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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책이 자꾸 눈에 띈다. 얼마 전에 논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그리고 쓰신 [내 이름 쓸 수 이따]를 봤는데 이번에는 순천 할머니들이 그리고 쓰신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라는 책을 보았다. 이 책은 할머니의 이야기라 더 먹먹했다. 시대가 그래서 못 배웠고, 여자라서 더 서러웠던 사연들이 기본 베이스인데 음. 그림이 그림이! 작가 뺨치는 거다. 이 재능을 썩히고 있었단 생각이 드니까 너무 속상했다.
오복이가 이번 여름 방학에 그림일기를 4개 이상 써야한다. 어느 초등이 그러하듯 썩 좋아하지 않는데 80살 넘은 할머니들도 이렇게 그림일기를 쓴다며 함께 으샤 으샤 해보기로 했다. 이렇게 그리고 쓸 수 있음이 그저 행복이고 기쁨인데 풍족한 환경에서 태어난 아이에겐 낯선 느낌이지 싶다. 할머니들의 동력이 오복이에게도 갔으면 하고 바라보았다.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 - 권정자 외 지음/남해의봄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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