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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난에서 대륙의 키즈카페 제대로 체험하고 왔어요. ㅋㅋ 가보진 않았지만 한국에 좀 큰 키즈카페는 층이 여러개로 있다는데 중국은 땅덩이가 넓다보니 모든게 다 한 층에 있더라고요. 공간마다 시간을 투자해서 놀려면 하루종일 걸리겠더라고요. 이고슨 아이들의 천국. ㅋㅋㅋㅋㅋㅋ


오복이는 여기서 엄청 흥분해서 놀았어요. 쉬지않고 놀아서 엄마, 아빠가 번갈아가며 놀아주는데도 지쳤어요. 말려주지 않으면 끝을 모르고 놀 것 같아서 데리고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기절하듯 잠들었어요. 얼마나 놀았으면. 원래 재우는데 시간 많이 걸리거든요. ㅠㅠㅠㅠㅠㅠ


이 넓은 키즈카페가 맹글로브트리 리조트 안의 한 시설에 불과하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층수가 높지 않은 건물의 한쪽 면의 일부라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지요. 한쪽 면은 극장이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여유로운 땅은 정말 부럽네요.


지도를 보면 제가 머물렀던 부다타워와는 정 반대방향에 있어요. 그래서 지나가는 차를 잡아타고 지도를 내밀거나 그나마 알아듣는 "무비 스튜디오(Movie Studio)"를 외치면 바로 옆 건물에 있답니다. 아마존 정글 워터파크 입구와 마주보고 있고요.


밖에서 봤을 땐 키즈카페가 있다는 티가 전혀 나지 않아요. 이게 중국의 특색이라면 특색인듯? 중국 건물은 밖에서 보면 뭐하는 건물인지 도통 모르겠더라고요. ㅠㅠ 간판을 못 읽는 까막눈인 것도 있지만 티가 안나요. 진짜루.


룸이랑 엘리베이터 내부에 키즈카페가 있단 표시는 있는데 어느건물 몇 층에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ㅋㅋㅋㅋ 픽업을 담당해줬던 가이드도 키즈카페가 있는건 아는데 가볼 일이 없어서 그런지 정보가 전혀 없으셨어요. ㅋㅋㅋ 청소하는 현지인에게 물어봤는데 영어 전혀 안통함. 결국 층마다 돌아다니면서 찾아냈잖아요. ㅋㅋㅋ 휴. 2층에 있어요.


키즈카페는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고 이용하게 되어있더라고요. 룸에 안내되어 있기론 한 번에 88위안, 월로는 800위안이라고 적혀있는데 엘리베이터 안에 안내되어 있는 가격이랑 달랐어요.


그리고 한국은 보통 12개월이나 24개월 이하는 무료입장, 보호자 얼마 이런식의 기준이 있는데 그런 모양의 언어(-_-)가 없어서 어른 2, 유아 1 입장이 얼마인지 짐작이 안되더라고요. 88위안이면 한국 기준으로 싼 건 아니니까요.


결론적으로 이용료는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알려주길 1 person 1 baby은 50위안, 2 person 1 baby은 100위안이래요. 오복이가 무료입장인건지는 모르겠네요. ㅋㅋㅋㅋ 그냥 달란대로 주고 들어감. ㅋㅋㅋㅋㅋㅋ


안에서 놀다보니 24개월 미만은 무료입장일 것 같기도 해요. 4~5살 정도 되면 진짜 신나게 놀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요. 경사가 70도는 되어보이는 미끄럼틀존이 그랬고 구불구불 길따라 가는 킥보드존이 그랬고 볼풀을 조준해서 쏠 수 있는 볼풀존이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


내부는 앞서도 말했듯 정말 넓어서 부닥치는 것 없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 좋았어요. 중국어로 된 동요가 계속 흘러나오는데 지금은 멜로디를 다 잊어버렸지만 중독성 있는 신나는 노래가 많았었어요.


우리나라 키즈카페처럼 소품을 가지고 노는 종류는 별로 없는 것 같고 몸으로 움직이는 것 위주의 놀이공간이었어요. 그러니까 주방놀이, 낚시, 그림그리기 이런게 없고 어드벤쳐에 가까웠죠.


한국에선 미끄럽다고 놀 때 양말을 벗기는데 여긴 꼭 신기게 하더라고요. 어른도, 아이도. 입장할 때 양말을 신었는지 검사를 해요. 양말 없음 일회용 양말을 현장에서 사야한답니다. ㅋㅋ 근데 오복이는 벗는게 습관이 되어있어서 실내에 들어오면 양말을 벗어던지거든요. 여기서도 신고 있어야한다고 해도 자꾸 벗어서 결국 벗고 놀았어요. 들어와서 벗는것에 대해선 태클걸지 않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다양한 종류의 미끄럼틀은 오복이가 이용하기엔 무리. 위험할 수 있다보니 여기엔 안전요원이 상주를 하고 있더라고요. 어른이랑 같이 내려가는 것도 불허해서 이쪽은 계단만 오르내렸어요. ㅋㅋㅋ




볼풀존은 공에 파묻혀 노는 곳이 아니었어요. 공을 흡입기에 넣음 2층으로 배달해주더라고요. 공을 위로 좀 올려놓은 다음에 위에서 공을 쏘는거예요. 양쪽으로 마주보고 총싸움하듯 놀 수 있는거죠. 이건 오복이 키가 안맞을 뿐만 아니라 공기가 압축되는 소리가 시끄러워서 패스했어요. 엄마, 아빠만 신날 수 있는 놀이. ㅋㅋㅋ


몸으로 하는 놀이가 많고 할 것이 워낙 많아서 곳곳에 쉴수있는 공간이 많이 있어요. 쉬면서 둘러보니 아직 오픈하지 않은 것 같은 공간도 보이더라고요. 씨월드, 아마존정글, 쿵푸판다 이런 테마가 있는 것 같은데 잠겨있었어요. 끝이 없는 대륙의 키즈카페. ㅋㅋㅋ


입구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파는데 딱히 밥 될만한 것은 없어요. 팝콘, 과자랑 음료수 정도. 가지고 간 간식들만 까 먹었어요. 엄빠를 위한 커피류나 베이커리류가 있음 더 좋을 것 같아요. 아이 한 명 상대하는 것 배고프다구요. ㅋㅋㅋ


단편 단편만 고른 사진인데도 이렇게 많아요. 스압. ㅋㅋㅋㅋㅋㅋ 하이난에서 대륙의 스케일을 보고 한국에 갔더니 작은 공간에 애들이 어찌나 치이는지. 오복이가 타고싶은 건 기다려야 하고, 시간이나 횟수가 정해져있어 충분히 놀기 부족하더라고요. 그런 상황에서 양보와 질서를 배우기도 하지만요. 풀어줄 때도 있어야 하는데 이 날이 그랬던 것 같아요.


다시 갈 일은 아마도 없겠지만(세상은 넓고 안 가본 곳은 많고 ㅋㅋ)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키즈카페였습니다. 오복이가 기억해주면 참 좋을텐데 말입니다. ㅋㅋㅋㅋ


아, 입구에 있었던 영어 할 수 있는 직원 정말 친절했어요. 아이들도 많이 예뻐하고요. 퇴근시간인지 가면서 오복이한테 "This is for you" 라고 하면서 아트 풍선을 하나 주고 갔어요. 눈높이도 맞춰주면서요.


사진 정말 줄이고 줄인건데 많죠? 어마어마한 하이난 맹글로브트리 리조트 안의 키즈카페.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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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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