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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바쁜 하루였습니다.
아침엔 늦잠도 못자고 일어나서 수원에서 인천까지 뽈뽈뽈... 블로거들과의 고기파티를 즐겼고 저녁엔 김윤아 콘서트 관람을 했습니다. 집에 들어오니까 밤 10시가 훌쩍 넘었더라구요. 오늘이 일요일이라는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ㅋㅋ

김윤아 콘서트는 일전에 썼던 글이 위드블로그 베스트 리뷰에 선정되면서 초대권 2매를 주셔서 갈 수 있었던 건데요. 좌석이 2층 제일 끝에서 바로 앞이었고(-_-) 사진 촬영 금지에다가... 후기를 써내려갈만한 조건을 제가 못갖춰서 패스합니다. 그냥 공연은 참 멋졌고, 자우림 콘서트를 한다면 가고싶은 생각이 들었다고만 말씀드릴께요.
2010/07/01 - 김윤아, 내 학창시절 쭉 함께였었던 뮤지션

요점은 블로거들과의 만남~!
요 이야기를 좀 자세히 쓸께요.

이웃 블로거이신 Kay~님께서 주말농장 포스트를 종종 올려주시는데 그게 너~무 부러웠어요. 전 농산물 키우거나 수확해본 경험이 전무해서;; 그냥 동경 하게 되더라구요. 빡빡한 일상에서 여유가 느껴졌었거든요. 포스트 올라올 때마다 언제 초대해 주실것이냐고 농담처럼 남겼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제가 호주청정우 고기 2kg가 생긴거지요. 이미 한번의 포스트를 한 적이 있는데... 요거(↓)입니다.
2010/06/25 - 쇠고기 부채살 먹어봤어? 집에서 만든 스무디 먹어봤어?
이 글 남기고 Kay님의 주말농장 포스트가 올라왔길래 냅다 댓글을 남겼습니다.

부러웠던 그 장소만 제공해주신다면 고기 다 싸들고 가겠다구요. ㅋㅋ 근데 대인배 Kay님께서 그렇게 해 주신다고 하는거에요. 와우~ 언빌리러블! 그래서 서로 날 정하고 Kay님께서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인원을 더 보강하셨고... (http://ccoma.tistory.com/926) 쿵짝쿵짝쿵짜짜짝 해서 오늘의 모임이 성사되었답니다.

최종 멤버는 저와 남친, Kay~님 부부, sky~님 부부, 못된준코님, 구차니님. 이렇게 8명.

모두 처음 보는 것이었지만.. 특히 구차니님과 sky님과는 왕래가 없어서 걱정을 좀 했었는데 성격들이 워낙에 좋으시고 정이 많으셔서 함께 있는 시간 내내 즐거웠답니다.


주말농장에서 모였으니 모든건 즉석에서! 상추, 깻잎, 근대, 부추, 가지, 대추토마토, 고추, 오이 제가 이름을 모르는 것들까지... 세바구니나 따서 상을 차렸고, Kay님 댁에서 감사하게도 돼지고기와 김치, 쌈장, 밥, 깻잎과 고추 짱아찌, 수박 등 부수적인 먹을거리와 그릇 등을 준비해 주셔서 정말 풍~성한 자리가 되었답니다.


근데 사진은 별로 없습니다. ㅋㅋ 카메라 들이대고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정신없이 이야기 하다보니 뭐 다 초토화되어있고 그래서 말입니다. Kay님과 sky님, 구차니님의 카메라 메모리를 다 꺼내서 합쳐야 뭔가 그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사진이 없으니 말이 잘 안이어지네요. 그냥 고기먹고, 과일먹고, 술도 한잔 하고 그랬습니다. 뭐 그랬다구요.

아무래도 다들 블로거시다 보니 화재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또 Kay님, 못된준코님, sky님 세분은 블로그 수익 하면 이름 술술 나오는 분들이지 않습니까? 세 분의 주고받는 이야기만 들어도 그저 즐거웠습니다. 일상 블로거로서 접할 수 없었던 세계를 오늘 넘봤습니다. ㅎㅎ 제가 생각하는건 이분들 발끝만치도 못따라간다는..; 주제가 그쪽으로 흐르면 블로거로서의 넘사벽을 느끼지만 기본적으로 사람 대 사람으로 봤을때에도 함께하고싶은 그런 분들이셨습니다. 제가 콘서트 때문에 자리에서 먼저 일어났는데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 아쉬웠으니깐요.

사실 낮 12시에 만나서... 밥 먹고 이야기 좀 하면 3시 정도면 충분하겠지? 생각했었거든요. 콘서트 시간이 6시였으니까 넘어가는 시간 생각해서 대충 시간은 맞아떨어지겠다고 계획을 잡았었는데... 웬걸요.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대화를 나누다 보니 예상보다 훨씬 늦게 자리에서 일어나게 되었다는거 아니겠습니까.

블로거들과 만나면서 공통적으로 느꼈던 것이 시간관념이 사라진다는 거에요. 제일 처음으로 블로거를 만난건 나눔 커뮤니티 1차 나눔 진행하면서 대구에서 adios님, 함차가족님, 벙어리냉가슴님, 지구벌레님, 마속님 만났을 때였거든요. 그리고 2차, 3차 이어지며 slimer님, 라라윈님, adish님까지 만나뵈었었는데... 그때마다 늘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뭐 그리 첨보는 사람끼리 할말이 많은지.. ㅋㅋㅋ slimer님과 라라윈님과는 둘만 만나기도 했었는데 그때도 장난아니게 수다수다수다.......

제가 말이 많은 편이 아니거든요. 결코...! 먼저 말도 잘 못걸고 화두도 잘 못던지고 그런데 이상하게 블로거와의 만남에선 사람이 변한단 말이죠. 기분도 UP되어있고... 신기해요.

암튼, 오늘도 어김없이 그랬어요. 이렇게 한분, 한분 오프라인으로도 알아가는것이 블로깅 하면서 얻는 보람인 것 같아요. 오프라인 만남이라는것이.. 서로에 대한 마음이 없다면 성사되기 어렵잖아요. ^^ 그런 의미에서 의미도 꽤 큰것 같구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이런 모임이 1회성으로 끝나지않고.. 자꾸 자꾸 이어졌음 하는것이랄까요?

대구 달구블모임처럼... 꼭 지역이 아니더라도 가끔 맘 맞는 블로거들과의 만남... 필요한 것 같아요. 빠지지않고 참석하고 싶구요.. ㅎㅎ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했는데 우리 블로거 모임에 비도 비켜갔습니다. 오늘의 만남,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아요. :-D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소중한 인연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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