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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눈이 오던 날 <서가書歌 콘서트 시즌5 :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보고 왔습니다.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으나 사회자가 좋아하는 장강명 작가님이었고, 아이와의 약속도 있어서 눈을 해치고 나아갔었네요. '서가 콘서트' 자체를 늦게 알아서 이번이 마지막임이 아쉬워요. SNS에 리뷰가 많으면 내년에도 좋은 기획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셔서 저도 보태봅니다. ㅋㅋ

 

 

제 자린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2층이었어요. 입장하자마자 머리 위로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왔어요. 초단위로 말라가는 것이 느껴졌었습니다. 공연 시작 전이라 하우스 어셔분께 말씀드리니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은 중앙난방식이라 지금은 그렇고, 공연 시작 전엔 끌 거라고 하셨어요. 난방은 시작과 동시에 꺼졌고 관람은 쾌적하게 했습니다만, 지금보다 더 추운 날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계속 난방이 돌아가면 그 자린 건조할 것 같아요!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죠? 모든 작품을 알진 못하더라도, 작품명은 모르더라도 보면 '어, 이거 알아!'라고 외칠 거예요. 저도 그래요. 손재주도, 보는 눈도 부족하지만 고흐의 자화상,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에 같은 작품은 알아요! 귀를 자른 화가, 죽음이 불분명한 화가로도 알았는데 이번 서가 콘서트에서 그를 좀 더 깊게 이해하고 왔어요. 조곤조곤하게 하지만 한 번씩 아재개그 날리며 사회 봐주신 장강명작가님, 그리고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의 화음이 너무 듣기 좋았습니다. 며칠 지났다고 굵직한 것 빼곤 빛의 속도로 잊어버렸지만 눈밭을 헤친 보람이 있는 공연이었어요. 누가 고전과 클래식을 엮을 기획을 했을까요? 기획자 칭찬해!

 

 

죽은 뒤 유명해지는 예술가들이 많은데 고흐는 그 정점에 있는 화가가 아닌가 싶어요. 불행했던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인상적인 작품을 많이 남겨서 후대에서 사랑받고있는 고흐(심지어는 그를 위한 노래-Vincent까지 있는!) 내세가 있다면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전시가 있으니 여기 가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 방학이 매우 길 예정이라 이렇게 계획을 하나 세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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