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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그냥 주절주절 써 볼게요. 높이차가 있는 인라인장에서 공놀이 하던 아이의 공이 제가 지나는 길로 떨어졌어요. 4~5살 되어 보이는 아이였어요. 내려오려면 빙빙 돌아와야해서 그냥 잡아 올려줬죠. 아무 말도 없이 그냥 가더라고요. 그러려니 했어요.


다시 길을 가다 오복이가 은행을 살구라고 하길래 이건 똥꾸린내 나는 은행이라고 알려주던 차에 뒤로 킥보드 한대가 지나갔어요. 뒤이어 아까 공 주어진 아이가 킥보드를 타고 오더라고요. 근데 그 길이 좁은 내리막길이었는데 운전미숙으로(4~5살에 그 길은 킥보드로 내려오기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넘어졌어요. 제 아킬레스건쪽을 강타하며.


저랑 부딛히고 넘어져 미끄러져 내려간 것은 아니라 그 아이는 크게 다친 것 같지 않았어요. 금방 일어났거든요. 제가 이 길은 위험해서 조심해야한다고 했더니 "괜찮아요!" 이러면서 그냥 훌훌 털고 그냥 가는거예요. 저랑 박은 것도 있고 아까 공 주워준 것 까지 생각나서 미안하다고 해야 한다고 했는데 무시하고 갈 길 가더라고요.


그 아이의 엄마는 뒤따라 왔는데 코너가 있어 상황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았고 그렇게 상황은 종료. 오복이랑 박아서 울고불고 난리 나고 다친 상황이면 좀 달랐겠지만 그 날은 그렇게 지나갔는데 음, 그냥 심난했어요. 오복이가 쑥쓰럼이 있어서 미안하다, 고맙다 말을 잘 못하는 편이라 내 자식 교육 잘 해야겠단 생각도 들고요. 어린 아이들은 엄마들이 밀착해서 다녔음 좋겠단 생각도. 아이는 그럴 수 있지만 부모가 그러면 안 된단 이야기도 있잖아요. 마음이 복잡복잡해서 잊혀지지 않아 여기에라도 털어놓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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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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