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복이의 날아다니는 글씨. 객관적으로 보기 좋은 글씨는 아니에요. 조금 더 천천히, 정성 들여 썼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실제로 그렇게 하라고 시시때때로 말하고요. 그런데 오복이 담임선생님은 뭐랄까 약간 목숨 걸고 가르치는 느낌? 오복이가 이러쿵저러쿵 말하는 건 아닙니다. 얘는 시시콜콜 말하지 않아요. ㅋㅋ 몇 가지 모습들에서 그냥 확 알겠어요. 예쁘고 바른 글씨. 좋죠. 좋은데... 좀 과한 것 같달까.
학기 초 학부모에게 전달되는 온라인 알림장 통해서 바른 글씨를 집중적으로 가르칠거란 말이 있었어요. 그리고 아이가 써오는 알림장에서도 계속 등장합니다. 또박또박 쓰기, 바르게 쓰기 등등 비슷한 내용으로요. 어떤 부분은 손수 고쳐주기도 했더라고요. ㅠㅠ 국어 책을 집에 가져온 적이 있었는데 글씨 하나하나 동그라미를 쳐놨어요. 잘 쓴 글씨만요. 이만하면 됐다 싶은 것도 있었는데 거긴 없어요. 빨간 동그라미... ( ..)a 그때 오복이에게 넌지시 말 꺼냈더니 선생님이 너희 스트레스받더라도 계속 이야기할 거라고 했대요. ㅋㅋㅋㅋ
저 대신 바른 글씨를 쓸 수 있도록 교정해주시는 것은 감사합니다만 솔직히 아이도, 저도 스트레스가 있네요. ㅠㅠ 어딘가 이상하고 불편해요. 1학년이랑은 또 다르고, 선생님과의 궁합도 중요하단 걸 깨닫고 있어요. 묘하게 불안한 2학년입니다. 아직 4월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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