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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무렵 아기들이 사고쳤다면서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티슈를 다 뽑아 놓은 모습, 이유식 인도식으로(손으로) 먹는 모습, 장농(싱크대) 속 물건 꺼내고 자기가 들어가있는 모습 등이 공통적이에요. 아기들의 호기심과 발달이 거기서 거기인지 어느 가정이나 비슷하더라고요.


오복이도 물티슈를 죄다 뽑아놓으며 어김없이 "나! 내 마음대로 한다! 말리지 마라!" 라고 기운을 내뿜었습니다. 덕분에 바닥에 널부러진 물티슈로 여기저기 닦고 청소 좀 했네요. ㅋㅋㅋㅋㅋㅋ


오복이의 물티슈 사랑은 지금 절정이에요. 지난주 문화센터 수업에 아기들이 결석을 많이 해서 딱 세명 참여했거든요. 그래서 선생님 앞에 가서 단란하게 수업했는데 오복이만 물티슈 가지고 논다고 정신 없었어요. ㅋㅋㅋㅋ 심지어 저 물티슈 제 것이 아니에요. 다른 아기 엄마껀데 오복이한테 점.령. 뺏으면 울고, 갖고 튀고 정말 민망시러워서. ㅠㅠ 또 다른 엄마는 그런 오복이를 보며 "저거 무거운데..." 라며. ^^;;;


음, 물티슈 성분 논란이 잊혀질만하면 터지고 그러잖아요? 저는 될 수 있음 물티슈가 오복이 피부에 닿지 않게 생활하고 있어요. 외출했을 때 손수건으로 해결이 안 되면 그 때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데 그래서 물티슈 뽑으면서 노는 아기를 가만 두고만 볼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했습니다. 다 쓴 물티슈 안에 손수건을 집어넣었어요. ㅋㅋㅋ 휴대용물티슈에 집어 넣으니까 세 개 빵빵하게 들어가더라고요. 오복이는 요걸 뽑으면서 노는거죠. 물티슈를 뽑아서 좋은 것이 아니라 뭐가 있고 그 안에 들어있는 뭐를 반사적으로 잡아당기는 것이 아닐까 싶어서 이렇게. ㅋㅋㅋㅋㅋㅋ


오복이 주니까 처음엔 무서워하더니 이내 가지고 놀더라고요. 손수건 하나 꺼내고 다음 손수건 꺼내는 것이 좀 힘들어서(물티슈 나오는 원리 처럼 포개서 넣음 되겠지만 휴대용물티슈라 사이즈가 안 나와요. ㅋㅋ) 손수건끼리 묶어서 넣었더니 마술사 모자에서 끝없이 나오는 만국기같은 모양이 되어 좋더라고요.


아기가 물티슈를 뽑으면서 놀 땐 이렇게 해 보세요. 물티슈 봉지 크기와 디자인을 좀 여러개 하고, 손수건 색을 다양하게 준비하면 아기한테 더 재미있는 장난감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아직 거기까진 안해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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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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