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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엘리베이터 -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살림 |
기노시타 한타? 누구지? 작가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단지 '악몽'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했다. 당시 날이 더웠고 기분도 꿀꿀하던 차에 뭔가 시원한 것을 찾다 발견했는데 간만에 나이스 초이스! 였다. 우와 뭐 이런 이야기가 다있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스토리 이어짐이 절묘하다.
책을 덮고 나니 띠지 뒷면의 독자 한줄평이 보였는데 "무엇을 예상하든 100% 빗나갈 것이다!" 그 말이 정답이었다. 허를 찌르는 구성.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솜씨에 혀를 내둘렀다.
[악몽의 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 늘상 이용하는 열댓명 타면 숨쉬는것도 조심스러운 좁은 공간. 그곳에서 벌어지는 우연인 듯 하면서 필연인 사건을 매우 흥미롭게 펼쳐나가고 있다. 등장 인물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요약하면 이렇게 진행된다.
정신차려보니 엘리베이터 안. 내가 여기 왜있지? 그리고 이 사람들은 뭐야. 난 빨리 아내에게 가 봐야 하는데. 급하다구! 사람살려!!!!!! 살려주세요!!!!!! 하... 안돼 어쩌지...... 뭐? 아냐. 헉. 잘못했어요. 아니에요 그건. 미안해 여보... 난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했어 미안해 미안해... 이게 무슨소리지? 아악. 헐. 뭐야. 같이 살자. 그래 그렇게 하자. 아니 그게 아니고. 있어봐 내가 해 볼께. 아냐 이럴려고 했던것이. 왜이렇게 꼬여버린거지? 네???????????????? 어디간거야? 어쩌다가 여기까지........ 내가 해결해줄께.. 걱정하지마. (읽어보지 않으면 모르겠지? 훗-_-)
이 안에 모든 공포와 웃음, 재미와 반전이 숨어있다. 엘리베이터안의 네사람을 소재로 장편 소설 한권을 완성할 수 있는 기노시타 한타의 재능이 놀랍도록 무섭다. 더구나 이것이 그의 '처녀작'이라니... 앞으로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선보일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더위가 시작되려 하는 요즘 또다른 '악몽'시리즈가 기대된다. 어떤 소재로 내 마음을 두근두근 거리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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