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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인 내가 잘 못 생각했다, 내가 틀렸다, 내가 졌다를 인정하기 어려워해요. 아마도 저를 닮았겠죠. 왜 이런 걸 닮는지 모르겠지만. 오복이의 깊은 속은 모르고 제 입장에선 음. 진짜 받아들이기 힘든 것도 있고요. 나는 진짜 아닌데! 이런 마음이요. 마음으론 알고, 지나선 후회하고, 글로는 하는데 말로 표현이 잘 안 되는 것도 있어요.
나의 무지를 알고, 그것을 인정하고 나 자신은 이렇다는 걸 알고 시작하는 건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오복이에게 늘 말합니다. 혼내는 것 아니고, 네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고. 이러거나 말거나 그 말을 하는 도중에 말 돌리기 하고 건성건성일 때가 많습니다. ㅠㅠ
그런 오복이가 얼마 전 테이블 축구하고 지더니 본인의 속마음을 패드에 적어 메시지로 보내더라고요. '나의 패배를 인정한다.' 한 줄이었지만 엄청난 발전을 이룬 것 같아서 기분 좋았습니다. 이런 간단한 게임에서도 본인이 이기는 것은 이기는 것, 엄마가 이기는 건 아냐! 인정 못 해! 얼굴 벌겋게 되어선 흥분하는 아이였는데 달라지고 있는 걸까요? 단 한 번의 진심에 계속 의미 부여하고 좋아하고 있는 전 오복이 엄마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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