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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이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산타할아버지께 '딸기'를 받고싶다 했습니다. ㅋㅋ 엄마 입장에서 땡큐였죠. 아직 3살이고 장난감은 금방 질리고 넘나 비싼 것. ㅋㅋㅋㅋㅋㅋㅋㅋ 딸기로 퉁치고 지나갈까 하다가 그래도 크리스마스를 핑계삼아 뭘 해줄 수 있으니 사 줬습니다. 엄마 맘에 드는걸로. ㅋㅋㅋ


12월 초에 대만여행 다녀왔는데 공항에서 어떤 아이들이 캐리어 끌고 가는 걸 봤어요. 자기 가방 챙겨서 다니는 것이 보기좋더라고요. 물론 오복이보다 높은 연령이었지만 그래봤자 2~3살 정도 많아보이는 남매였거든요. 그때부터였어요.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은 키즈 캐리어다!


사실 오복이는 그간 캐리어에 계속 관심을 보였어요. 끌고다니는 가방이 신기했던지 밖에선 물론이고 집에서도 캐리어가 보이면 끌려고 했거든요. 늘 "집 안에선 안 돼!"를 외쳐야 했고, 자꾸 만지는 통에 오복이가 잠든 밤에 짐을 싸야 했었어요. 언젠가 키즈 캐리어를 하나 사 줘야겠다 했는데 오복이의 3번째 크리스마스가 그 언젠가가 되었어요.


윙하우스의 플라이봇 우주여행 캐리어를 샀어요. 모델명은 FL0185인데 유명한 제품은 아닌지 후기가 많이 없더라고요. 뽀로로나 다른 동물 캐릭터는 기분에 유아틱했어요. 오래 못 쓸 것 같아서(얼마나 오래 쓸까 싶으면서도) 무난한 걸로 골랐어요. 잘 몰랐던 캐릭터인데 선호도가 있는지 몰겠네요. ㅋㅋ


15인치라서 제법 들어가는데 X밴드에 망사포켓으로 캐리어로써 갖출 것 다 갖췄어요. 앞부분에도 포켓이 있어요. 수납 짱짱! 실용적이라 맘에 쏙 들었어요. ㅋㅋㅋ 당장 다가오는 명절엔 오복이 짐 넣어서 끌고 가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것보단 비행기타고 여행가고 싶은 맘이 더 크지만 계획이 없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리스마스 당일 캐리어 안에 딸기 넣어서 문 앞에 뒀는데 오복이가 딸기에만 관심을 보이는 거예요. 딸기 앞에 키즈 캐리어는 한낱 상자일 뿐. ㅋㅋㅋㅋㅋㅋㅋㅋ 직접 끄는 모습을 보여주고 나서야 폭풍관심을 보였답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하루 종일 끌고 다니더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오복이가 관심보인지 하루 만에 캐리어 거치하는 앞 지지대가 덜렁덜렁. 멘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윙하우스 홈페이지에서 1:1 문의 했는데 답이 없었고 구매처에 문의했더니 AS 번호라면서 윙하우스 연락처를 알려주더라고요. 전화했더니 택배 보내면서 지지대가 눌려서 그럴 수 있다는 둥. 사용을 했으니 AS처리 해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택배비 부담해서 보낸 상태인데 아직 처리중이라 어찌 될지 모릅니다.


플라이봇 우주여행 캐리어, 오복이가 하루지만 너무 좋아했는데 제품이 너무 약한 것 같아서 벌써부터 걱정이에요. 하루만에 그지경이 됐음 제품이 약한건데 저는 오복이만 잡았네요.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며. ㅠㅠㅠㅠㅠ AS 후에도 같은 문제가 또 생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인데 이거 비행기 한 번 태울 수 있을까요? 여행 포스팅에 플라이봇 우주여행 캐리어가 등장하는 날을 꿈꿔봅니다.


전 20살때부터 캐리어 썼는데 아직도 그 캐리어 멀쩡하게 쓰고 있거든요. 10년이 넘었는데! 새 것도 아니었고 쓰던걸 받았으니 실제론 더 오래됐어요. 브랜드도 딱히 없는 제품이에요. 비록 낡을지언정 쓰는덴 문제가 없어서 제발 고장 좀 나라! 새로운 것 사자! 이런 맘인데 이번에 키즈 캐리어 허무하게 망가지는 것 보니 심난해요. AS다녀온 후 튼튼하게 오복이 4살, 5살, 6살까지 훌륭한 키즈 캐리어로 남아있었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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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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