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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 팟캐스트에서 소개된 적이 있어 「유원」을 읽었다. 후에 「경우 없는 세계」를 우연히 보고 백온유작가의 이름을 기억하게 됐다. 최근 연극과 뮤지컬에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데 대학로에서 「유원」 리플릿을 보고 오, 잘 나가는구나 생각했다. 그러니 신작인 「정원에 대하여」를 읽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아무래도 작가의 이름을 알게 되면 내적 친밀감이 생겨 한 번은 더 들춰보게 된다.

 

이번 책은 아주 짧은 소설. 북다의 단편소설 시리즈라고 한다. 장르는 무려 로맨스. 시집과 비슷한 판형에 페이지 수도 얼마 안 되는데 할리우드 로맨스가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이해가 잘 된다. 별생각 없이 읽어도 된다. 그래서  이동할 때 가방에 넣고 다니기 딱 좋다. 나는 약속 시간에 일찍 도착하는 사람인데 모월 모일 뮤지컬 보러 가서 대기시간에 후루룩 읽었더니 시간 잘 가더라.

 

내가 읽은 백온유 작가의 소설에는 모두 청소년이 등장한다. 제목에 그 아이들의 이름이 있다. 유원, 경우, 정원. 조용하게, 담담하게? 표현되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프다는 것이 공통적이다. 사실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데 휘발되어 흐릿한 기억 속에서도 아이들을 보듬고 싶어지는 애틋함이 마음 한편에 박혀있다. 그 아이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나를 짓누르던 환경을 극복했을까? 지금은 행복할까? 궁금해진다. 그러면서도 그 아이들은 전혀 모르는 사람 1인 내가 기웃거리지 않고 한 발짝 멀리 서서 내 도리만 하면서 사는 게 도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정원은 공공재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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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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