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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사용하는 테이크아웃 컵 있잖아요? 거기 보면 음료 정보 표시하는 곳이 있어요. 스타벅스처럼 샷, 시럽, 밀크 이렇게 되어있는 것도 있는데 제 경험으론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기타 이런 식으로 되어있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아요. 근데 스타벅스 말고 이걸 활용하는 카페는 거의 못 봤어요. ㅋㅋㅋㅋㅋ


한 번씩 눈에 들어올 때 마다 이정도면 컵 디자인을 바꿔도 되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안 쓰더라고요. 종류가 다른 음료를 여러개 시켜 테이크아웃 하면 뚜껑에다가 아메리카노는 A, 라떼는 L 이렇게 써주는 것이 보통이었고 말로 "왼쪽께 OO입니다." 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또 위에서 보면 아메리카노는 검게 보이고 라떼는 하얗다며 보면 딱 구분 간다고 설명해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었던 것은 아니고 신경 안쓰고 살다가 작년 12월에 스타벅스 테이크아웃 컵에서 신기한 걸 봤어요. 아날로그 방식으로 표기하던 것을 라벨 프린트 방식으로 바꿨더라고요. 그 라벨 한 장에 내가 시킨 모든 음료 정보가 들어가있었어요. 무지방우유를 넣은 카페라떼 s사이즈, 2샷. 한 잔 시킨 것 중에 한 잔이라는 것 까지. 신기신기.


근데 이걸 본 신랑은 수기로 쓰다가 해외 스타벅스에서 동양인비하 이슈가 있지 않았냐며 그래서 이걸로 바뀐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하더라고요. 듣고보니 그럴듯 합니다. 스타벅스가 모든 음료에 커스터마이징이 잘 되는 장점은 있지만 복잡하잖아요. 정보 표기하다가 오류 나면 엉뚱한 음료가 나오게 되는데 이렇게 라벨로 제조 스텝에게 전달 되면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니 실수할 일이 줄겠죠. 주문 받고 적지 않아도 되고 주문 즉시 프린팅 되니 편리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동양인 비하 이슈같은 일의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으니 작지만 그 부분도 이런 변화에 일조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해외도 다 같이 바뀌었을라나요? 그래야 이게 말이 되는데. 뭐 스타벅스 해외 꺼니까. ㅋㅋ)

(트위터) @tenluv 님이 스페인에서 겪으셨던...

스타벅스가 메인 카페가 아니라 이게 언제부터 적용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가 본 두 지점은 모두 이 방식이었어요. 이유가 어찌되었든 좋은 방향으로 변화했으니 논란이 되는 이슈는 더이상 나오지 않겠죠? 신랑이랑 재미있게 이야기 했던 것이 생각나서 포스팅으로도 남겨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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