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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5일 대만여행 하면서 시먼역에서 가까운 이스트드래곤 호텔(EastDragonHotel)을 이용했습니다. 시먼역 근처에 숙소를 정해야겠다 하고 여러곳을 찾아봤는데 대만은 창문없는 건물이 많고 조식 제공이 안 되는 곳도 많더라고요. (조식이 아예 없거나 인근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거나) 뭐 중요할까 싶었는데 신랑이 창문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 호텔에서 밥은 먹어야 하지 않겠냐(평소 둘 다 아침 안 먹는 사람 -_-) 해서 많은 숙소가 제외되었습니다. ㅠㅠ


창문이 있음 가격도 소폭 상승하는데 휴양하러 온 것이 아니라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짧으니 고민이었죠. 적당한 가격에 창문이 있고, 조식 제공에 교통이 편리한 곳을 찾으려니 딱 성에 차는 곳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후기가 괜찮은 곳을 찾았는데 거기가 이스트드래곤 호텔이었죠. 호텔스닷컴 비밀가격으로(환불 불가로 409,052원) 예약하고 엄청 맘 졸였네요. ㅋㅋㅋㅋㅋ 혹시 못가게 될까봐. 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이스트드래곤 호텔 607호에서 4박 5일 묵으며 느꼈던 점들 풀어볼게요. 제 후기가 모쪼록 도움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이스트드래곤 호텔은 지은지 오래됐으나 내부는 리모델링 해서 깔끔하단 후기가 있었는데 음. 정말 적당히 깔끔했습니다. ㅋㅋㅋㅋ 화장실이 욕조도 있고 큰 편이었어요. 바닥이 많이 미끄러워요. 물이 조금이라도 있음 사망각. 슬리퍼 신고 들어가다 넘어질 뻔 했어요. 그래서 수건 바닥에 깔아놓고 맨발로 다녔어요. 아이가 있으니 아무래도 더 신경쓰이더라고요.


모든 비품 오복이 포함 3인으로 딱 준비해줬어요. 수건, 컵, 어메니티, 실내화, 생수 등등. 샴푸캡 등 하나라도 쓰면 매일 다시 채워주셔서 몇몇개는 챙겨왔어요.


호텔 예약할 때부터 생각 못했던 것은 방 바닥이었는데 가서 보니 카펫 바닥이라 신발신고 다녀야 하더라고요. 어른들은 실내화 신고 잘 다니는데 오복이한테는 실내화가 맞지도 않거니와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만 흥미 보이고 계속 맨발. 온돌이나 다다미 문화 아님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호텔 알아볼 때부터 세심하게 체크했음 좋았겠다 싶었어요. 돌바닥이라던지 찾아보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 그리고 하나 더 생각 못한 것이 있는데 금고예요. 해외 호텔 이용하면서 금고 없는 방이 한 번도 없었기에 너무나 당연히 있다고 생각했는데 방에 금고가 없는거예요. ㅋㅋㅋㅋ 당황. 보통 여권이랑 여행경비 일부를 금고에 넣고 다녔는데 대만 여행 내내 가방에 넣어 소지하고 있었어요. 캐리어 자물쇠도 있지만 그냥 불안해서. 다음에 호텔 알아볼 땐 이 부분도 체크 꼭 하려고요.


창문 타령하던 신랑은 계속 커텐을 치고 있었는데요. 신랑이 커텐을 처음 친 이유는 방이 너무 훤히 비쳐서 그런 거예요. 덕분에 방이 어두컴컴. 커텐 치니까 아침이 온지도 모르겠더라고요. 창문이 없음 그 부분이 답답할텐데 인접 건물과의 거리도 생각해봐야합니다. 우쨌든 대만이 비가 많이 오기도 하고 습한 기운이 있기땜에 창문은 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여기선 빨래 말릴 생각은 안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세탁서비스를 이용하세요. ㅋㅋㅋㅋㅋ


첫날은 잘 몰랐는데 둘째날부터 엄청난 소음에 시달렸어요. 방음에 취약하더라고요. 대만 호텔 알아볼 때 방음 안 좋단 곳이 너무 많아서 골라낸 것이 이스트드래곤 호텔이거든요? 저 나름으론 피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대만의 호텔들은 전체적으로 방음이 잘 안된다고 보는게 맞을까요? 웃고 떠드는 소리는 물론 기침하는 소리도 들리고 방 문 닫는소리나고. 밤에 그러니까 힘들더라고요. ㅠㅠ


대만은 추운 나라가 아니다보니 난방 시스템이 잘 되어있지 않더라고요. 호텔에 에어콘밖에 없었어요. 별도의 난방시설이 없답니다. 에어콘을 켜 놓음 춥고 끄면 습습한 기운에 서늘하고. 해서 긴 옷이 필수 되겠습니다. ㅋㅋ 이스트드래곤 호텔 뿐만 아니라 대만이라는 곳의 특징같더라고요. 잠옷은 긴팔, 긴바지로 준비하란 팁을 여기저기서 봤는데 정말이었어요!


직원들 모두 친절해서 좋았어요. 중국어, 영어 통하는데 그리 대화할 건수가 많지 않아 어려움 없었어요. 아침에 방 나오면서 make up room 걸어놨는데 꼭 로비 지나칠 때 확인하더라고요. 방 청소 할꺼냐고, 방 번호 뭐냐고. ㅋㅋ 그래서 씩스제로쎄븐, 땡큐만 말하고 다녔어요. ㅋㅋㅋㅋㅋ


체크인할 때 무료 와이파이 ID와 PW를 알려줬는데 포켓와이파이를 빌려서 사용을 하지 않았어요. 저녁에 신랑이 포켓와이파이 빌려 잠깐 외출하는 사이에 연결해봤는데 속도가 매우 느렸습니다. 웹툰 하나 보려고 하면 이미지 중간에 몇 개 깨지는 정도에요. 텍스트 위주의 검색과 메신저 가능한 정도라고 보심 될 것 같아요.


그 다음엔 조식 이야기를 해야겠네요. 여기 조식 제공되는걸로 예약을 했어요. 그럭저럭 먹을만하단 이야기를 들었었고 심플하다는 걸 전 알았는데 신랑은 허탈해하더라고요. ㅋㅋ 일단 조식쿠폰을 내고 자리에 앉으면 1인당 감자샐러드와 계란후라이, 소세지를 한 접시 줘요. 그리고 뷔폐식으로 빵, 시리얼, 쥬스, 커피, 옥수수 스프나 쌀 죽이 나오거든요. 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매일의 반복. ㅋㅋㅋ


맛도 나쁘지 않고 간단하게 먹기엔 이보다 더할 것도 없는데 신랑은 첫 날부터 돌아와서까지 투덜거렸어요. 근데 저도 4일 내내 같은 걸 먹긴 좀 물리더라고요. 먹고싶은 것 하나씩 먹다보니 어떤 날은 쌀밥을 못 먹는 날도 있어서 더 그랬나봐요. 그래서 4일차엔 진지하게 미미크래커 사러 일찍 동먼역 가야하는데 그냥 밖에서 사먹고 내가 먼저 나가있을까 생각도 들더라고요. ㅋㅋㅋㅋㅋ


대만은 먹방여행이라고 할만큼 먹을거리가 지천이라 초반에 배제했던 인근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조식쿠폰을 주는(NTD50) 곳도 괜찮을 것 같아요. 비용에 차이가 있다면 호텔 조식을 고집할 필요도 없겠구요. 시먼역 아침 풍경을 보니 현지인들이 아침을 많이 사 먹더라고요. 같은 가게인데 아침에만 다른 메뉴를 판매하는 것도 심심찮게 보이고요.


이스트드래곤 호텔 4박 이용 후 장단점 적어봤는데요. 시먼역 주변 워낙 호텔이 많아서요. 위치로 봤을 땐 뭐 하나 빠지지 않는 곳이에요. 시먼역 6번출구와 가깝고 번화가고. 많이 비교해보시고 탁월한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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