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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5일간 교육이 있어 수원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출근을 합니다.

오늘은 그 첫날이었지요.

평소에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했기 때문에 출근길의 혼잡함은 겪어보질 못했었는데요. 오늘 정말 제대로 체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수원역 (버스)
수원역 -> 신도림 (지하철)
신도림 -> 구로디지털단지 (지하철)

이 과정을 거쳐 힘들게 힘들에 갔었는데요.

수원역에서 신도림 가는 지하철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7시 30분쯤에 지하철을 탔는데 그때도 사람이 엄청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_- 서서 갔습니다.

바쁜 사람들은 지하철 안에서 열심히 졸거나 신문을 보거나 책을 보거나 제각기 바빴는데요. 전 뭐 어찌할 엄두도 못내고 서있었지요. 내가 잘 몰랐던 지하철 세상 속에서 이방인처럼이요.


한참 가는데 어떤 사람이 쓰윽 밀치고 들어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밀리면 안된다는 본능이 들어 버텼는데 파워가 ;;;;; 전 순식간에 제가 서있던 자리의 50%를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뭐지 이 한방 먹은느낌은'

굉장히 찝찝해하며 서 있는데 그 여성분은 갑자기 그 자리에서 신문을 펼쳐들더라구요. 비키라는 무언의 압박. 신문으로 제 반을 가리는걸 가만히 있었더니 이번엔 오른쪽에 메고있던 가방을 왼쪽으로 옮겨메더라구요. 퍽퍽 -_-;;; 정말 참하게, 멀쩡하게 생기신 여자분이 대체 왜 이러시는지. 빈정이 딱 상하더라구요. 안그래도 복잡한 지하철. 누군가에게 부딪히기 싫어하는지라 최대한 서로 피해 안주게 웅크려 사는사람한테 왜그리 시비를 거시는지. 살짝이 불쾌한 내색을 비쳤더니 엉덩이로 밀고 가방으로 밀고 난리도 아닙니다. 쳐다봐도 정말 안하무인. 결국 제가 서있던 자리륻 다 내주고 어차피 갈아타야 할 곳이 얼마 남지 않아 자리를 완전 빼서 그 여자분의 오른쪽으로 자릴 옮겼습니다. 거기가 문 앞 자리였거든요. 별거 아닌데 신경을 계속해서 건드는 그 여자분의 요쌍한 행동에 제대로 짜증이 난 저는 내릴때 나도 밀어버리고 내릴까? 쫓아오면 어떡하지? 그럼 한마디할까?  싸울까? 하고 맘속으로 엄청 고민을 했습니다. 아 이 소심함이여.... 그냥 확 밀고 다른 자리로 옮겨서 내릴껄. 내릴때가 되는데 그 앞자리에 자리가 나면서 내름 앉아버리는바람에 제 계획은 모조리 수포로 돌아가버렸습니다. 제에에에에에에에에엔장.

어휴, 지하철에서 변태를 만난 것 마냥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저는 딸랑 5일 그 고생 하는거지만 그 사람은 매일 출근하며 남들 기분 불쾌하게하게하며 분위기를 흐릴 것 아니에요. 얄미워서 한대 쥐어박고 싶더라니깐요. 딱보니 나이도 있어보이던데 어려보인다고 무시하는건지 ㅠ_ㅠ

아침에도 그렇고 지금 포스팅을 하면서도 느끼는데 사실 그게 뭐 그리 열폭해서 난리칠만한 일은 아니거든요. 그냥 아침 복잡한 서울 바닥에서 자기도 살자고 하는걸텐데 뭐 이해하라면 이해할 수도 있어요. 이런걸로 남친님께 문자 보내면서 징징댄것도 참 웃기고, 당연시 하는 남친님이 내 맘 안알아준다고 꽁해있는것도 웃기긴 한데 그냥 한번 마음이 삐딱해 져버려서 기분이 상쾌하지 않아요. 췟.

아 완전 신세한탄이네요. 남은 4일은 자리에 앉아서 갔음 좋겠어요 ㅠ_ㅠ 계속 서있고 힘줬더니 팔다리어깨가 쑤시네요. 크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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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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