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달 만의 장수풍뎅이 근황을 전합니다. 요즘은 특별한 일이 없어 장수풍뎅이 사진을 안 찍고 있어요. 장수풍뎅이의 한 생애를 돌고 났더니 심심한 것도 있고, 톱밥 파리가 꼬여 사육통 뚜껑을 열기 싫은 것도 있습니다. ㅋ 그래도 남겨놓아야 할 부분이 있어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ㅋ
2021.07.29 - 장수풍뎅이 근황 - 곤충젤리, 공격과 격리, 떡대차이 등
작년에 안정이랑 강강이를 처음 키우며 멋모르고 알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이번엔 그러지 말아야겠다 생각해서 짝짓기 한 암컷들을 빠르게 방생했지요. ㅋㅋ 최종 암컷이 두 마리 남았는데 한 마리는 우화 부전으로 독방을 줘서 짝짓기 할 일이 없었고, 다른 한 마리가 수컷을 만났답니다. 어떻게 됐겠어요? 알을 낳기 시작했죠. ㅋㅋㅋ
근데 알이 분명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어디로 증발했는지 미스터리입니다. 성충이 다니며 밟았는지, 흡즙을 했는지, 애벌레가 됐지만 먹이가 없어 죽었는지 알 길이 없어요. 톱밥을 꾹꾹 눌러주지 않았고 1세대 때보다 얕게 깔아줬어요. 영향이 있었을까요? 몇 개를 봤는데 다 어디 갔을까요. 보통의 가정집엔 알이 많아도 탈, 없어도 탈입니다. 시간은 계속 흘렀고 이대로면 대가 끊기겠다 싶어 알 하나를 발견했을 때 발효톱밥으로 바로 옮겨줬어요. 이젠 발견하면 분리하려고요. 잘 될런진 몰라도 크는 데까진 키워줘야 하니까요. ㅠㅠ
곤충젤리가 다 떨어져 가는데 온라인 주문할 정도는 아닌 것 같아 (성충들 생애가 끝나가요. ㄷㄷ) 소포장 하나 사러 마트에 갔는데 세상에. 성충들이 작은 통에 있는데 왜 이렇게 안쓰럽던지요. 즤 집에 사육통들도 좁아 보였는데 마트는 더했어요. 놀이목도 적당치 않았고, 톱밥도 몸을 숨기기엔 턱없이 부족하더라고요. 심하게 불쌍했어요. ㅠㅠ 얘들이 빨리 주인을 찾아 넓은 곳에서 자라길 바라야 하는지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비용은 또 만만찮게 비쌌고요. 암수 한 쌍과 사육통, 톱밥과 곤충젤리, 먹이구, 놀이목까지 하면 ㅎㄷㄷ 하겠던데요? ㅠㅠ
장수풍뎅이와 1년을 넘게 있으며 보는 눈이 좀 생겼나 봐요. 전만큼 열정적이진 않지만 이런저런 것들이 보입니다. 에혀. 일단 전 있는 애들이나 잘 보살펴주고 마무리해야겠어요. 강강이와 안정이를 묻어준 곳이 다른데 오복이가 지금 아이들이 죽으면 강강이 근처에 묻어주자 합니다. 그날이 머지않았음을 느껴요. 에구. 울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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