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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광화문에 집회 참석 차 갔다가 교보문고에 갔어요. 오복이 동반이라 춥고 지루하고 관심 없는 아이에겐 환기가 되니까요. ㅋㅋ 육아서적 코너에는 아이들 흥미를 끄는 책들이 참 많아요. 일반 그림책, 팝업북, 사운드북, 책을 가장한 장난감, 퍼즐, 낱말카드/숫자카드 등. 그냥 지나치기 아쉽게 생겼죠.


오복이 아주 어릴 때부터 서점에 자주 데려갔는데 의사표현이 명확치 않아 놀고 오는 개념이었거든요. 이젠 아닙니다. 마음에 드는건 딱 쥐고 "이거 한 번 사볼까?" 이래요. ㅋㅋㅋㅋㅋㅋ "이거 사고싶어" 이러거나요. 서점을 안 갈 수도 없고 오복이와 늘 실랑이를 해야합니다.


엄마가 오복이와 협상하는 방법은 먼저 사러가는 거 아니고 어떤 것이 있는지 보러가는 거라고 말해주고요. 경우에 따라 비슷한 것이 집에 있다, 이것은 O살부터 보는 책이라 너무 어렵다 또는 이미 지나갔다고 말할 때도 있어요. 그래도 안 될 땐 가성비 좋은 대체품으로 회유하는 방법이 있고요. 급 간식을 꺼내며 나가자고 하면 효과가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매 번 아무것도 안 사는건 아니고 '혹시 사달라고 하면 요 정도는 사 줘야지' 하고 마음 먹고 있긴 해요. 광화문 교보문고에 간 날엔 숫자카드나 낱말카드 정도 사야겠다 생각했었어요. 집에서 좀 멀리 나왔는데 딱히 장난감을 가지고 온 것도 아니고 스마트폰 보여주기보단 왔다갔다 시간 떼우기 좋고 집에 없는 종류라서요. ㅋㅋ 오복이랑 여러 샘플 보면서 괜찮은 것 딱 찍어놨어요.


곰돌이 숫자카드 - 10점
웅진주니어 편집부 엮음/웅진주니어

그 후 오복이는 예상했던대로 이것 저것 둘러보더니 수준높게 한글책을 가져와서 사겠다고. ㄷㄷㄷㄷ 그 전에 봤던 재미있는 숫자카드가 있는데 그걸 사자고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곰돌이 숫자카드]를 보여줬더니 이내 마음에 들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샀습니다. ㅋㅋㅋㅋ


헌데 사고 정말 속쓰리더라고요. 혹시 하고 온라인 최저가 찾아봤는데 9천원. 저는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정가 15000원주고샀고요. 할인 1%도 안되더라고요. 진짜 배송비 포함해도 온라인이 더 싸. 너무했어요. 신랑이 몰래 환불 해오라고 했는데 어떻게 그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가 오프라인에서 책을 사겠어요. 직접 보고 살 수 있고, 바로 살 수 있다 해도 아이 것 아니었음 안 샀을거예요. ㅋㅋ 진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며 마음은 환불이었어요.


[곰돌이 숫자카드] 제품에 대한 불만은 없어요. 오복이가 너무 좋아하고 숨겨놓지 않는 이상 눈에 보이면 무조건 꺼내서 놀자고 하는걸요. 숫자카드만 쭉 있는 것이 아니라 숫자, 도형, 덧셈, 뺄셈, 수 개념, 시계까지 다양해 재미있어요. 숫자, 한글, 영어, 도형, 그림 하나하나 볼 것이 많더라고요. 할인받아 살 수 있는 걸 그냥 샀다는 속쓰림 빼곤 참 만족합니다.


헌데 이게 숫자카드(15장), 도형카드(5장), 덧셈뺄셈카드(25장), 수개념카드(10장), 시계카드(15장) 이렇게 총 70장이거든요? 2장은 어떻게 사용하라고 하는 안내 카드인데 이걸 포함해서 72장이 들었다며 홍보하는 건 솔직히 숫자늘리기, 과장광고같았어요.


아이가 좋아하니 됐다, 지나간 일이다 됐다 생각하고 오복이와 약속을 했어요. 앞으로 서점에 가면 한 달에 한 번, 한 가지만 오복이가 원하는 것을 사 준다고요. 돈생각 않고 오복이가 원하고 엄마 사주고픈거 다 사면 좋겠지만 그럴 순 없으니까요. 오프라인에서 사는 경험을 안 시켜줄 수도 없고요. 비싸더라도 한 달에 한 번 1~2만원 오복이가 원하는 걸 사주는걸로 이야기 했으니 이 포스팅으로 쓰린 맘은 털어봅니다. ㅋㅋㅋㅋ 4살 오복이가 시계 읽는 것 한 번 보시면서 포스팅 마무리 합니다.



곰돌이 숫자카드웅진주니어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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