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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앙로(흔히 하는 말로 대구 시내)에는 큰 공원이 두 곳 있는데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하 국채>과 <2·28기념중앙공원-이하 228>입니다.
228은 2003년에 생겨 자주 가던 곳은 아니었지만, 국채는 중, 고등학생일 때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공원이에요. 돈 없고 놀 곳이 필요했던 학생에게 공원은 최적의 장소였거든요. 그 국채를 오랜만에, 처음으로 엄마와 방문했답니다.
자주 찾지 못하던 사이 국채는 더 많이 예뻐졌더라구요. 봄의 기운도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주변이 온통 푸릇푸릇, 화려한 꽃의 향연이었죠.
국채 옆에 바로 경대병원이라는 큰 대학병원이 있는데 이 날 접수 넣어놓고 대기시간에 잠깐 나온 것이었거든요. 엄마와 전 통원이었지만 경대병원에서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에겐 산책하기 좋고, 휴식하기 좋은 공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때에는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저도 나이가 든 것일까요?
요즘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엄마도 잠시 병원에 왔다는 생각을 버리고 예쁜 꽃을 카메라에 담고 계십니다.
국채는 4만 3천 제곱미터로 꽤 넓은 공원입니다. 그 곳을 한바퀴 둘러보는 동안에 한 켠에서 라이브 음악소리가 들려옵니다. 그것도 엄마가 좋아하는 7080 음악으로. 뭐지? 뭐지? 하면서 찾아가보니 분수대 쪽으로 해서 런치타임 콘서트가 열리고 있더군요. ^^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 음악협회 대구광역시지부에서 주관하는 '멜로디가 흐르는 도시, 대구 런치타임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가수 두 분이 기타를 메고 공연을 하고 계셨습니다. 드문드문 놓여진 의자에는 근처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어요.
이름은 모르나 두 가수분들은 준비한 노래를 부르시고, 신청곡도 받아서 즉석으로 연주하시고, 앵콜도 외쳐달라는 센스도 발휘해 주셔서 덕분에 신나는 공연이었답니다. 중간에 흥겨워 춤추는 분도 계셨어요. ^^
공연을 보면서 여기 근처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더라구요. 이 전에 다녔던 회사는 뭐랄까 삭막했거든요. 점심시간에는 밥먹고 들어와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바빴고, 밖에 앉아 커피한잔 마실 곳이라고는 아파트 단지 안 정자 밖에 없었어요. 점심시간을 조금 오버하면 사장님께 전화가 오거나 들어가서 괜한 소리를 듣기도 했었던 기억이 막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런 빡빡한 생활을 에라이 때려쳐~ 하고 그만뒀기 때문일까요? 자연이 느껴지는 공원과 그 안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소리에 여유를 찾게되는 하루였습니다. (근데 직장인 분들은 요런 것 꿈꾸실 것 같은데 맞죠? 맞죠?)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한말에 고종 황제로부터 천민에 이르기까지 담배를 끊고 금가락지를 모아 '일본에 진 빚을 갚자'며 벌인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IMF(국제통화기금)라는 외환위기를 맞아 신국채보상운동으로 이를 극복하자는 뜻으로 1997년 10월 10일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된 공원.
무게 22.5t의 달구벌 대종이 있어 해마다 이곳에서 '제야의 종' 타종식 거행.
한말에 고종 황제로부터 천민에 이르기까지 담배를 끊고 금가락지를 모아 '일본에 진 빚을 갚자'며 벌인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IMF(국제통화기금)라는 외환위기를 맞아 신국채보상운동으로 이를 극복하자는 뜻으로 1997년 10월 10일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된 공원.
무게 22.5t의 달구벌 대종이 있어 해마다 이곳에서 '제야의 종' 타종식 거행.
- 네이버 백과사전 자세히 보기 [링크] -
<2·28기념중앙공원>
1960년 부패한 이승만 자유당 정권에 항거하여 대구에서 일어난 학생 민주화운동으로 3·15마산의거, 4·19혁명으로 이어져 이승만 정권을 물러나게 만든 기폭제가 된 2·28학생민주의거를 기념하여 만든 공원.
1960년 부패한 이승만 자유당 정권에 항거하여 대구에서 일어난 학생 민주화운동으로 3·15마산의거, 4·19혁명으로 이어져 이승만 정권을 물러나게 만든 기폭제가 된 2·28학생민주의거를 기념하여 만든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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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은 2003년에 생겨 자주 가던 곳은 아니었지만, 국채는 중, 고등학생일 때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공원이에요. 돈 없고 놀 곳이 필요했던 학생에게 공원은 최적의 장소였거든요. 그 국채를 오랜만에, 처음으로 엄마와 방문했답니다.
자주 찾지 못하던 사이 국채는 더 많이 예뻐졌더라구요. 봄의 기운도 물씬 풍기고 있었습니다. 주변이 온통 푸릇푸릇, 화려한 꽃의 향연이었죠.
국채 옆에 바로 경대병원이라는 큰 대학병원이 있는데 이 날 접수 넣어놓고 대기시간에 잠깐 나온 것이었거든요. 엄마와 전 통원이었지만 경대병원에서 입원하고 있는 환자들에겐 산책하기 좋고, 휴식하기 좋은 공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때에는 전혀 생각지 못했는데 저도 나이가 든 것일까요?
요즘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엄마도 잠시 병원에 왔다는 생각을 버리고 예쁜 꽃을 카메라에 담고 계십니다.
국채는 4만 3천 제곱미터로 꽤 넓은 공원입니다. 그 곳을 한바퀴 둘러보는 동안에 한 켠에서 라이브 음악소리가 들려옵니다. 그것도 엄마가 좋아하는 7080 음악으로. 뭐지? 뭐지? 하면서 찾아가보니 분수대 쪽으로 해서 런치타임 콘서트가 열리고 있더군요. ^^
대구광역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 음악협회 대구광역시지부에서 주관하는 '멜로디가 흐르는 도시, 대구 런치타임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가수 두 분이 기타를 메고 공연을 하고 계셨습니다. 드문드문 놓여진 의자에는 근처 직장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앉아 있었어요.
이름은 모르나 두 가수분들은 준비한 노래를 부르시고, 신청곡도 받아서 즉석으로 연주하시고, 앵콜도 외쳐달라는 센스도 발휘해 주셔서 덕분에 신나는 공연이었답니다. 중간에 흥겨워 춤추는 분도 계셨어요. ^^
공연을 보면서 여기 근처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불쑥 들더라구요. 이 전에 다녔던 회사는 뭐랄까 삭막했거든요. 점심시간에는 밥먹고 들어와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바빴고, 밖에 앉아 커피한잔 마실 곳이라고는 아파트 단지 안 정자 밖에 없었어요. 점심시간을 조금 오버하면 사장님께 전화가 오거나 들어가서 괜한 소리를 듣기도 했었던 기억이 막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런 빡빡한 생활을 에라이 때려쳐~ 하고 그만뒀기 때문일까요? 자연이 느껴지는 공원과 그 안에서 울려퍼지는 음악소리에 여유를 찾게되는 하루였습니다. (근데 직장인 분들은 요런 것 꿈꾸실 것 같은데 맞죠?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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