로 납니다. 하얀 막 같은게 덮이는 상처가 나고, 빨갛게 피가 맺히고, 투명한 수포가 잡히고. 이걸 참아가면서 직수하는게 참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주말엔 신랑더러 유축한거 먹이라 하고 쉬었는데 유축은 직수만큼 안 빠져서 가슴이 뭉치더라고요. 이 통증도 무시못합니다. 마사지로도 안 풀리고 오복이가 빨아야 풀리는거 있죠. 아 정말 산 넘어 산. 유두보호기를 급 사서 시도했지만 것도 통증을 완화시켜주진 않더라고요. 유두보호기는 통증완화기가 아님.
유피스 유두보호기
그렇게 40일경까지 고생고생 쌩고생을 하다 이대론 안 될 것 같아 오복이 싸매고 출산했던 병원 모유수유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그 병원에서 출산 산모는 5,000원 타 병원 산모는 10,000원 상담료로 모유수유에 대한 상담을 할 수 있는데요. 거기서 자세 교정을 받았어요. 젖양 잘 늘렸다고, 오복이 체중 잘 늘렸다고 칭찬 받고 유륜까지 깊게 물리면 상처와 통증은 좋아질거라는 훈훈한 상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어서 집으로 오는 길 발걸음이 가볍더라고요. 직수 완모의 가능성을 봤으니까요. 히히.
조리원에서 유축한 초유
오복이 모유수유는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완모를 향해 고고씽! 사실 오른쪽은 아직도 아파서 힘들어요. ㅠㅠㅠㅠㅠ 그래도 지금 60일 넘었는데 한 번에 팍 좋아질 수는 없지만 노력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고 있는 것 같아요. 모유의 이점이 오복이를 건강하게 만들어 줄꺼란 믿음이 힘을 줍니다!
출산한지 얼마 안 되서 모유수유에 대한 어려움 겪고 있는 분들, 포기하지 말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계속 도전 하세요. 저는 하니까 어찌어찌 되네요. 빠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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