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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대한항공을 탔어요. 저가항공 이용하다 대한항공 타니 '아, 기내 서비스가 이런거였지?' 새삼스럽더라고요. ㅋㅋㅋ 만 21개월 오복이와 동행하는 비행이 덕분에 편했답니다.

이용했던 편명은 KE9169/KE9170 이에요. 하이난 전세기고 3-3 배열의 소형기종입니다.


소형기종이라고 해도 앞뒤로 좌석 간격 넉넉했고 저가항공에서는 따로 돈 내고 앉을 수 있는 젤 앞자리! 배시넷(bassinet) 설치할 수 있는 자리를 선택할 수 있어 좋았어요. 하지만 오복이는 배시넷을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몸무게는 되는데(11kg) 키가 커서(85cm) 안전상의 이유로 설치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애초 배시넷을 고려하지 않았었는데 물어봐준 승무원분께 감사했어요.


또 기내식. 제대로 따뜻한 기내식을 먹을 수 있었어요. 밥시간은 아니었지만 (밤 10시/새벽 3시 비행) 다 먹어줄테야. ㅋㅋㅋㅋㅋㅋ 오복이 기내식까지 나와서 행복했어요. 사전 신청해야하는데 저는 여행사 통해서 신청을 부탁했지요. 아기 기내식 신청해달라고 말했는데 돌 전 아이들에게 잘 맞을 것 같은 이유식류로 나와서 오복이가 막 좋아한 건 아니었지만 물이랑 쥬스는 챙겨서 현지에서 유용하게 먹었어요.


영유아 동반일 경우 놀잇감도 갈 때, 올 때 하나씩 줬는데 이것도 신박한 기내 서비스. ㅋㅋㅋ 갈 때 받은건 색연필 3색이랑 뽀로로 액티비티 팩인데 펼쳐보면 다른 그림 찾기, 미로 탈출, 그림 그리기, 색칠하기 같은 놀이가 알차게 마련되어 있고요.


올 때 받은건 뽀로로 두들북(doodle book)인데 물을 채운 붓으로 그리면 색이 확 살아나는 신기한 책이었어요. 재사용할 수 있어서 집에서 종종 사용할려고요. ㅋㅋㅋ


화면으로 볼 수 있는 어린이 콘텐츠도 있었는데 오복이 헤드폰 씌우긴 좀 그래서 안보여줬어요. 하나 틀어봤는데 익숙하지 않아 그런지 안 보더라고요. 화면 터치가 되니까 그런 장난만 칠려고 하고. 그래서 그냥 넣어놨어요. 제일 앞자리라 넣었다 뺄 수 있게 되어있더라고요. 안 보이는게 상책. ㅋㅋ


그밖에 저가항공에선 겪어보지 못했던 기내 서비스는 담요와 베개? 기본적으로 자리에 세팅되어 있었지만 아이가 있다고 더 준비해주시더라고요. 옆좌석에도 아이 동반이었는데 거긴 배시넷 설치하고 그 안에 담요까지 싹 깔아 주셨어요. ㅋㅋㅋ


그리고 비닐봉투랑 각티슈를 주시면서 아이랑 있음 필요하지 않냐며 쓰레기 담고 닦는데 쓰라고 하셨어요. 정말 사소한 것 까지 챙겨주지않나요? 그래서 편했던거죠. ㅋㅋ 각티슈는 건조한 비행기 안 비염으로 콧물 터진 제가 더 잘 썼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하이난 여행에서는 에어텔 찾다보니 거의(99%) 대한항공으로 나와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 이용한건데요. 사실 돈이 아쉬워 그렇지 대한항공 탈만하죠. 아이가 있으면 더더욱. ^^;;;;


아, 아이 동반 비행기 좌석 팁을 드리면요. 이번 하이난 여행 비행편이 늦은 시간이라 4시간 짧은 비행이지만 잠을 자야 했는데요. 배시넷 이용을 하지 않을거라면 제일 앞좌석은 비추더라고요. 의자 팔걸이를 내릴 수 없어 아이를 눕혀 재우기 너무너무너무 힘들었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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