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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어느날, 공주 장승마을과 마곡사에 다녀왔어요. 늦은 휴가였죠. 신랑이 여름휴가 기간에 해외 출장 나가있어서. ㄷㄷ
공주 장승마을은 대학 동기가 다녀왔는데 좋다고 추천을 해주더라고요. 수원에서 출발하기에 거리도 괜찮았고 카라반에서 숙박 한 번은 해보고 싶어서 겸사겸사 가게 됐어요. ㅋㅋㅋ 가는 당일 동기한테 뭐 먹으면 되냐고 물어봤다가 바로 가까이에 있는 마곡사까지 둘러볼 수 있었답니다.
밥은 두 끼를 마곡사 주차장에 있는 '태화식당'에서 해결했어요. 여기가 맛집이래요. 실제로 인근 식당들이 다 같은 메뉴를 취급하는데 유독 여기가 북적북적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하루는 청국장 정식, 하루는 비빔밥을 먹었는데 식당 앞 야외에서 바로 부쳐오는 전이 참 맛있더라고요. 다른 반찬들 다 정갈했고요. 근데 비빔밥을 시켰더니 거기 들어가는 것과 반찬들이 상당수 겹쳐서 별로였어요. 친구가 청국장 정식을 추천한 이유가 있었어요. ㅋㅋㅋ
장승마을은 내부로 차량이 들어갈 수 없어요. 그래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연락을 하면 카트로 짐을 다 옮겨준답니다.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걸어서 들어가도 되는데 짐스러우니까요. ㅋㅋㅋ 그래서 저희는 나올 때도 카트로 나왔어요. 장승마을 내부가 비포장이고 일부는 자갈이라 휴대용 유모차가 전진을 못하더라고요. ㅠㅠ
카라반 5호에서 하루를 보냈답니다. 캠핑카에 대한 로망, 여기서 풀었어요. ㅋㅋ 아담하게 있을건 다 있었는데(집에도 없는 TV가 떡하니 ㅋㅋㅋㅋ) 아무래도 차라는 한계 때문에 덜컹덜컹 거리는 것도 있고 좁고 마냥 편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저는 둘이서 또는 여러 가족이 각각 다른 카라반에서 놀면 좋을 것 같았는데 신랑은 화장실이 흔들리니 집중이 안 된다며 싫어하더라고요. ㅋㅋ
카라반 바로 앞에서 고기, 소세지, 가래떡 구워먹었는데 숯불 비용 별도 2만원이에요. 윤뽀네 가족이 먹기엔 넘치는 숯, 그릴. ㅋㅋㅋ 4인 정도 되어야 돈 값을 하지 다음엔 그냥 밖에서 사먹거나 시켜먹거나 그게 더 효율적이겠다 생각했어요. 이것도 자꾸 다녀봐야 노하우가 생긴다니까요.
장승마을 내부는 잘 꾸며져있어요. 곳곳에 조각품들이 있는데 글귀가 새겨진 조각들이 정말 많았고 한켠엔 19금 산책로라고 해서 음흉한 조각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너무 적나라해서 19세미만은 필히 출입을 금해야 할 것 같아요. 성인들은 그저 므흣하게(?).
다 같이 놀 수 있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놀잇감들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오복이가 좀 더 커서 게임 룰을 이해할 수 있게되면 재미있는 시간 보낼 수 있겠죠?
지금 오복인 그저 키즈카같은 것 타고 놀 수밖에 없구요. ㅋㅋㅋ 이 키즈카는 10분에 5천원인데 신랑이 너무 비싸다고 못타게했어요. ㅠㅠ 30분은 타야한다고. 아니 애들은 그만큼 집중해서 못 타거든요. 쳇. 보호자가 무선으로 조정하는건데 이게 카라반 5호에서 너무 잘 보이고 들려서 구경만 했어요. -_-
곳곳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찍는 재미도 쏠쏠해요. 밤이 되면 반짝반짝하게 변하는데 그 때 찍어도 예쁠 것 같죠? ㅋㅋㅋㅋㅋ 안예뻐요. 야간 사진 다 폭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시커멓게 나와요. ㅠㅠ
해가 지면 장승마을 빛축제가 시작되는데 제가 갔던 날은 7시~9시 정도 지속되었던 것 같아요. 윤뽀네는 카라반에서 숙박을 했기에 그냥 구경할 수 있었는데 입장권을 따로 구입해서 이것만 볼 수도 있어요. 야밤 산책코스로 살짝 들렀다가기 좋죠. ㅋㅋ 하지만 입장료 지못미. 대인이 9천원이라 여차하면 숙박료가 더 나을수도 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휘휘 한바퀴 돌면서 유유자적 놀길 좋아한다면 장승마을 1박 2일 나쁘지 않아요. 조금 더 활발히 움직이며 여기저기 봐야한다면 스쳐가는 곳으로 봐야할 것 같고요. ㅋㅋㅋ
다음날, 장승마을 바로 인근에 있는 마곡사에 가 보기로 합니다. 그냥 조그마한 절이겠거니 했는데 대박 큰 절이었어요. 백범 김구 선생이 숨어있었던 곳으로도 유명하고, 템플스테이도 상시 운영하더라고요. 올레길, 둘레길처럼 여기도 코스가 있어서 걷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것 같았어요.
대사찰이라 되려 피곤했던 것이 오복이가 유모차는 안타고 자꾸 안아달라고. ㅠㅠ 아빠한테 투정을 많이 부려서 신랑이 주로 고생했지만 여튼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ㅋㅋ 다 돌아보지도 못했는데 점심시간은 다가오고, 오복이 밥은 먹여야하니 어쩔수없이 되돌아왔다죠. 아이 데리곤 언제나 반쪽짜리 여행입니다. ㅋㅋㅋ
그래도 장승마을과 마곡사 모두 자연친화적이고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여행지였어요. 유모차가 가기에 좋은 길은 아니라는 점, 넘어지면 뭐에 찍히든 찍히는 위험성도 안고 있지만 그 나름으로 돌아볼만 해요. 넉넉하게 2시간 잡으면 수원에서 가기에 멀지 않아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공주 장승마을은 대학 동기가 다녀왔는데 좋다고 추천을 해주더라고요. 수원에서 출발하기에 거리도 괜찮았고 카라반에서 숙박 한 번은 해보고 싶어서 겸사겸사 가게 됐어요. ㅋㅋㅋ 가는 당일 동기한테 뭐 먹으면 되냐고 물어봤다가 바로 가까이에 있는 마곡사까지 둘러볼 수 있었답니다.
밥은 두 끼를 마곡사 주차장에 있는 '태화식당'에서 해결했어요. 여기가 맛집이래요. 실제로 인근 식당들이 다 같은 메뉴를 취급하는데 유독 여기가 북적북적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
하루는 청국장 정식, 하루는 비빔밥을 먹었는데 식당 앞 야외에서 바로 부쳐오는 전이 참 맛있더라고요. 다른 반찬들 다 정갈했고요. 근데 비빔밥을 시켰더니 거기 들어가는 것과 반찬들이 상당수 겹쳐서 별로였어요. 친구가 청국장 정식을 추천한 이유가 있었어요. ㅋㅋㅋ
장승마을은 내부로 차량이 들어갈 수 없어요. 그래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연락을 하면 카트로 짐을 다 옮겨준답니다.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걸어서 들어가도 되는데 짐스러우니까요. ㅋㅋㅋ 그래서 저희는 나올 때도 카트로 나왔어요. 장승마을 내부가 비포장이고 일부는 자갈이라 휴대용 유모차가 전진을 못하더라고요. ㅠㅠ
카라반 5호에서 하루를 보냈답니다. 캠핑카에 대한 로망, 여기서 풀었어요. ㅋㅋ 아담하게 있을건 다 있었는데(집에도 없는 TV가 떡하니 ㅋㅋㅋㅋ) 아무래도 차라는 한계 때문에 덜컹덜컹 거리는 것도 있고 좁고 마냥 편하진 않았어요.
그래도 저는 둘이서 또는 여러 가족이 각각 다른 카라반에서 놀면 좋을 것 같았는데 신랑은 화장실이 흔들리니 집중이 안 된다며 싫어하더라고요. ㅋㅋ
카라반 바로 앞에서 고기, 소세지, 가래떡 구워먹었는데 숯불 비용 별도 2만원이에요. 윤뽀네 가족이 먹기엔 넘치는 숯, 그릴. ㅋㅋㅋ 4인 정도 되어야 돈 값을 하지 다음엔 그냥 밖에서 사먹거나 시켜먹거나 그게 더 효율적이겠다 생각했어요. 이것도 자꾸 다녀봐야 노하우가 생긴다니까요.
장승마을 내부는 잘 꾸며져있어요. 곳곳에 조각품들이 있는데 글귀가 새겨진 조각들이 정말 많았고 한켠엔 19금 산책로라고 해서 음흉한 조각들이 줄지어 있었어요. 너무 적나라해서 19세미만은 필히 출입을 금해야 할 것 같아요. 성인들은 그저 므흣하게(?).
다 같이 놀 수 있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 놀잇감들도 마련되어 있었어요. 오복이가 좀 더 커서 게임 룰을 이해할 수 있게되면 재미있는 시간 보낼 수 있겠죠?
지금 오복인 그저 키즈카같은 것 타고 놀 수밖에 없구요. ㅋㅋㅋ 이 키즈카는 10분에 5천원인데 신랑이 너무 비싸다고 못타게했어요. ㅠㅠ 30분은 타야한다고. 아니 애들은 그만큼 집중해서 못 타거든요. 쳇. 보호자가 무선으로 조정하는건데 이게 카라반 5호에서 너무 잘 보이고 들려서 구경만 했어요. -_-
곳곳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찍는 재미도 쏠쏠해요. 밤이 되면 반짝반짝하게 변하는데 그 때 찍어도 예쁠 것 같죠? ㅋㅋㅋㅋㅋ 안예뻐요. 야간 사진 다 폭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이 시커멓게 나와요. ㅠㅠ
해가 지면 장승마을 빛축제가 시작되는데 제가 갔던 날은 7시~9시 정도 지속되었던 것 같아요. 윤뽀네는 카라반에서 숙박을 했기에 그냥 구경할 수 있었는데 입장권을 따로 구입해서 이것만 볼 수도 있어요. 야밤 산책코스로 살짝 들렀다가기 좋죠. ㅋㅋ 하지만 입장료 지못미. 대인이 9천원이라 여차하면 숙박료가 더 나을수도 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휘휘 한바퀴 돌면서 유유자적 놀길 좋아한다면 장승마을 1박 2일 나쁘지 않아요. 조금 더 활발히 움직이며 여기저기 봐야한다면 스쳐가는 곳으로 봐야할 것 같고요. ㅋㅋㅋ
다음날, 장승마을 바로 인근에 있는 마곡사에 가 보기로 합니다. 그냥 조그마한 절이겠거니 했는데 대박 큰 절이었어요. 백범 김구 선생이 숨어있었던 곳으로도 유명하고, 템플스테이도 상시 운영하더라고요. 올레길, 둘레길처럼 여기도 코스가 있어서 걷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것 같았어요.
대사찰이라 되려 피곤했던 것이 오복이가 유모차는 안타고 자꾸 안아달라고. ㅠㅠ 아빠한테 투정을 많이 부려서 신랑이 주로 고생했지만 여튼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 힘들었어요. ㅋㅋ 다 돌아보지도 못했는데 점심시간은 다가오고, 오복이 밥은 먹여야하니 어쩔수없이 되돌아왔다죠. 아이 데리곤 언제나 반쪽짜리 여행입니다. ㅋㅋㅋ
그래도 장승마을과 마곡사 모두 자연친화적이고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여행지였어요. 유모차가 가기에 좋은 길은 아니라는 점, 넘어지면 뭐에 찍히든 찍히는 위험성도 안고 있지만 그 나름으로 돌아볼만 해요. 넉넉하게 2시간 잡으면 수원에서 가기에 멀지 않아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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