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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명품 여행지 - 홍기운 지음, 권기왕 사진/랜덤하우스코리아 |
여름이다. 휴가철이다. 그리고 난.... 회사를 그만뒀다.
그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갈증 해소를 원했으며, 한편으로는 미래에 대한 심각한 고민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여행을 계획했다. 제주도란 장소를.
회사를 관뒀다는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꼭 물어보는 한마디가 이거다. "뭐 할꺼야?"
그래서 "일단 쉴꺼야, 제주도 좀 다녀오려고" 라고 대답을 하면...
"그래, 어디 좀 다니고 그래야지. 부럽다. 근데 왜 제주도를 가?' 하고 되묻곤 하더라.
그 사람들이 제주도를 왜 하필.. 이라는 부정적인 뜻으로 이야기 하는건 아니지만, 시간되고 돈 되는데 왜 국내 여행을 하는지 궁금해 하더라 이거다. 음, 글쎄? 딱히 그 물음에 속 시원한 대답을 해 주지는 않았다. "그냥 편하잖아. 말도 통하고"라고 얼버무리고 말았지. 제주도를 택할 땐 별 고민을 안해서 그랬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해외여행이랍시고 중국도 가보고 일본도 가보고 했지만 아직 못가본 곳이 훨씬 많아서 가보고싶긴 하다. 근데 또 한편으론 아직 우리나라도 못가본 곳이 많았으니 어떻게 보면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기도 하고.. ㅋ 두가지 마음이 막 교차한달까? 이런 줏대없는 성격 때문에 난 맨날 혼자 끙끙된다. 쩝.
그러던 차에... [해외여행 뺨치는 대한민국 명품 여행지]라는 책을 만났다. 제주도 올레길 책을 보러 서점에 갔다가 여행 책들 쌓여있는 곳에서 유독 눈에 들어오던 책이었는데 결국 손에 넣었다. '해외여행 뺨치는', '해외여행vs국내여행 대격돌'이라는 자신 만만한 타이틀을 달고 있었고.. 실제로 그간의 내 마음의 혼란을 종식시켜줬다.
그래, 아직 내가 국내에서 가볼 곳이 많지? 이런 느낌?
자연, 체험, 관광, 문화와 전통이라는 테마로 분류를 해서 각 여행지를 비교해 놓았는데 닮은듯 다른 두 여행지를 보며 내가 만약 일본의 삿포로 눈 축제를 구경가려면 적어도, 태백 눈 축제는 한번 보고 가야겠구나. 내가 만약 캐나다 밴쿠버 차이나타운에 간다면 적어도... 인천 차이나 타운은 한번 가 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곳곳에 해외의 어떤 명소, 풍경을 옮겨놓은 듯한 곳이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더라. 그러고 보면 사람 사는 곳 다 그렇고 그런 것이구나 하고 나름 해탈의 경지에도 이르렀다. (이건 좀 아닌가 ㅋㅋ)
무튼, [1박2일]이나 지금은 사라진걸로 알고있는 [패밀리가 떴다]를 보면서도 우리나라의 흥미로운 여행지를 많이 만나 봤었는데 그렇게 방송에 한번 소개되고나면 그곳을 찾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하단다. 그 중엔 그간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몰라서 못간 사람들도 많겠지. 뭐 그런 사람들 포함, 해외여행 가고싶은데 시간이 없거나 돈 없는 사람 포함 이 책을 한번 봤음 싶다. 워낙 다양한 곳을 소개하다보니 각 여행지에 대해 그다지 친절한 편은 아니지만 자극받기엔 충분한 내용들로 가득 가득하다. 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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