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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떡볶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떡볶이는 국민간식으로 싫어하는 사람 없다고 하는데 저는 광적으로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밥보다 떡볶이를 더 사랑하고, 입맛이 저렴해서 쌀떡보다 밀떡을 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떡볶이나 다 좋아하지는 않아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맛있는 떡볶이만 좋아해요. ㅋㅋ
그래서 떡볶이 집은 한 곳 뚫으면 바로 단골이 되어버립니다.
제가 대구(경산)에 살다가 윗 지방으로 올라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단골 떡볶이집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다니던 중고등학교 옆에 신천할매떡볶이(후에 윤옥연 할매떡볶이로 이름이 바뀜)라는 떡볶이 집이 있었는데 이 곳 떡볶이는 오뎅, 만두와 함께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떡볶이를 좋아하던 저도 처음 먹을 땐 뭐 이딴 떡볶이가 있나 싶었는데 그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니까 생각이 나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먹고, 또 먹고, 집에 싸와서 먹고, 학교로 배달시켜서 먹고, 지나가다 먹고, 친구 만나면 먹고...... 네 중독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내려가는 날이면 기차 안에서부터 침이고이고 설레여서 전화를 합니다. "아줌마 저 윤뽀인데요. 몇시에 도착하니까 문 닫지 말아주세요. ㅠㅠ" 늦게 내려가서 문 닫으면 다음날 찾아가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아줌마 저 이거 먹으려고 서울에서 내려왔어요. 많이주세요. +_+" 그러면 아주머니께서 그러죠. "나는 옛날에 엄마가 부산에 입원 해 계셨는데 이걸 잊지 못해서 대구와서 먹고가고 안했나"
지금은 윤옥연할매떡볶이로 이름이 바뀌었고, TV와 같은 언론매체에 마약떡볶이로 소개되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제겐 영원한 그 이름 신천! 신천떡복이입니다.
요즘은 대구 내려가도 신천 먹기가 좀 힘들어졌습니다. 이사를 해서 조금 멀기도 하지만 부모님과 한끼라도 식사를 하려다 보니까 먹을 틈이 나지 않더라구요. 그 떡볶이가 서울 강북에 있다는 제보!
결혼식이 있어서 대구 내려갔다가 저랑 같이 이 떡볶이 먹고 한방에 뿅 가신 언니는 연차를 내고(;) 평일 수원에서 강북으로 출동했습니다.
위치는 강북 수우역 근처에 있는데 아래 다음 지도로 표시해두었습니다. ㅋㅋ
12시경에 도착했는데 이런, 굳게 닫힌 문. 설마 장사를 안하나?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걱정하며 전화를 했는데 1시에 문을 연다고 합니다. 대기. 아주머니 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타난 사람은 의외로 건장한 남성분.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들어가서 주문했습니다. 떡 이천, 만두 천, 오뎅 천.
고딩시절엔 떡볶이와 만두, 오뎅밖에 팔지 않았었고 워낙 붐벼서 긴 말 필요없이 "천 천 천 주세요" 또는 "천 이천 천" 하면 주문 완료였는데 요즘은 취급하는 메뉴도 좀 늘었고 떡 기본이 이천원으로 올라서 또 그때의 기분은 나지 않아서 주문하기 뻘쭘했습니다. ㅋ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 이게 진짜 신천 맞구나 알 수 있었던 새빨간 장. 그리고 빵빵한 오뎅.
신천의 매력은 떡볶이에 들어가는 장인데 이 장의 비법은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진정 신천을 즐기는 사람은 기본 장으로 만족 못하죠. 더 달라고 해서 걸죽하게 풀어 먹습니다. 전 매운거 잘 못먹는데 장 팍팍 풀어서 울면서 먹습니다. ^ ^
그리고 만두와 오뎅은 기름에 튀겨서 나오는데 이거 떡볶이 장에 찍어먹으면 죽음입니다. 말이 필요없어요. 이날도 결국엔 하나씩 더 시켜서 먹었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데 맛있어요.
강남에만 있었어도... 조금만 더 아래쪽에 있었어도 매일같이 찾아가줄 수 있을텐데 강북에 있습니다. ㅠㅠ
그래도 대구보다는 어디냐며 한결 가까워진 것이 반갑습니다. 아, 글을 쓰면서도 그 맛이 잊혀지지 않네요. 신천은 정말 중독입니다. 아웅~! 저랑 신천 가실 분. 손.
그렇다고 아무 떡볶이나 다 좋아하지는 않아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맛있는 떡볶이만 좋아해요. ㅋㅋ
그래서 떡볶이 집은 한 곳 뚫으면 바로 단골이 되어버립니다.
제가 대구(경산)에 살다가 윗 지방으로 올라오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단골 떡볶이집을 잃었다는 것입니다. 제가 다니던 중고등학교 옆에 신천할매떡볶이(후에 윤옥연 할매떡볶이로 이름이 바뀜)라는 떡볶이 집이 있었는데 이 곳 떡볶이는 오뎅, 만두와 함께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떡볶이를 좋아하던 저도 처음 먹을 땐 뭐 이딴 떡볶이가 있나 싶었는데 그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니까 생각이 나더라 이겁니다. 그래서 먹고, 또 먹고, 집에 싸와서 먹고, 학교로 배달시켜서 먹고, 지나가다 먹고, 친구 만나면 먹고...... 네 중독되었습니다.
그래서 집에 내려가는 날이면 기차 안에서부터 침이고이고 설레여서 전화를 합니다. "아줌마 저 윤뽀인데요. 몇시에 도착하니까 문 닫지 말아주세요. ㅠㅠ" 늦게 내려가서 문 닫으면 다음날 찾아가서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아줌마 저 이거 먹으려고 서울에서 내려왔어요. 많이주세요. +_+" 그러면 아주머니께서 그러죠. "나는 옛날에 엄마가 부산에 입원 해 계셨는데 이걸 잊지 못해서 대구와서 먹고가고 안했나"
지금은 윤옥연할매떡볶이로 이름이 바뀌었고, TV와 같은 언론매체에 마약떡볶이로 소개되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제겐 영원한 그 이름 신천! 신천떡복이입니다.
요즘은 대구 내려가도 신천 먹기가 좀 힘들어졌습니다. 이사를 해서 조금 멀기도 하지만 부모님과 한끼라도 식사를 하려다 보니까 먹을 틈이 나지 않더라구요. 그 떡볶이가 서울 강북에 있다는 제보!
결혼식이 있어서 대구 내려갔다가 저랑 같이 이 떡볶이 먹고 한방에 뿅 가신 언니는 연차를 내고(;) 평일 수원에서 강북으로 출동했습니다.
위치는 강북 수우역 근처에 있는데 아래 다음 지도로 표시해두었습니다. ㅋㅋ
12시경에 도착했는데 이런, 굳게 닫힌 문. 설마 장사를 안하나?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걱정하며 전화를 했는데 1시에 문을 연다고 합니다. 대기. 아주머니 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타난 사람은 의외로 건장한 남성분.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들어가서 주문했습니다. 떡 이천, 만두 천, 오뎅 천.
고딩시절엔 떡볶이와 만두, 오뎅밖에 팔지 않았었고 워낙 붐벼서 긴 말 필요없이 "천 천 천 주세요" 또는 "천 이천 천" 하면 주문 완료였는데 요즘은 취급하는 메뉴도 좀 늘었고 떡 기본이 이천원으로 올라서 또 그때의 기분은 나지 않아서 주문하기 뻘쭘했습니다. ㅋ
주문한 음식이 나오자 탄성이 절로 나옵니다. 그래 이게 진짜 신천 맞구나 알 수 있었던 새빨간 장. 그리고 빵빵한 오뎅.
신천의 매력은 떡볶이에 들어가는 장인데 이 장의 비법은 며느리에게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진정 신천을 즐기는 사람은 기본 장으로 만족 못하죠. 더 달라고 해서 걸죽하게 풀어 먹습니다. 전 매운거 잘 못먹는데 장 팍팍 풀어서 울면서 먹습니다. ^ ^
그리고 만두와 오뎅은 기름에 튀겨서 나오는데 이거 떡볶이 장에 찍어먹으면 죽음입니다. 말이 필요없어요. 이날도 결국엔 하나씩 더 시켜서 먹었습니다. 정말 별거 아닌데 맛있어요.
강남에만 있었어도... 조금만 더 아래쪽에 있었어도 매일같이 찾아가줄 수 있을텐데 강북에 있습니다. ㅠㅠ
그래도 대구보다는 어디냐며 한결 가까워진 것이 반갑습니다. 아, 글을 쓰면서도 그 맛이 잊혀지지 않네요. 신천은 정말 중독입니다. 아웅~! 저랑 신천 가실 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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