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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서 왕창 쇼핑할렴 돈키호테나 아메빌 100엔샵 가시죠? 전 아메빌 100엔샵에 갔어요. 사실 여행경비 포스팅할 때 늘 이야기하지만 쇼핑을 즐기지 않아 면세한도보다 적은 쇼핑을 할 것이라 예상했어요. 텍스리펀을 받아 본 적도 없어요. 당연히 여권을 호텔 금고에 넣어놨죠.


근데 신랑이 이것저것 주워담더니(여행 전 물었을 때보다 많아진 리스트. ㄷㄷ) 5천엔보다 더 나올 테세더군요. 하지만 여권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것. 포기하고 일반 계산대에 줄을 섰습니다. (아메빌 100엔샵은 면세 줄이 따로 있었어요.)


일본인이 아닌 것 같은데 장바구니에 담긴 건 많고. 줄은 일반 계산대에 서 있으니 직원이 면세할거냐고 '친절하게도' 한국어로 물어보더라고요. ㅋㅋ "면세?" 이렇게 물어서 반사적으로 "노면세"라고 대답했어요. "노면세?" 이러면서 다른데로 가더라고요. 그리고 곧이어 찾아오는 민망함.


이건 뭐 일본어도 아니고 한국어도 아니고, 그렇다고 영어도 아닌 말을 뱉었더라고요. ㅋㅋㅋ 아, 부끄러움은 왜 나의 몫인가. ㅋㅋㅋ 택스프리라고만 물어봤어도 그에 맞춰 대답했을텐데 너무 웃겼어요. ㅋㅋㅋㅋㅋㅋ 그 직원도 이 엉성한 말을 알아들었단게 더 허탈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일어, 한국어, 영어 다 잘 못하는 사람이 해외 나가서 고생한다 그죠? ㅋ 해외여행가는건 너무 좋은데 항상 언어가 문제에요. 여행영어 정도 배워볼까 심히 고민이 되었던 에피소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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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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