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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일반 이사 했다가 몸져눕는 줄 알았어요. 마트에서 박스를 구하는데 요즘 박스가 진짜 작게 나오더라고요. 뭐 좀 넣으면 한 박스가 그냥 차. -_-;; 눈치 보여서 박스 많이 가지고 오지도 못하고. ㅠㅠ 그리고 조금씩 짐을 싸 놓으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찌나 귀찮던지. 짐 풀 때도 세월아, 네월아. ㅋㅋㅋ 박스채로 짐을 안 풀게 되더라고요.


이번 이사는 그 고생은 하지 말자고 신랑과 합의를 봤습니다. 무조건 포장이사. ㅋㅋ 제가 임신중이기도 해서 선택의 여지가 그닥 많지도 않았어요.

온라인 상에서 이사 업체 후기는 좋은 것 찾기가 힘들어요. 저도 이사 관련해서 포스팅 한 적이 있었지만 좋은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이사 업체 후기가 좋더라도 실제 나랑 만나는 팀의 사람이 좋아야 하는 거라서 복불복이기도 합니다. 이사 업체 홈페이지에서 나오는 후기는 작업 또는 안 좋은 후기는 업체에서 노출을 안 시켜 준다는 것도 참고하셔요.


제일 좋은 것은 방문 견적을 받고, 견적 내 주러 온 사람이 이사 당일에 오는 사람인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럼 어느정도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실제 방문 견적을 받아 봤습니다만 시간에 쫓겨 많은 업체를 부르지 못했고 그 안에서 맘에 드는 업체를 못 찾았습니다. (한 곳은 전화 안 오고 방문도 안 오고, 한 곳은 가격 메리트가 컸지만 경력이 부족해 보이는 어린 사람의 방문. 또 최저가와 최고가는 잘라내는 과정에서 탈락. ;;;)

그렇게 최선책은 실패. 이사견적서비스에서 제시한 곳 중에 한 곳을 선정 했습니다. 그냥 운에 맡긴거죠. -_-ㅋ

이용했던 곳은 24mall이라는 곳이었습니다.


많은 곳에서 견적서를 넣어줬는데 앞서 이야기 했든 최고, 최저가는 잘라내고 고만고만한 업체 중 한 곳을 선택 했습니다.

최종 견적은 국제, 한솔, 삼성을 비교했어요. 사다리차 별도 16만원 금액은 똑같았고, 주요서비스도 다 같았는데 국제만 피톤치드 무료시공을 해 준다고 되어있었어요. 인테리어 공사를 했었는데 냄새가 다 안빠져서 요건 필요해보였거든요. 그리고 로얄>노블>골드>실버 순으로 등급이 있었는데 국제가 등급이 제일 좋더라고요. 그래서 국제로 선택.


실제 이사 후기는 뭐 그닥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신 분들 다 좋았고. 지금 이사하고 한 달 보름 정도 됐는데 특별한 하자도 없습니다. 이 정도면 실패한 이사는 아니라고 생각 되는데요.


그래도 아쉬웠던 점이 없진 않았고, 사건도 하나 있었던지라 남겨보면 이렇습니다.

국제에서 제시했던 포장이사 주요 서비스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국제트랜스 주요 서비스>

  • 흠집보호용 바닥보호재 설치
  • 냉동물품 아이스박스 운반
  • 장롱, 매트리스 커버포장
  • 유리그릇-에어캡 안전 포장
  • 이불, 의류 1차 비닐 청결 포장
  • 이삿짐 반입 전 기본 청소(30분)
  • 냉장고 씽크대 청소 후 수납
  • 버티컬, 커튼류 부착(드릴작업)
  • 이삿짐 정리, 정돈 서비스
  • 전자제품 전원연결
  • 액자, 옷걸이 부착(못박기)
  • 바닥 스팀청소서비스
  • 이사 후 쓰레기 처리
  • 피톤치드 무료시공(새집증후군)


아쉬웠던 것은 이삿짐 반입 전 기본 청소 안 해주셨어요. 입주 청소 따로 돈 주고 해 놔서 사실 필요 없었고 안 해도 된다고 말씀은 드렸는데 그냥 신발 신고 이사하셨어요. 나중에 이사 끝나고 청소 해 준다고 하시면서요. 신발 안 신으면 서랍장 같은거 옮기면서 발 찧을 수도 있다고 해서 머리로 이해는 갔지만 인테리어 싹 해 놓은 새 집에 입주 청소까지 했는데 신발신고 막 돌아다니는 것이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 신발 신고 할 꺼였음 주요 서비스에 있는 기본 청소의 정체는 뭘까 싶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사 후 바닥 스팀청소서비스. 이삿짐 반입 전 기본 청소 생략 했고, 이사 한 후에 깨끗하게 해 준다 하셔서 뭔가 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청소기로 먼지 흡입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밀대로 닦아주셨어요. 헐. 굉장한 걸 기대한 제가 바보죠. ㅋㅋㅋㅋㅋ 이사 전후 청소 서비스만 보면 이거 금액에서 좀 빠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으로 고대했던 피톤치드 무료시공. 이것 때문에 국제 선택했으니까요. 무슨 용액 들어있는 통에 물 넣더니 방마다 폭풍 분사 해 주셨습니다. 순식간에 끝. 피톤치드 향이 나니 그런갑다 했지만 진짜 좋은거 맞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시공이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효과는 잘 모르겠어요. 알 수가 없어요.


그리고 사고는 음. 이사업체 잘못은 아니고 사다리차 잘못인데요. 이삿짐 빼다가 옆 건물 가스 배관 건드려서 가스가 질질 새고 있다고 집주인한테 전화가 왔어요. 가슴이 철렁 했네요. 거기 불꽃 일었으면 어쩔 뻔 했어요. -_-;; 사다리차는 짐 내리고 철수 한 뒤였고 짐 옮기는 도중에 연락이 와서 이사 업체 분들한테 말씀드렸더니 자기네는 건들인 적 없다고 건들 일도 없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빨리 마무리 하고 싶어 하셨는데 신랑이 그래도 현장까지 같이 가 보자 해서 결국 철수한 사다리차까지 불러서 확인 해 보니 우리가 건든게 맞다는 결론. 어찌어찌 해결 했는데 한달 후 그러니까 얼마전 그 집 가스비가 우리한테 청구되어서 물어냈다는 것이 함정입니다. ㅠㅠ


누구의 잘못이었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일이라 새고 있던 가스비 문것은 그러려니 합니다만 처리 과정이 껄끄러웠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요 사고가 없었음 서비스적인 측면에서 아쉬웠던거 없던 셈 칠 수 있었을텐데 그게 안 되네요.


이번 이사로 이사 후 뒤처리가 어떠한지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당분간 이사갈 일이 없겠지만 말이죠.


아, 요건 팁인데요. 요즘 포장이사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해 줘야합니다. 사다리차는 발급 안해주던데 순수 포장이사 비용은 현금영수증 처리 했습니다. 안 해줬다면 신고 하세요. -_-! 금액이 어디 1-2만원이어야 말이죠. 24mall 통해서 한 거라 그런지 현금영수증 처리 할 땐 잡음이 없었습니다. 그냥 깔끔하게 처리 완료. 얼마전에 포스팅 한 것 처럼 큰 금액은 승인 했다가도 취소처리 하는 일이 있는데 그렇지도 않네요.

어찌저찌 이사도 잘 했고 이제 지금 집에서 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고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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