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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잡음(heart murmur).


뜻밖의 상황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오복이 배꼽탈장이랑 태열 때문에 동네 소아과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심장에 잡음이 들린다고 하는 겁니다. 조금 더 두고 보고 계속 그러면 소견서를 써 줄테니 대학병원가서 심장초음파를 보는 것이 좋겠다고 하시는데 겁이 덜컥 났습니다. 심장이라잖아요. 심장.


오복이는 원래 출산 산부인과 병원 건물에 있는 소아과를 다니고 있었어요. 그 소아과가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회진 병원이기도 한데 그 때도, 예방접종 하러 몇 번을 갔을 때도 아무런 말도 없었거든요? 동네 소아과에서 심장잡음이 있단 말을 듣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그 후로 예방접종이 있어 다시 원래 다니던 병원을 찾았는데 별 말이 없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다른 병원에서 이러이러한 이야길 들었다. 다시 한 번 봐 주면 안되겠냐고 요청을 했어요. 그리고 듣게 되었죠. 미세하게 심장에서 잡음이 들린다고. -_- 솔직히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그간 예방접종이라 대충 봤나? 이런 느낌이 팍 들었어요. 예방접종 할 때도 청진을 하는데 왜 못 들었을까요?


나쁜 소리는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도 원인을 알아야 하니까 대학병원에서 심장초음파를 보는 것이 좋겠다 하여 진료의뢰서를 받았습니다. 참고로 진료의뢰서 없이 바로 대학병원 가면 보험적용을 받지 못해요.


분당 서울대병원에 소아심장 전문과가 있어 그 쪽으로 예약을 했는데 한 달이나 뒤에 예약을 할 수 있더라고요. ㅠㅠ 당일에 대학병원 진료를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안 했지만 내 일로 닥치니 왜 그리 답답하던지.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진료 받고 왔습니다. 그래서 포스팅도 하게 되었네요. 그간 어디 말도 못하고 끙끙. ㅠㅠ


역시나 들린답니다. 심장초음파를 한 다음에 결과 보자고 해서 검사 받으러 갔어요. 인터넷으로 검색 해 봤을 때 초음파 볼 때 아기가 자꾸 움직이면 수면내시경 하는 것 처럼 재워서 볼 수 있다고 했거든요? 그 작은 아기한테 그것 참 못할 짓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다행이 의사 선생님께서 그렇게 하자는 이야기를 안 하셨어요. 오복이가 자꾸 움직이니까 딸랑이 흔들어주고, 공갈 물려주고 그래도 안 되니까 수유하고 보자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시도 해 주셔서 감사했답니다. 기특하게도 수유하고 토닥여줬더니 스르륵 잠들어 쉽게 봤어요.


결과는 좋았어요.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라고 합니다. 기능성심잡음(심장 내 구조적 이상이 없는 잡음)이라네요. 심실 중격 결손증이나 심방 중격 결손증이면 어쩌나 마음졸였는데(그 외 다른 구조적 문제로도 심잡음은 있을 수 있어요.) 괜찮다고 하니 얼마나 마음이 놓이던지. 정기 관찰 안 해도 되냐니까 그럴 필요도 없데요. 휴.


오복이가 뱃속에 있을 때 미리 태아보험을 들어놨었거든요. 담당 보험설계사한테 전화해서 보험처리 되는지 확인 하고 관련 서류 떼서 집에 돌아왔네요. 아기가 태어난 후 선천 이상, 신생아 질병에 대하여 보장받을 수 있는 태아보험에 가입 해 놓길 잘했죠. 여기서 종결되어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심장초음파 한 번 보니까 20만원은 훌쩍 넘게 나오더라고요. 병원 한 번 갔을 뿐인데 수십만원. ㄷㄷ 보험처리 하면 그래도 부담을 덜 수 있으니 역시 보험은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 가입 해 두어야 하나봐요.



이번 일로 저는 단골 소아과 딱 정했습니다. 세심하게 봐 주는 동네 소아과로. 예방접종도 옮길려고요. 2차, 3차 접종해야 하는 것도 교차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꼭 처음 병원을 고집할 이유가 없거든요.

그리고 건강한 오복이에게 감사했습니다. ㅠㅠ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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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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