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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가다가 엄마한테 문자가 옵니다.

대부분이 'OO하면 OO하니까 하면 안된다.' 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의 문자에 대한 답은 '네, 알겠어요. 조심할께요.' 가 정답인 것 같은데요. 매번 문자를 보내면서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딱히 좋은 답이 떠오르지 않아 그렇게 답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엄마랑 친구처럼 일상적인 이야기로 수다를 떨면서 지내오지 않아서 그런지 아직도 문자도, 전화도 제겐 높은 산 처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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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문자가 오고 그에 대한 답이 일회성 이었고, 지나간 문자를 다시 되돌려보지 않았습니다만, 최근 아이폰4를 사용하면서 문자가 유기적으로 보여지는 턱에 저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하게 됩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아이폰 문자는 번호당 정렬이 되기 때문에 엄마랑 주고받았던 문자들이 주거니 받거니 한 화면에 다 나타난다는 뜻이에요.

엄마는 자식 걱정하는 마음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픈 마음에 생각 나실 때 마다 문자를 보냈는데 전 그에 대해 무심했다는것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거에요. 마음이 콕콕콕 아팠습니다.

일부지만 내용을 보여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조금만 더 따뜻하고 친근했으면 좋겠는데 엄마가 아니라 선생님 같다고 느낀 적이 많았지만(전 이게 늘 불만이었거든요.), 문자를 모아놓고 보니까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 엄마의 사랑법이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왜 세상에는 이런 사랑, 저런 사랑 많이 있잖아요. 다른건 다 이해한다고 하면서 정작 저 자신에겐 날을 세우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엄마와의 사이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만요.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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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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