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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에 가면 대부분 이치란 라멘 본점을 가지요. 일본 다른 지역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본점이 후쿠오카에 있다는데 굳이 피해갈 이유도 없잖아요? 그래서 대기줄도 어마어마하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ㅋ 평소 일본 라멘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싫어하는 것도 아니라 우선 리스트에 넣어뒀답니다.


날씨로 인해 여행 계획이 틀어지면서, 그날 점심에 키와미야함바그 2시간 대기 타면서 지친 우리는 이치란 라멘 본점을 빠빠이 시켰습니다. 아뮤플라자 하카타 스타벅스에 머물며 뭘 먹어야하나 고민하다 신신(ShinShin)라멘을 가기로 합니다.


신신라멘을 구글맵에서 찾아보니 근처에 2개? 3개? 보이던데 우리가 간 곳은 신신라멘 하카타 데이토스점(博多デイトス店)으로 생각됩니다. 하카타역을 중심으로 여러 건물이 연결되어 있어서 건물 내에서 찾아가려고 하니 굉장히 헷갈리더라고요. ㅋㅋ 중간에 인포메이션 보이면 물어물어 찾아갔습니다. 대부분의 인포메이션엔 쉽게 찾을 수 있게 구조화된 약도가 있어 직진, 좌회전, 우회전, 몇 층만 영어로 알아들을 수 있으면 문제 없더라고요.


여기도 대기 줄이 있었어요.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일마치고 한 잔씩 하러 오신 것 같았습니다. ㅋㅋ 줄서는 것에 이골이 날 지경이었지만 더 알아보고 이동할 힘도 없고 해서 기다렸습니다. 그래도 낮에 키와미야함바그 줄이 외부였던 걸 생각하면 줄도 짧고 근처 가게도 둘러볼 수 있고 양반이었어요.


한글 메뉴판도 준비되어 있어서 주문이 편리했습니다. 우린 라멘과 교자가 포함된 세트 1개, 명란젓 구운 라면이라고 번역된 라멘 1개, 볶음밥 1개, 생맥주 1잔을 주문했습니다. 맥주는 우리가 본 메뉴판에 없어서 그냥 비-루라고 했고 다른 테이블에 이미 나와있는 맥주를 가리켜 같은 것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ㅋㅋ


그간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음식이 조금 짠 것이 걸려서 오복이가 먹을 볶음밥은 짜지 않게 해 달라고 번역해서 보여줬어요. 번역이 어떻게 되어 나올지 몰라서 '싱겁게'도 덧붙였지요. 그러니까 갸웃하더니 다른 직원을 데려오더라고요. ㅋㅋㅋ 영어로 소금이냐 후추냐 물어봐서 소금을 적게 'a little' 해 달라고 했고 손가락으로 하트 만드는 것 처럼 조금을 표현해줬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생존 영어, 생존 일본어, 생존 바디랭귀지입니다. ㅋㅋㅋㅋ


주문했던 메뉴는 모두 잘 나왔고 맛도 있었어요. 매운 건 주문하지 않아서 오복이도 한 입씩 맛볼 수 있었고요. ㅋㅋ 교자는 세트메뉴에 있던거라 하나씩 먹기 뭔가 아쉽더라고요. 사진 초점 지못미. 이상하게 이번 여행에선 사진을 많이 못 찍었고(매번 해외여행 다녀오면 포토북을 만드는데 이번엔 사진 장수가 충분하지 않아 고민이에요.) 그나마 찍은 건 초점이 흐릿한 것이 많아요. 대환장파티입니다.


가격도 이렇게 다 해서 3070엔이었으니 착해요. 양도 충분했었고. 이치란 라멘 본점은 독서실같은 자리라고 봤는데 신신 라멘에선 테이블석에 마주보고 앉을 수 있으니 이쪽으로 돌린건 잘 한 선택 같아요. ㅋ 어린 아이를 동반한 여행이라면 신신라멘에 한 표 던집니다. ㅋㅋ 이치란 라멘처럼 한 라멘에 선택지가 많아 맞춤식으로 먹을 수 있는 시스템도 좋지만 뭐. 좋은게 좋은거잖아요.


당시엔 즉흥적으로 메뉴와 가게를 찾느라 상세히 찾아볼 시간이 없었는데 신신라멘 하카타 데이토스점 일본어로 된 공식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hakata-shinshin.com/tenpo_deitos 이거입니다. 여기저기 클릭해보면(일본어 모름 ㅋㅋㅋㅋ) 메뉴와 가격, 지점정보 등을 알 수 있으니 방문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면 들어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이상으로 신신(ShinShin)라멘 하카타 데이토스점 후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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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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