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 건 수가 늘었어요. 오복이와 전 주로 집에 있고요. 코로나19 시국이 길어지면서 꼬꼬마였던 오복이는 몸과 마음이 점점 자라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오복이가 택배에 관심이 많아도 너무 많아요. ㅠㅠㅠㅠㅠㅠㅠ 택배가 오는데 오복이 눈치를 보게 됩니다. ㄷㄷ
작년 초 코로나19 초창기엔 마스크였어요. 마스크 대란이었잖아요? 열심히 참전했더니 마스크 택배가 많이 왔죠. ㅋㅋ 마스크 구매 성공하면 같이 춤추고 택배 왔을 때 오복이가 궁금해하면 "응 마스크야" 이러고 넘겼어요. 작년 중반 이후로는 마스크 사는 건 줄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서 장보기 같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온갖 것들을 주문&배달하게 됐어요. 재활용품과 쓰레기를 많이 생산해냈답니다. (자연아 미안해. ㅠㅠ)
그걸 본 오복이. 일단 스티로폼 박스가 오면 자기 것이 아닌 걸 알아요. 식재료가 많아서. ㅋㅋ 비닐이 오면 옷인가보다 이러고 ㅋㅋ 뽁뽁이 비닐은 책일까 봐 뜯어보고 싶어서 난리. ㅋㅋ 일반 박스는 짐작이 안 가니 그냥 궁금 궁금. ㅋㅋㅋㅋ 엄마가 사는 모든 것에 일단 관심을 가집니다. ㅋㅋ 현관문을 자주 열면 무슨 택배가 이리 자주 오냐며 시어머니급 잔소리를 해요. (음, 그만큼 찔려요. ㅋㅋ)
좀 나중에 주고 싶은 오복이 관련 물품은 손 안닿는 곳에 얼른 치우는데 이런 일이 계속되니 이젠 얘가 어디 숨겼나 찾고 있습니다. 아이고. ㅋㅋㅋㅋ 집 앞에 택배 놓는 소리 들려도 오복이 있을 때 모르는 척 하는 적도 많아요. 근데 얘가 택배 아니냐고 할 때 소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진짜 시크릿 한 물건은(예를 들어 크리스마스 선물, 생일 선물 ㅋㅋㅋ) 남편 회사로 보내고 퇴근할 때 가져오라고 말하고 있어요. ㅋㅋㅋ
유치원이고 학교고 가야 그 사이에 완전범죄급 뒷처리를 하는데 1년 이상 이러고 있으니 웃프네요. ㅋㅋ 간식 택배 숨기기가 젤 힘들어요. ( ..)a 아니 애초에 코로나19가 잠잠해졌음 이 정도까진 아니었겠죠. ㅠㅠ 이번 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낮아지자마자 확진자 또 올라가고 있는데 얼마나 이렇게 생활해야 하는 건지. 택배 가져다주시는 기사님들께 진짜 감사하고 또 감사하네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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