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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오픈한 놀이똥산 다녀왔어요. 인사동 쌈지길 별관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소셜 3사에 입점돼 있고 현장에서도 할인받아 1인 5천원 정도에 다녀올 수 있답니다. 국내 유일 응가체험 놀이터! 이번 주말 놀이똥산 어떠세요? ㅋㅋ
똥을 주제로 한 체험 놀이터라서 아이들이 가야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만 5세 미만 또는 130cm가 안 되는 아이들은 입장이 제한되어요. 들어간 아이들 중엔 우는 아이도 있더라고요. 응가 체험 공간이 컴컴해서. ^^;;;; 또 수직으로 뚝 떨어지는 미끄럼틀은 성인이타야 더 재미있어서 데이트코스로도 추천해요.
오복이가 지금 만 2세거든요. 전화통화 할 땐(남자분) 보호자 동반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현장에선(여자분) 입장불가라고 하셔서 잠시 멘붕이 왔었어요. 놀이똥산 때문에 인사동 쌈지길을 찾아온거라 여차저차 1층에서만 놀기로 하고 입장했어요.
정상적인 코스는 방구계단을 밟고 올라가서 모든 체험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는 거예요. 살짝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내가 음식물이 되어서 몸 속으로 들어가 배출되는(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과정 빼곤 오복이도 그냥저냥 즐길만했어요. ㅋㅋ
아이들은 똥이랑 방귀 좋아하잖아요. 교육학 배울 때 프로이트의 정식분석 이론에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이런 용어들이 참 생소했었는데 아이 낳고 보니 어쩜 그리 잘 맞아 떨어지는지. 신기하더라고요. 변비 있고 배변훈련 들어가야하는 오복이 때문에 여길 방문한거라 최대한 오복이한테 맞춰줬어요. ㅋㅋㅋ
위 사진은 똥줄타기 체험인데 여자분들은 치마 입고 가시면 통과하기 아주 어렵습니다. ㅋㅋ 제가 그랬거든요. 치마를 입으면 오복이처럼 옆으로 게걸음으로 나와야해요. ㅋㅋㅋ 뜀틀 타듯 타서 이동해야 정상!
똥줄타고 나오면 매화틀이 있는데 웃겨요. ㅋㅋ 앉았다 일어나면 상궁이 "경하드립니다." 이러거든요? 이병헌인줄. ㅋㅋㅋ 영화 광해 때문에 매화틀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아이들도 이렇게 엄빠한테 배울 수 있으니 영화의 긍정적 효과네요.
2층은 대충 그렇게 돌았고 1층으로 내려오면 여기도 크진 않지만 놀거리가 좀 있어요. 변기에 응가 들어있는 것 보더니 우리 오복이 물을 내리고 싶어하더라고요. ㅋㅋㅋㅋ 물이 안 내려가니까 고장났다고 잉잉. 그래서 제가 "누가 이렇게 응가를 많이 했지? 물이 안 내려가니까 우리 뚜껑 닫아 놓자" 이랬더니 변기 세개 뚜껑을 하나 하나 닫더라고요. 그 후에 여기 온 사람들은 변기 뚜껑을 열어놓을 생각을 전혀 못하고 원래 이런거구나 하면서 열어서 보고 닫아놓았어요. ㅋㅋ
안내에는 다양한 감촉의 똥을 만져보라고 되어있는데 가짜라는 걸 알면서도 선듯 손이 가진 않아요. ㅋㅋㅋㅋㅋ 큰 맘 먹고 만져봐도 별건 없었어요. 뜨끈하거나 말캉한 느낌이었음 실감났을텐데요. ㅋㅋㅋ 이런 쫄깃한 마음을 느끼라고 적어놓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
1층엔 똥나무 한그루가 있어요. 메세지를 적어 달아주면 나무의 양분이 되어 바람을 이루어준다는 마성의 나무. ㅋㅋㅋㅋㅋㅋ 오복이도 일필휘지로 작품을 만드셔서 하나 달아줬는데 누가 보면 이게 뭐냐 했을 것 같아요. 제 3자가 보기엔 그냥 낙서. ㅠㅠ
그리고 한켠엔 소원요강이 있는데 입구에서 동전을 교환해서 요강에 던져보는 것이에요. 이 동전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해진다고 하더라고요. 동전을 던지는 곳이 요강이라 쩔렁 쩔렁 소리가 강하게 나요. 그마저도 골인 해야 소리가 잘 나서 이 소리가 나면 잘 들어간 것. ㅋㅋㅋ
50원짜리 동전 4개 교환해서 던졌는데 저는 연애성공, 신랑은 변비탈출에 걸려서 대체 이게 무슨 의미냐며 허탈해했네요. 오복이한테도 던져보라고 했는데 익숙치 않아 손에서 동전을 놓질 않더라고요. 하긴 동전은 맨날 꿀꿀이 맘마라고 있는 족족 돼지저금통에 넣어주기 바빴으니까요. 던지기가 쉽지 않겠죠. ^^;;;;;
놀이똥산에서 새롭게 알게 된 오복이의 현재 심리상태! 아빠가 응가하는 포즈를 취하니까 냉큼 와서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하지 말라고 말로 하는 것도 모자라 끌어내기까지. 배변을 가리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행동 특성을 보이면서 부끄러움, 응가는 어디서 해야하는지 이런걸 아는 눈치였어요. 이것만으로도 큰 수확. ㅋㅋ
배변훈련 때문에 여러 책과 영상물들 보여주는 것도 좋고 필요하지만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오복이보다 조금 더 큰 아이들은 의사소통이 원할할테니 효과가 극대화되겠죠? ㅋㅋ 인사동 쌈지길 놀이똥산(왠지 똥에 점 하나 찍어줘야 할 것 같은 ㅋㅋ) 아이들과 놀러갈만한곳으로 추천!
나오는 길에는 기프트샵이 있어요. 응가 관련한 다양한 굿즈들이 있는데요. 실제 화장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트, 변기 뚜껑 받침대, 똥퍼프와 똥머리삔 같은 뷰티용품, 재미로 먹는 응가 사탕, 오복이같은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응가 스티커 등등 비싸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제품들 많이 있으니 기념품으로 하나 구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쌈지길 입구와 4층에는 똥빵을, 4층에는 또옹까페가 있으니 여기도 함께 방문한다면 오늘의 하루는 응가 충만한 날이 되겠죠? ㅋㅋ
날이 풀렸다곤 하지만 다소 쌀쌀해서 삼청동까지 가려다 포기하고 인사동만 둘러보고 왔어요. 그래도 가족사진 찍기 미션도 수행하고, 즐거웠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날이 풀릴테니 아이들과 가볼만한곳 많이 찾아서 종종 포스팅할게요. ^^
똥을 주제로 한 체험 놀이터라서 아이들이 가야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만 5세 미만 또는 130cm가 안 되는 아이들은 입장이 제한되어요. 들어간 아이들 중엔 우는 아이도 있더라고요. 응가 체험 공간이 컴컴해서. ^^;;;; 또 수직으로 뚝 떨어지는 미끄럼틀은 성인이타야 더 재미있어서 데이트코스로도 추천해요.
오복이가 지금 만 2세거든요. 전화통화 할 땐(남자분) 보호자 동반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현장에선(여자분) 입장불가라고 하셔서 잠시 멘붕이 왔었어요. 놀이똥산 때문에 인사동 쌈지길을 찾아온거라 여차저차 1층에서만 놀기로 하고 입장했어요.
정상적인 코스는 방구계단을 밟고 올라가서 모든 체험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는 거예요. 살짝 올라갔다 내려왔는데 내가 음식물이 되어서 몸 속으로 들어가 배출되는(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과정 빼곤 오복이도 그냥저냥 즐길만했어요. ㅋㅋ
아이들은 똥이랑 방귀 좋아하잖아요. 교육학 배울 때 프로이트의 정식분석 이론에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이런 용어들이 참 생소했었는데 아이 낳고 보니 어쩜 그리 잘 맞아 떨어지는지. 신기하더라고요. 변비 있고 배변훈련 들어가야하는 오복이 때문에 여길 방문한거라 최대한 오복이한테 맞춰줬어요. ㅋㅋㅋ
위 사진은 똥줄타기 체험인데 여자분들은 치마 입고 가시면 통과하기 아주 어렵습니다. ㅋㅋ 제가 그랬거든요. 치마를 입으면 오복이처럼 옆으로 게걸음으로 나와야해요. ㅋㅋㅋ 뜀틀 타듯 타서 이동해야 정상!
똥줄타고 나오면 매화틀이 있는데 웃겨요. ㅋㅋ 앉았다 일어나면 상궁이 "경하드립니다." 이러거든요? 이병헌인줄. ㅋㅋㅋ 영화 광해 때문에 매화틀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고 아이들도 이렇게 엄빠한테 배울 수 있으니 영화의 긍정적 효과네요.
2층은 대충 그렇게 돌았고 1층으로 내려오면 여기도 크진 않지만 놀거리가 좀 있어요. 변기에 응가 들어있는 것 보더니 우리 오복이 물을 내리고 싶어하더라고요. ㅋㅋㅋㅋ 물이 안 내려가니까 고장났다고 잉잉. 그래서 제가 "누가 이렇게 응가를 많이 했지? 물이 안 내려가니까 우리 뚜껑 닫아 놓자" 이랬더니 변기 세개 뚜껑을 하나 하나 닫더라고요. 그 후에 여기 온 사람들은 변기 뚜껑을 열어놓을 생각을 전혀 못하고 원래 이런거구나 하면서 열어서 보고 닫아놓았어요. ㅋㅋ
안내에는 다양한 감촉의 똥을 만져보라고 되어있는데 가짜라는 걸 알면서도 선듯 손이 가진 않아요. ㅋㅋㅋㅋㅋ 큰 맘 먹고 만져봐도 별건 없었어요. 뜨끈하거나 말캉한 느낌이었음 실감났을텐데요. ㅋㅋㅋ 이런 쫄깃한 마음을 느끼라고 적어놓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
1층엔 똥나무 한그루가 있어요. 메세지를 적어 달아주면 나무의 양분이 되어 바람을 이루어준다는 마성의 나무. ㅋㅋㅋㅋㅋㅋ 오복이도 일필휘지로 작품을 만드셔서 하나 달아줬는데 누가 보면 이게 뭐냐 했을 것 같아요. 제 3자가 보기엔 그냥 낙서. ㅠㅠ
그리고 한켠엔 소원요강이 있는데 입구에서 동전을 교환해서 요강에 던져보는 것이에요. 이 동전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전해진다고 하더라고요. 동전을 던지는 곳이 요강이라 쩔렁 쩔렁 소리가 강하게 나요. 그마저도 골인 해야 소리가 잘 나서 이 소리가 나면 잘 들어간 것. ㅋㅋㅋ
50원짜리 동전 4개 교환해서 던졌는데 저는 연애성공, 신랑은 변비탈출에 걸려서 대체 이게 무슨 의미냐며 허탈해했네요. 오복이한테도 던져보라고 했는데 익숙치 않아 손에서 동전을 놓질 않더라고요. 하긴 동전은 맨날 꿀꿀이 맘마라고 있는 족족 돼지저금통에 넣어주기 바빴으니까요. 던지기가 쉽지 않겠죠. ^^;;;;;
놀이똥산에서 새롭게 알게 된 오복이의 현재 심리상태! 아빠가 응가하는 포즈를 취하니까 냉큼 와서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하지 말라고 말로 하는 것도 모자라 끌어내기까지. 배변을 가리기 시작하는 아이들의 행동 특성을 보이면서 부끄러움, 응가는 어디서 해야하는지 이런걸 아는 눈치였어요. 이것만으로도 큰 수확. ㅋㅋ
배변훈련 때문에 여러 책과 영상물들 보여주는 것도 좋고 필요하지만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하며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오복이보다 조금 더 큰 아이들은 의사소통이 원할할테니 효과가 극대화되겠죠? ㅋㅋ 인사동 쌈지길 놀이똥산(왠지 똥에 점 하나 찍어줘야 할 것 같은 ㅋㅋ) 아이들과 놀러갈만한곳으로 추천!
나오는 길에는 기프트샵이 있어요. 응가 관련한 다양한 굿즈들이 있는데요. 실제 화장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트, 변기 뚜껑 받침대, 똥퍼프와 똥머리삔 같은 뷰티용품, 재미로 먹는 응가 사탕, 오복이같은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는 응가 스티커 등등 비싸지 않으면서 재미있는 제품들 많이 있으니 기념품으로 하나 구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쌈지길 입구와 4층에는 똥빵을, 4층에는 또옹까페가 있으니 여기도 함께 방문한다면 오늘의 하루는 응가 충만한 날이 되겠죠? ㅋㅋ
날이 풀렸다곤 하지만 다소 쌀쌀해서 삼청동까지 가려다 포기하고 인사동만 둘러보고 왔어요. 그래도 가족사진 찍기 미션도 수행하고, 즐거웠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날이 풀릴테니 아이들과 가볼만한곳 많이 찾아서 종종 포스팅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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