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싸템이 말랑이라면서요? 정식 명칭은 스퀴시(Squishy)라고 해요. 그거 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유행 지났나? ㅋㅋ 몇 달 전 놀이터에서 오복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걸 시작으로(어린이날 기념 학원에서 줬다고) 서점이나 문구점에 가면 완구 쪽에서 이 말랑이 종류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아무리 그래도 살 생각은 안 했어요. ㅋㅋ 가지고픈 눈치였으나 사겠다, 사달라 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아무 반응 보이지 않았죠? 그러다 최근 조카가 우리 집에 왔는데 와, 뭘 살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고 있답니다. 제가 마트에서 오복이랑 조카랑 먹고픈 것 하나씩 사라고 한 것을 시작으로 그런 일이 몇 번 있으니 목표가 생기면 조카를 꼬드기고("이거 먹고 싶지 않아?" 이러면서 ㅋㅋㅋ), 제겐 말을 잘 듣겠다느니, 동생이랑 자기 하나씩만 갖고 싶은 걸 사면 안 되겠냐느니 읍소를 합니다. 마트랑 편의점, 아파트 요일장이 무서워졌어요. 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아파트 요일장에서 말랑이를 하나씩 샀습니다. 오복인 노랑이 오리, 조카는 분홍색 오리. 돈 쓰면서도 기분이 좋지 않은 장난감이었어요. 좌판에 깔린 것들이 다! 너무! 별로여서 패스하고 싶었는데 몇 개 아닌 것 같다고 말했더니 더 거부하기도 민망하더라고요. ㅠㅠㅠㅠㅠ 완성도가 떨어지고 대놓고 나 중국산이요 이런 느낌 아시죠? 이걸 내가 하나 2천 원이나 (현금으로) 줘야 하나 현타 오는 그런. ㅠㅠ 역시나 몇 번 만지작 하니 오리 눈은 사라지고 없고 먼지는 잔뜩 묻고 휴. 그지 같은 느낌. ㅠㅠ 근데 오복인 그저 좋은가 봐요. ㅋㅋ 만지작거리면서 평화를 얻고 있습니다. 만지고 손은 좀 씻자고 했는데 그걸 지키면 아이가 아니겠죠? ㅋㅋㅋㅋ
그렇게 며칠 쓰다 이건 아닌 것 같아서 검색해봤어요. 말랑이, 스퀴시(Squishy) 유해성 이런 거 치면 기사 막 나오거든요? 그중 하나 프린트해서 함께 읽어보고 버렸어요. 사흘만에 쓰레기통으로 ㄱㄱ. 기 사용자의 후기를 보면 터지기도 한다 해서 잘 버렸다 싶어요. 오복이는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아쉬워했는데요. 아깝다느니 하면서요. 2천 원 버리는 것보다 오복이 아픈 게 더 손해다. 2천, 2억, 2조를 줘도 못 바꾼다. 오복인 잘못이 없다. 당연히 가지고 놀고 싶다. 이런 걸 만들어 파는 어른이 나쁘고 잘 못 한 거다 말해줬습니다. 그래도 못마땅해하긴 했습니다. ㅠㅠ 에휴. 본인이 수긍해야 다음에 또 사고자하는 마음이 안 들 텐데 지금은 깔끔하지 않아요. 괜히 마음이 불편합니다. 어른들이 아이들 먹는 것, 노는 건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데 정말 화가 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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