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부모 입장이 되어 보니...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 많은 창창한 청춘이 순간에 져버렸네요. 전후사정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이것은 인재(人災)로 보입니다. 그래서 더 참혹하게 느껴집니다. 조금만 조심했으면, 신경썼으면, 잘 대처했으면. 아쉬움이 남아요.

자식 가진 부모가 되어서 마주한 사고라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는 다른 사고 뉴스와는 다른 묘한 기분이 듭니다. 얼마 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사고도 철렁 했었는데 뭐랄까요? 마음놓고 애들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요? 수학여행가서 사고나고(이번 세월호 참사), 오티&엠티가서 사고나고(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 오복이가 아들이어서 그런지 군대 가서 사고나고(천안함 사건) 무슨 단계단계 계단 밟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뭘까 싶네요.

위 건들은 단체활동, 국가 부름을 받는 등 거부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난 사고들. 아직 오복이 100일도 안 됐는데 자식 키우기 겁납니다. 이 아이 앞날에 어떤 사건사고가 일어날지. ㅠㅠ 어째야 합니까 정말. 부모되기 쉽지 않습니다. ㅠㅠ

지금 이 순간에도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각계 각처에서 전문가들이 노력하고 있지만 비관적이네요. 물 속이잖아요. 흐른 시간이 야속할 뿐이죠. 물살도 세고 시야도 어둡고. 구조하는 분들 안전도 생각해야 하는 시점이라 자꾸 한계란 생각이 들어요. 희망을 가지고 기적을 바라고 있지만 과연.

침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네요. 지금 고생하는 많은 분들 모두 감사하고, 모두 무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