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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작성 글 입니다. 머리가 띵 하고 아픈 것이 4월 초. 뒷골이 땡기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병원을 가야할지 찾다 왜인지 신경과가 가고 싶어서 검색을 했죠. 동네 그 많은 병원 중 신경과는 없었습니다. 버스로 30분은 족히 가야 하는 곳에 한두 곳 있었을 뿐. 그래도 갔습니다. 왜인지 가야할 것 같았죠.


이런 저런 증상을 이야기하고 이런 저런 테스트를 해 보시더니 신경성 두통같다고 했습니다. 약을 좀 처방할테니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오라고 했어요. 머리가 아프니까 진통소염제, 목이랑 어깨가 뻐근하니까 근이완제를 처방해줬습니다.


약을 먹었지만 크게 나아지는 것은 없었어요. 오히려 어지럽다는 느낌이 추가되었고 몸 상태에 집중을 하다보니 걷다가 넘어질 뻔 하는 일이 잦다거나 오복이 책 읽어주며 내 발음이 원래 이렇게 샜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기저기 머리가 아프다고 했더니 잘못된 자세로 인한 문제 아니냐고 해서 재활의학과 가서 도수치료를 받을까 생각도 해 봤습니다. 친구가 비슷한 문제로 도수치료를 1년 받았다고 했거든요. 실제로 하루는 근육을 풀어야겠단 마음이 들어 등 마사지를 40분 정도 받았고요.


한 번 더 신경과를 가보고 신경성 두통 외 별다른 진단이 없으면 다른 병원을 가 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만에 다시 찾은 병원. 약 먹은 횟수와 평소 생각을 간단히 메모해서 갔는데 선생님께서 사진을 찍어보자고 하셨어요.


없던 두통이 생겼고 (두통으로 약 먹어본 적이 그 전까진 없었음) 약을 먹어도 같은 증상이라 하니 뇌수막염이나 뇌출혈을 의심해보자고요. CT, 조영제를 넣은 CT, MRI를 이야기 하셨는데 당일 바로 결과를 볼 수 있고 확인하는 차원으로 CT를 찍어보자 하셨습니다.


의뢰서를 가지고 영상의학과를 찾아갔습니다. 예전에 조영제 넣고 CT (다른 부위) 찍어봤는데 조영제 기분이 진짜 별로였거든요. 조영제 없이 찍는 CT는 진짜 편하고 빠르게 진행됐습니다. 결과고 빨리 나오고 너무 좋았어요.


영상의학과에서 원장실로 부릅니다. 들어가 봤더니 죄송한 말이라며 혼자 왔는지를 묻더라고요. 혹이 발견되었습니다. 크기도 제법 된다 했습니다. 신경과 전문의는 아니지만 책을 보니 수술적 제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얼른 의뢰서 써 준 병원으로 가보라고 했어요.


신경과->영상의학과는 버스였는데 영상의학과->신경과는 택시를 탔습니다. 병원 점심시간 전에 빨리 결과를 들어야할 것 같아서요. 12시 30분 경 신경과 진료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영상의학과에서 이야길 들었냐며 이런 저런 설명을 듣고 수술을 할 수 있는 대학병원에 가 보는 것이 좋겠다고 했습니다.


대학병원은 진료대기가 기니까 응급실로 가도 될 것 같다고 하셨는데 원하는 아산병원 예약이 너무 늦어 가까운 아주대병원부터 예약을 해 뒀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아주대병원에서부터가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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