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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복이랑 신랑이 놀러갔다 왔는데 손이 무거운 거예요. 거대 인형을 들고 땋. 이게 무슨 일이냐니 오복이가 인형뽑기로 뽑았대요. 헐. ㅋㅋㅋ 똥손이기 때문에 인형뽑기 같은 건 내 팔자에 돈ㅈㄹ이라고 생각해서 얼마나 쓰고왔는지 걱정이었죠. 근데 반전은 단 돈 천원에 해결했다네요?


알고 보니 흔히 아는 집게로 인형을 뽑는 것이 아니라 버튼을 눌러 정해진 수만큼 가면 되는 방식의 인형뽑기였어요. 아이의 적은 힘에 어떻게 딱 맞아 들어간 모양이에요. 오복이는 자기 힘이 그만큼 세서 뽑았다고 자랑스러워했지만요.


암튼. 시팅미피라는 노란 옷을 입은 미피를 무려 L사이즈로 뽑아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오복이는 스스로 얻은 인형이라서 그런지 엄청 애지중지합니다. 그간 오복이에게 여러 인형을 선물해줬는데 크게 정붙이는 것이 없었어요. 얘는 인형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의지가 들어간 인형은 다른가봐요.


간식이라며 당근 장난감을 챙겨주기도 하고 책도 읽어줬어요. 놀라운 건 미피랑 같이 자겠다며 혼자 자겠다고 하더라니까요? 이틀을 채 넘기지 못하고 얘가 이불을 자꾸 발로 찬다며(그건 오복이 네 이이야기잖니...) 짜증내며 엄마더러 재우라 넘기긴 했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


오복이가 뽑아온 인형이 미피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사실 미피는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거든요. 오복이 칫솔, 식판, 숟가락, 포크, 컵 등 미피가 들어간 제품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아래 사진은 진짜 일부. ㅋㅋ 귀엽고 질리지않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제가 어릴 때도 이 캐릭터가 있었으니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오복이 남아지만 로봇, 자동차 등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게 조절하고 있어요. 중성적인 느낌이 나는 따뜻한 감성을 많이 느꼈음 좋겠어서 캐릭터상품을 잘 안 사려고 하고 살 땐 TV나 동영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명 캐릭터를 조심하는 편이에요. 기호가 생기기 전까진 엄마 생각대로 할려고요. ㅋㅋ 미피 인형도 이리 좋아하니 아직까진 순조롭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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