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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도 여행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해변을 바라보며 커피마시기' 였는데요. 마지막 날 코스가 애월 쪽이어서 애월더선셋이라는 카페를 가게 되었답니다. GD카페로 유명한 몽상드애월을 갈까 고민했는데 신랑이 여기로 가자고 했어요. ㅋ


오픈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도착했어요. 입장은 가능한데 주문은 10시부터 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오복이랑 같이 가자 애월더선셋은 노키즈존인데 관리만 잘 해주면 된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실제 노키즈존에 대한 안내사항이 입구에 적혀 있었어요. 보호자 1인당 1명의 아이만 입장이 가능하고 카페 용품 파손에 대한 주의, 소란을 피우지 말라는 내용이 있었어요. 비협조할 경우 퇴장해줘야한다고요.


노키즈존에 대한 이슈는 언젠가부터 뜨거운 감자였죠. 그동안 피부로 와닿을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집순이라 그런가. 온라인으로만 들을 수 있었던 이야기였는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완전 느꼈어요. 맛집 검색을 해서 "여기닷!" 하고 보는데 노키즈존이라 애초에 포기를 하기도 했었고 애월더선셋은 그런 정보를 모르고 갔다가 안내문을 보게 됐어요.


식기류가 깨지기 쉬운 스타일에 아기자기하고, 해변이 보이는 곳에 앉아 사진 찍을 수 있도록 여러 소품을 배치해놓아서 아이든 어른이든 조심해야 하는 분위기는 맞아요. ㅋ 근데 어린 아이가 있는 엄마 입장에선 노키즈존 안내문이 좀 무섭게 느껴졌어요. 소심한 애미. ㅠㅠ


브런치를 생각하고 왔는데 아침에 게스트하우스에서 조식을 토스트로 먹어서 또 빵종류를 시키려니 애매하더라고요. 브런치가 진심 비주얼 폭발이던데. ㅋㅋㅋㅋ 그냥 레인보우 케익 하나랑 커피만 시켰어요. 이때가 10월 말로 할로윈데이가 있었죠. 그래서 호박 쿠키도 서비스로 주셨답니다.


노키즈존이란 이야기 듣고 위축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분위기 좋은 카페였어요. 사람도 금방 차더라고요. 오픈 시간에 맞춰 오지 않았다면 앉을 자리 따위 남아있지 않았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대기석이 있긴 한데 그렇게까지 해서 앉고 싶진 않고. 애매한 곳이었습니다. ㅋㅋ


애월더선셋의 커피는 맛있었습니다만 레인보우 케익은 별로였어요. 형형색색 화려하기만 하고 무슨 맛인지 하나도 모를 맛. 전 맛에 대해 무딘 편이라 제가 맛 없다 할 정도면 우리집에선 말 다 했다고 봐야해요. ㅋㅋ 그냥 카페 분위기에 묻어가는 비주얼이에요. ㅋ


전 여기서 오랜만에 커피잔으로 커피를 마셨어요. 깨질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금방 나가야 한단 이유로 테이크아웃용 컵을 주로 사용했고 따로 요청했었으니까요. 여행이랍시고 사는 곳을 떠나니 이렇게 여유로워집니다. ㅋ


오복이는 호박모양의 쿠키를 먹고 입이 시커매졌답니다. ㅋㅋ 쿠키가 맛이 없다며 검은 부분만 파먹어서 쿠키도, 오복이도 아주 흉측한 모양이 되었죠. ㅋㅋㅋㅋ 지금까지 봐 온 오복이는 쿠키를 안 좋아해요. 굳이 따지자면 스낵같이 아삭하게 씹히는 걸 좋아하지 쿠키는 퍽퍽하다 여기는 것 같아요. 쩝.


앉은 자리에서 해변이 보이니 참으로 여유롭더라고요. 밖에서 인생샷 찍을 수 있게 의자가 있어 수많은 사람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커플(이성이든 동성이든) 나가면 기본적으로 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수십장 찍더라고요. 공통점은 다 뒷모습을 찍는다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도 따라하려고 했으나 바람 부는걸 무서워한 오복이가 의자에 도통 앉으려고 하질 않아서 인생샷은 무슨. 처절하게 안고 있는 사진 밖에 없더라고요. 뒷모습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해변이 보이는 카페에서 여유 즐기며 인생샷 찍으려면 오복이 다 키워놓고 오거나 오복일 빼고 지인들끼리 오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ㅋㅋ 그런 의미에서 애월더선셋은 다시 올 일이 있을까 싶네요. ㅠㅠ 해변을 바라보며 커피마시는 미션은 클리어 했지만 어찌 개운하지가 않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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