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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체스튜디오 강남본점에서 오복이 50일 촬영 하고 왔습니다. 정확히는 오복이가 60일 되던 날이었어요. 100일의 반, 50일이라는 상징적 의미 때문에 육아 쪽으론 고유명사처럼 되어버렸으니 그냥 50일 촬영이라고 하겠습니다. ㅎㅎ


만삭사진을 찍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출산을 해 버린 윤뽀. 예정일보다 이른 출산이어서 허둥지둥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피아체스튜디오에서 먼저 전화가 왔어요. 출산 했냐고, 50일 촬영 날짜 잡자고요. 사소한 것인데 전화 한 통에 되게 고맙더라고요.
 

출산하고 바로 날짜를 잡았으면 주말에 할 수 있었을텐데 아무래도 늦게 하다보니 주말은 예약 불가였습니다. 저는 출산휴가 중이라 평일도 관계없지만 신랑이 연차를 써야해서. ㅠㅠ 그나마 연차쓰는 것이 자유로운 회사라 어찌되었건 촬영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답니다.

피아체스튜디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모차


피아체스튜디오가 인기 스튜디오이긴 한가봐요. 예약을 서두르지 않으면 원하는 날을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더라고요. 50일 촬영을 마치고 100일 촬영 날짜 잡는데도 벌써 주말 올킬. 또 평일로 예약 해 뒀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ㅋㅋㅋㅋ 악순환. ㅋㅋㅋ 인기 스튜디오에 빨리 예약하지 않은 제 책임이죠 뭐. ㅠㅠ


피아체스튜디오는 강남, 송도, 일산 이렇게 포진하고 있어요. 수원이 집인 제가 가기엔 강남이 지하철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고 차를 타도 한 시간 이내로 갈 수 있는 곳이라 딱 좋긴 한데요. 사실 걱정이 되긴 했었어요. 오복이가 많이 어려서 카시트가 있긴 하지만 차 타고 왕복 두 시간 가도 될까? 피곤해서 사진이 엉망이 되면 어쩌나, 엄마의 욕심 땜에 오복이가 힘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요. 근데 이 날 오복이 어찌나 의젓하게 잘 해줬는지. 엄마와 아빠, 오복이 모두에게 아주 행복한 날이었어요.


여유있게 출발했어요. 4시 촬영이었는데 3시에 수유타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3시에 도착할 수 있게 고고씽. 피아체스튜디오가 좋은게 만삭, 50일, 100일, 돌 이런 식으로 촬영 팀이 층으로 분리 되어 있고 팀 당 개별 룸이 주어져 엄마와 아기가 대기하고 촬영하는데 배려를 받을 수 있다는거에요. 개별 룸에서 폭풍 수유해서 오복이 컨디션 챙길 수 있었어요. 수유쿠션도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집에서 맨날 수유쿠션 받치고 먹어서 밖에서 어찌 수유할까 쫄았던 전 너무 편했습니다.

수유쿠션이 준비 되어 있다(요청)


맘마 먹이고 컨셉 두 가지 선택하고 바로 촬영 들어갔는데요. 7개의 촬영 컨셉 중에 푸릇푸릇하고 상큼한 분위기의 시크릿가든 컨셉과 은은하게 따뜻한 마끼아또 컨셉 두 가지 진행했어요. 만삭 촬영은 작가님 한 분이 케어+사진 다 하셨는데 50일 촬영은 케어와 사진을 두 분이 해 주셨어요. 아무래도 아기 자세 교정이랑 카메라 볼 수 있게 해 줘야 하니까 한 명은 손이 부족하죠? 두 분이 합이 잘 맞으시더라고요. 자세 잡고 찰칵 찰칵! "오케이" 이 소리가 진짜 빨리 떨어졌어요. 오복이가 또랑또랑하게 눈 뜨고 울지 않아서 도움 된 것도 있고. 암튼 나이스!

시크릿가든


피아체스튜디오는 의상이랑 소품들 독특하고 예쁘기로 엄마들 사이에선 소문이 자자한테 50일 촬영은 거의 벗고 이루어지다보니 오복이한테 이것저것 대 보진 못했어요. 소품만 몇 가지 해 봤어요. 100일이나 돌 정도 되면 멋지구리구리한 옷 입혀볼 수 있겠죠?

마끼아또


촬영 마치고 개별 룸에서 베스트 사진을 영상으로 보면서 일정을 마무리 했는데요. 그 시간에도 다른 팀들 촬영이 이어지고 있더라고요. 잠깐 들어보니 어떤 팀은 1시에 왔는데 아기가 잠에 취해 여즉까지 촬영을 마치지 못했다 하더라고요. 오복인 20분? 30분? 만에 후딱 끝냈는데 새삼 오복이가 대견했다니까요. 어깨 으쓱으쓱. ㅋㅋㅋ
 

집에 오니 담당 해 주셨던 김준희작가, 신정미작가님이 폰으로 사진 두 장을 보정해서 보내주셨어요. 촬영 어땠냐고 물어봐주시고, 아기가 촬영으로 힘들었을꺼니까 목욕 시키지 말고 닦아만 주라며 팁도 알려주셨답니다. 예약부터 후케어까지 참 친절한 피아체스튜디오 시스템. ^^;; 엄마들이 안 홀릴 수가 없습니다. 받은 사진 친정이랑 시댁에 뿌려서 자랑하고 액자랑 앨범엔 어떤 사진 넣을까 행복한 고민 했네요.


오복이 사진으로 하드 용량은 터져가고 블로그에도 마구마구 올리고 싶은데 세상이 험하고 오복이의 초상권도 있고 이래저래 맘만 그득하고 아쉽고 그러네요. 전 제 사진도 블로그에 올릴 때 모자이크 하는데 오복이 얼굴을 웹상에 둥둥 떠다니게 하는건 아니잖아요. 이렇게 올리는 것으로 만족하며 포스팅 마무리 합니다. 히히.


아, 만삭 사진 후기는 아래 링크 걸어놓습니다. 분위기 궁금한 예비맘님이 혹시 이 글 보실까봐. ^^



2014/03/01 - 피아체스튜디오(강남본점)에서 두번째 만삭사진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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