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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달달북다 '로맨스 x 하이틴' 시리즈의 마지막 책이 나왔다. 함윤이작가님의 「위도와 경도」. 지도에서 볼 수 있는 위도?, 경도? 라는 물음표를 띄우며 어떤 내용일지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다. 사람 이름이었다. 본명은 아니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부여받은 이름. 어른이 준 이름. 그러니까 지도에서 말하는 그 위도와 경도를 연상하게 하는 네이밍이 맞았다.

 

공동체 마을에서 길러지고 어떠한 기준에 의해 선발된 위도와 경도는 우주로 보내진다. 그리고 불의의 사고로 둘만 살아서 귀환했다. 서로밖에 없었을 그들을 떨어뜨려놓으려는 어른들. 그렇다고 아이들이 가만히 있었을까? 탈출을 감행한다. 이 긴박한 이야기가 아주 짧은 책 속에 촘촘히 쌓여있었다.

 

하이틴 소설이라고 해서 현 시점 고등학생들의 사랑이야기겠거니 했는데 생각했던 흐름이 아니어서 조금 놀랐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시대와 배경이 무엇이든 10대라는 어떤 특성은 비슷하게 발현되는구나 싶었다. 이 나이 먹고 멀리서 보면 다소 미숙해 보이지만 그 나름으로는 목숨보다 중요한 것을 지키기 위한 휘몰아치는 감정들을 보고 있자니 옛날 생각도 났고.

 

어쩌다 보니 달달북다 시리즈를 두 권이나 봤다. 단편소설은 '읭' 스럽게 끝나는 경우가 많아 썩 좋아하진 않는데 지금까진 그렇지 않아서 재미있게 읽었다. 단편 딱 하나만 수록되어 있어 책이 얇고 가볍다. 짐스럽지 않아서 외출할 때 부담 없이 가방 속에 넣을 수 있다. 책의 물성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한 권, 두 권 들고 다니면 아주 만족스러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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