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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도착했을 땐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을 때였어요. 일찍 일어나서 갈려고 했었는데 늦잠자는 바람에 두시간이나 늦게 출발했고... 친구 병문안도 갔었기 때문에 2시쯤? 되었을꺼에요. 그래서 허겁지겁 눈앞에 보이는 눈스퀘어에 올라갔습니다.
이 전 포스트의 말미에 일부 등장했던 눈스퀘어입니다.
눈스퀘어의 눈이 무슨 뜻인가 싶어서 찾아보니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하얗게 내리는 눈(snow), 태풍의 눈 할때의 중심부로서의 눈(center), 전성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good afternoon 할때의 눈(noon). 눈같은 외관을 가진 명동 중심의 최고의 쇼핑몰이라는 뜻...?
실제는 이런 의미와는 전혀 관계없이 배가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음식점이 몰려있다는 6층으로 올라가기 바빴습니다. 지금이야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 이렇게 뜻 찾아보고 있지만요. :D
6층 전체에 먹거리들이 포진하고 있었는데 가게가 많은 것은 아니었고 하나 하나가 제법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신기소(일본 우동/돈가스), 명동 칼국수 샤브샤브, 크리스탈 제이드(중식), 닥토 로빈(피자 등), Smokey Saloon(햄버거 등) 그리고 봉추찜닭.
축구경기엔 치맥(치킨, 맥주)라는 공식 때문인지 닭 요리가 제일 땡겨 봉추찜닭을 선택했습니다.
원산지 표기도 다양하니 매우 믿음직스러웠구요. (왜 당근만 중국산일까요?)
점심 시간이 좀 지나서였는지 가게 내부는 한산했습니다. 사실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어요. 명동에 일년에 한두번 나가는데... 이렇게 조용한 곳은 처음이었거든요.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항상 초만원이어서 기다리는건 기본이었는데 앉고싶은 자리에 마음대로 앉을 수 있는 호사까지 누릴 수 있었거든요. ㅋㅋ
찜닭집에서 취급하는 메뉴야 찜닭 밖에 더 있겠습니까? 둘이 가서 소 하나 시키고 공기밥 따로 시켰습니다. 반마리에 20,000원. 결코...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흠흠.
주문이 들어가고.. 뼈 그릇과 수저, 가위, 티슈가 준비 되었습니다. 깔끔하고 잘 건조되어있고 다 좋았는데 뼈그릇 안쪽에 고춧가루가 하나 들어가 있었어요. 그치만 참 조그만해서... 뭐라 말 하기 좀 뻘쭘하더라구요. 뼈 그릇이니까 봐주기로 했어요.
기다리는 사이 내부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부담없이 사진 찍었습니다. ㅋㅋ
이곳이... 드문 드문 사람이 계속 오더라구요. 주문 하고, 또 먹는 도중에 한팀 한팀 늘어나던데 다들 조용한 곳을 찾아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넷북도 좀 만지작 만지작 해 줬습니다. 역시 이곳은 명동! 그리고 종합쇼핑몰! 무선 인터넷이 바로 잡히더라구요. 행복했어요. 얄약 검사하면서 제 임시 파일이 3천개가 넘는걸 보고 뜨악 하기도 하고..; 블로그도 한번 들어가보고(이건 중독인가요 ㅠ)...
사설이 길었나요? -_-
먹는 곳에 와서 먹는 음식 사진은 안보여주고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나 한다구요?
그럼 음식사진 하나.
장난하냐구요?
에이 참.
다 여러분을 위해서 뜸들이는거에요. 마음의 준비 하시라고. 배고프신 분들은 물이라도 한잔 드시고 오시라구요.
그럼 진짜 사진 나갑니다.
쨔잔. 찜닭입니다. 찜닭.
확대샷도 하나..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제가 좋아하는 간장양념에 닭이랑 당면, 감자. 그리고 갖은 야채들입니다.
군침 도시죠? 꿀~꺽~.
이렇게 간장양념에 하는 찜닭을 안동찜닭이라고 그러죠. 예전에 이게 한참 유행했을때... (서로 원조라고 우기던) 제가 고등학생이었어요. 그때 대구 시내 중앙로에서 친구들이랑 이거 즐겨 먹던... 추억이 있습니다. 집에선 배달음식을 거의 안먹고, 부모님도 맞벌이를 하셔서 이런 음식 못먹어 봤었거든요.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은 많이 사라지고 안동찜닭이란 이름보단 봉추찜닭이 더 많이 보이더라구요.
음식점이야 뭐 결국 살아남는 집이 원조가 되는 것이겠죠.
여튼, 길고 긴 당면은 참 맛있었습니다. 뭐 피자 치즈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쭈욱 빨려 오더군요. 아차, 싶어서 나중에 가위질을 했지만.. ^^; 보자마자 먹는것에 급했습니다.
제가 먹는데 정신팔려 있을 때 블로거를 여친으로 둔 남친님. 나름 대코하며 자기 접시에다가 하나씩 옮겨 담습니다. 그리고 찰칵. 못말립니다. ㅋㅋㅋ 이럴땐 저보다 열심히라니깐요. 저요? 전 "대충찍고 먹어" 이랬죠.
맛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맛은 상당히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냥 흔히들 생각하는 찜닭맛. 특별하게 "와 이거 진짜 맛있다~"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닭의 양이 너무 작았어요. ㅋㅋㅋㅋ 다 먹었을때 배가 부르긴 했지만 당면과 거대 감자가 배채우는 것에 큰 몫을 했지 고기를 많이 먹었단 생각은 안들었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후라이드 치킨 시켰는데 튀김옷만 가득하고 막상 벗겨보니 살은 별로 없는. 그 기분이었어요
글두, 밥은 진짜 맛있었어요. 밥알이 탱글탱글 한 것이 살아있었고 사진에 보이는 깜장색... 저게 뭔지 모르겠는데 그게 톡톡 입에서 씹히는것이 고소? 하더라구요. 흰 쌀밥보다 잡곡밥이 몸에 더 좋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에서도 참 높은 점수를 주고싶구요.
이곳의 강점은 맛있는 밥과 조용한 분위기, 넓은(단체로 와도 괜찮은) 내부, 깔끔한 식기들 정도가 되겠습니다. ㅎㅎ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니 강점이 마음에 든다면 한번 가봄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닭비린내 나고 그런 것 보다 훨 좋잖아요.
이렇게 배를 채우고 이왕 들어온거 눈스퀘어 실컷~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답니다.
눈스퀘어 쇼핑몰 전경은 다음 포스트에서 하도록 하구요.
요건 점심. 저녁 또 맛있게 먹은 곳 있는데 그곳도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커밍쑨~ ^^
이 전 포스트의 말미에 일부 등장했던 눈스퀘어입니다.
눈스퀘어의 눈이 무슨 뜻인가 싶어서 찾아보니 중의적 의미를 가지고 있더라구요.
하얗게 내리는 눈(snow), 태풍의 눈 할때의 중심부로서의 눈(center), 전성기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good afternoon 할때의 눈(noon). 눈같은 외관을 가진 명동 중심의 최고의 쇼핑몰이라는 뜻...?
실제는 이런 의미와는 전혀 관계없이 배가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음식점이 몰려있다는 6층으로 올라가기 바빴습니다. 지금이야 마음의 여유를 찾아서 이렇게 뜻 찾아보고 있지만요. :D
6층 전체에 먹거리들이 포진하고 있었는데 가게가 많은 것은 아니었고 하나 하나가 제법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신기소(일본 우동/돈가스), 명동 칼국수 샤브샤브, 크리스탈 제이드(중식), 닥토 로빈(피자 등), Smokey Saloon(햄버거 등) 그리고 봉추찜닭.
축구경기엔 치맥(치킨, 맥주)라는 공식 때문인지 닭 요리가 제일 땡겨 봉추찜닭을 선택했습니다.
원산지 표기도 다양하니 매우 믿음직스러웠구요. (왜 당근만 중국산일까요?)
점심 시간이 좀 지나서였는지 가게 내부는 한산했습니다. 사실 들어서면서 깜짝 놀랐어요. 명동에 일년에 한두번 나가는데... 이렇게 조용한 곳은 처음이었거든요.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항상 초만원이어서 기다리는건 기본이었는데 앉고싶은 자리에 마음대로 앉을 수 있는 호사까지 누릴 수 있었거든요. ㅋㅋ
찜닭집에서 취급하는 메뉴야 찜닭 밖에 더 있겠습니까? 둘이 가서 소 하나 시키고 공기밥 따로 시켰습니다. 반마리에 20,000원. 결코...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흠흠.
주문이 들어가고.. 뼈 그릇과 수저, 가위, 티슈가 준비 되었습니다. 깔끔하고 잘 건조되어있고 다 좋았는데 뼈그릇 안쪽에 고춧가루가 하나 들어가 있었어요. 그치만 참 조그만해서... 뭐라 말 하기 좀 뻘쭘하더라구요. 뼈 그릇이니까 봐주기로 했어요.
기다리는 사이 내부도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부담없이 사진 찍었습니다. ㅋㅋ
이곳이... 드문 드문 사람이 계속 오더라구요. 주문 하고, 또 먹는 도중에 한팀 한팀 늘어나던데 다들 조용한 곳을 찾아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넷북도 좀 만지작 만지작 해 줬습니다. 역시 이곳은 명동! 그리고 종합쇼핑몰! 무선 인터넷이 바로 잡히더라구요. 행복했어요. 얄약 검사하면서 제 임시 파일이 3천개가 넘는걸 보고 뜨악 하기도 하고..; 블로그도 한번 들어가보고(이건 중독인가요 ㅠ)...
사설이 길었나요? -_-
먹는 곳에 와서 먹는 음식 사진은 안보여주고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나 한다구요?
그럼 음식사진 하나.
장난하냐구요?
에이 참.
다 여러분을 위해서 뜸들이는거에요. 마음의 준비 하시라고. 배고프신 분들은 물이라도 한잔 드시고 오시라구요.
그럼 진짜 사진 나갑니다.
쨔잔. 찜닭입니다. 찜닭.
확대샷도 하나..
먹음직스러워 보이죠? 제가 좋아하는 간장양념에 닭이랑 당면, 감자. 그리고 갖은 야채들입니다.
군침 도시죠? 꿀~꺽~.
이렇게 간장양념에 하는 찜닭을 안동찜닭이라고 그러죠. 예전에 이게 한참 유행했을때... (서로 원조라고 우기던) 제가 고등학생이었어요. 그때 대구 시내 중앙로에서 친구들이랑 이거 즐겨 먹던... 추억이 있습니다. 집에선 배달음식을 거의 안먹고, 부모님도 맞벌이를 하셔서 이런 음식 못먹어 봤었거든요.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은 많이 사라지고 안동찜닭이란 이름보단 봉추찜닭이 더 많이 보이더라구요.
음식점이야 뭐 결국 살아남는 집이 원조가 되는 것이겠죠.
여튼, 길고 긴 당면은 참 맛있었습니다. 뭐 피자 치즈 늘어나는 것도 아니고 쭈욱 빨려 오더군요. 아차, 싶어서 나중에 가위질을 했지만.. ^^; 보자마자 먹는것에 급했습니다.
제가 먹는데 정신팔려 있을 때 블로거를 여친으로 둔 남친님. 나름 대코하며 자기 접시에다가 하나씩 옮겨 담습니다. 그리고 찰칵. 못말립니다. ㅋㅋㅋ 이럴땐 저보다 열심히라니깐요. 저요? 전 "대충찍고 먹어" 이랬죠.
맛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맛은 상당히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냥 흔히들 생각하는 찜닭맛. 특별하게 "와 이거 진짜 맛있다~" 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무엇보다 닭의 양이 너무 작았어요. ㅋㅋㅋㅋ 다 먹었을때 배가 부르긴 했지만 당면과 거대 감자가 배채우는 것에 큰 몫을 했지 고기를 많이 먹었단 생각은 안들었어요. 왜 그런거 있잖아요. 후라이드 치킨 시켰는데 튀김옷만 가득하고 막상 벗겨보니 살은 별로 없는. 그 기분이었어요
글두, 밥은 진짜 맛있었어요. 밥알이 탱글탱글 한 것이 살아있었고 사진에 보이는 깜장색... 저게 뭔지 모르겠는데 그게 톡톡 입에서 씹히는것이 고소? 하더라구요. 흰 쌀밥보다 잡곡밥이 몸에 더 좋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에서도 참 높은 점수를 주고싶구요.
이곳의 강점은 맛있는 밥과 조용한 분위기, 넓은(단체로 와도 괜찮은) 내부, 깔끔한 식기들 정도가 되겠습니다. ㅎㅎ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니 강점이 마음에 든다면 한번 가봄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닭비린내 나고 그런 것 보다 훨 좋잖아요.
이렇게 배를 채우고 이왕 들어온거 눈스퀘어 실컷~ 구경하고 밖으로 나왔답니다.
눈스퀘어 쇼핑몰 전경은 다음 포스트에서 하도록 하구요.
요건 점심. 저녁 또 맛있게 먹은 곳 있는데 그곳도 다음 포스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커밍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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