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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님께서 실로 오랜만에 저녁 안먹고 퇴근한다하여, 같이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그치만 집에서 밥을 해먹기엔 사정이 마땅치 않더군요. 시간도 8시가 넘어서 장봐서 밥해먹기엔 영...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해서 밖에서 해결하기로 했죠. 일주일전에 엄마가 올라오셨을 때 한번 갔었던 보리밥 집에 꽤 괜찮아서 남친님께 소개도 시켜줄 겸 그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컴컴한 가게. ㅠ 문을 열지 않았더군요.
당황하던 차에 저의 뇌리를 스치는 곳이 한곳 있었으니....!
바로 [국일반점]이었습니다.
그곳은 이 근처에 사시던 부장님께서 제가 여기 처음 터 잡을때
"저기 중국집 가끔 시켜먹는데 괜찮아."
라고 강추해주신 곳 중에 한곳이었습니다. 게다가 퇴근길에 가끔 국일반점이 오토바이가 옆동네까지 오는걸 봤었기 때문에 '오, 정말 괜찮은가본데?' 하고 딱 이미지가 박혀있던 곳이었지요. 부장님+다른동네 배달로 검증된 곳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이곳에 산지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워낙 시켜먹을 일이 없다보니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곳이었지요.
마침 근처라 국일반점 홀에 앉았습니다.
점심때 면을 먹었던지라 밥메뉴로 시켰습니다. 전 오므라이스, 남친님은 볶음밥.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습니다.
응? 뭔가 여백의 미를 많이 살린 오므라이스다. 이 얇디 얇은 계란에 폭 싸여있는 밥은 얼마나 맛있을까? 하며 계란옷을 찢었는데................
아....
부장님, 어떤 메뉴를 시켜드셨는데 그렇게 맛있으셨어요?
폭풍눈물이 나서 먹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다른 동네에서 왜 이집에서 배달을 시켜먹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그 다른동네란... 다름아닌 제 회사가 있는 동네인데... 회사에서 그 동네 중국집 두곳을 자주 가거든요. 그곳보다 영 아닌데 대체 왜.....
게다가 저는 얼마전 일본 드라마 '런치의 여왕'을 본 이후였습니다. 대를 이어 오므라이스의 맛(정확히는 데미그라스 소스)을 지키는 네형제와 여주인공의 이런 저런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맛있는 드라마였죠. 그런데... 그 오므라이스의 환상조차 산산히 부숴버렸습니다.....
어떻길래 그러냐구요?
이렇습니다.
당근 찔끔... 한 10조각은 들어갔나? 글고 왼쪽 상단에 초록색으로 보이는 무언가..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거 한 5개? 맛도 하나도 안나고 오로지 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 맛만 나더군요. 계란맛도 못느끼겠던데요......; 먹다 계란 껍질만 두번 씹었다능........
위쪽에 보이는 케챱과 일부 케챱을 다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진하게 느껴지는 케챱맛....
케챱에 밥말아먹긴 또 처음이었습니다.
아래는 남친님이 시킨 볶음밥..
오므라이스 밥상태랑 똑같고 위에 계란에 새우 한마리랑 오징어 한롤이 올라가져있었습니다. 이건 그래도 짜장이라도 있지........
짜장밥은 먹을 수 있으나 케챱밥은 아....... -_-
정말 신기한건... 오므라이스가 5천원으로 볶음밥 4천 5백원보다 무려 5백원이 비싸다는것!
볶음밥이.... 더 비싸보였던 것은 단지 저만의 착각이었을까요?
부장님이 계속 이 근처 살고 계셨더라면... 제 집과 불과 1분거리였는데 쫓아가서 문두드렸을 것 같았습니다... ㅠ
지금 부장님은 퇴사하셔서 부산에 계신다능...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궁시렁 궁시렁 거렸죠. 이게 뭐냐고, 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부장님이, 다른 동네 주민이 혹 갈정도의 맛은... 혹시 '면'으로 된 메뉴들 아닐까? 하고....
다시 이 중국집에서 밥먹을 일이 있을런진 모르겠지만... 그땐 꼭 '면'으로 먹어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집밥이 그리운 오늘입니다...
그치만 집에서 밥을 해먹기엔 사정이 마땅치 않더군요. 시간도 8시가 넘어서 장봐서 밥해먹기엔 영... 곤란한 상황이었습니다. 해서 밖에서 해결하기로 했죠. 일주일전에 엄마가 올라오셨을 때 한번 갔었던 보리밥 집에 꽤 괜찮아서 남친님께 소개도 시켜줄 겸 그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컴컴한 가게. ㅠ 문을 열지 않았더군요.
당황하던 차에 저의 뇌리를 스치는 곳이 한곳 있었으니....!
바로 [국일반점]이었습니다.
그곳은 이 근처에 사시던 부장님께서 제가 여기 처음 터 잡을때
"저기 중국집 가끔 시켜먹는데 괜찮아."
라고 강추해주신 곳 중에 한곳이었습니다. 게다가 퇴근길에 가끔 국일반점이 오토바이가 옆동네까지 오는걸 봤었기 때문에 '오, 정말 괜찮은가본데?' 하고 딱 이미지가 박혀있던 곳이었지요. 부장님+다른동네 배달로 검증된 곳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이곳에 산지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워낙 시켜먹을 일이 없다보니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곳이었지요.
마침 근처라 국일반점 홀에 앉았습니다.
점심때 면을 먹었던지라 밥메뉴로 시켰습니다. 전 오므라이스, 남친님은 볶음밥.
얼마 지나지 않아 음식이 나왔습니다.
응? 뭔가 여백의 미를 많이 살린 오므라이스다. 이 얇디 얇은 계란에 폭 싸여있는 밥은 얼마나 맛있을까? 하며 계란옷을 찢었는데................
아....
부장님, 어떤 메뉴를 시켜드셨는데 그렇게 맛있으셨어요?
폭풍눈물이 나서 먹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다른 동네에서 왜 이집에서 배달을 시켜먹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그 다른동네란... 다름아닌 제 회사가 있는 동네인데... 회사에서 그 동네 중국집 두곳을 자주 가거든요. 그곳보다 영 아닌데 대체 왜.....
게다가 저는 얼마전 일본 드라마 '런치의 여왕'을 본 이후였습니다. 대를 이어 오므라이스의 맛(정확히는 데미그라스 소스)을 지키는 네형제와 여주인공의 이런 저런 사건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맛있는 드라마였죠. 그런데... 그 오므라이스의 환상조차 산산히 부숴버렸습니다.....
어떻길래 그러냐구요?
이렇습니다.
당근 찔끔... 한 10조각은 들어갔나? 글고 왼쪽 상단에 초록색으로 보이는 무언가..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거 한 5개? 맛도 하나도 안나고 오로지 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케챱... 맛만 나더군요. 계란맛도 못느끼겠던데요......; 먹다 계란 껍질만 두번 씹었다능........
위쪽에 보이는 케챱과 일부 케챱을 다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진하게 느껴지는 케챱맛....
케챱에 밥말아먹긴 또 처음이었습니다.
아래는 남친님이 시킨 볶음밥..
오므라이스 밥상태랑 똑같고 위에 계란에 새우 한마리랑 오징어 한롤이 올라가져있었습니다. 이건 그래도 짜장이라도 있지........
짜장밥은 먹을 수 있으나 케챱밥은 아....... -_-
정말 신기한건... 오므라이스가 5천원으로 볶음밥 4천 5백원보다 무려 5백원이 비싸다는것!
볶음밥이.... 더 비싸보였던 것은 단지 저만의 착각이었을까요?
부장님이 계속 이 근처 살고 계셨더라면... 제 집과 불과 1분거리였는데 쫓아가서 문두드렸을 것 같았습니다... ㅠ
지금 부장님은 퇴사하셔서 부산에 계신다능...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궁시렁 궁시렁 거렸죠. 이게 뭐냐고, 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부장님이, 다른 동네 주민이 혹 갈정도의 맛은... 혹시 '면'으로 된 메뉴들 아닐까? 하고....
다시 이 중국집에서 밥먹을 일이 있을런진 모르겠지만... 그땐 꼭 '면'으로 먹어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비도 추적추적 오는데 집밥이 그리운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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