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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네트워크마케팅 제의 처음 받아봤습니다. 푸하하하. 지금 생각하니 완전 웃기네요. 사연을 들어봐주세요.
지난해 12월, 분명 서로 호의적이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걸로 알고있는데 어떤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었습니다. 일이 있어서 서울에 올라와 있는데 한번 만나서 커피나 한잔 하자고요. 찝찝한 마음에 갈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하겠다고 하고 계속 미적지근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관계는 마지막에 이야기 하겠습니다.)
안부를 묻는 문자를 자주 보내시고 크리스마스며 연말 연시를 챙기며 살갑게 다가오시고, 전화까지 하시며 계속 한번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셔서 자꾸 거절하는 것이 예의도 아닌 것 같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그래 뭐 한번 만나보지 하는 심정으로 약속 일자를 정했었습니다.
그래요. 만납시다. 했을 때 저 편한 시간이 아닌 당신 편한 시간으로 시간을 아에 통보하더군요. 1시 30분에 어디에서 봐요. 라고. 이게 뭐지? 하는 심정이었지만, 그간 연락하면서 회사를 그만뒀다는 사실까지 이야기가 나왔던터라 뭐 알겠다고 하고 만났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어디서 보면 되느냐고 묻자 쌩뚱 롯x리아로 오라고 하더군요. 도착하니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와이프래요. 두 분이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한끼도 안먹고 점심 조금 지난 시간에 만나서 배가 고프긴 했지만 난생 첨 보는 사람이랑 같이 햄버거 뜯고 싶진 않아서 커피 한잔 시켰습니다.
앉고보니 제가 왜 이자리에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보자고 한 이유가 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여쭸습니다. 그랬더니 와이프라고 하는 분이 급히 정리하고 자리를 뜨셨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기는 사람을 이렇게 마주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며, 제 꿈을 물어보시더니 본인의 꿈을 이야기하며 멀리 오셨는데 좋은 정보를 드리려고 한답니다. 근데 그 이야기는 자기가 하는 것 보다 누가 이야기 해 줄텐데 한번 들어보랍니다. 기분이 별로라서 누가 오냐고 까칠하게 응대했더니 아니 사무실로 가 보자고 합니다. 이 이야기 할 때 시계를 자꾸 들여다 보시더군요.
그냥 감이 딱 오더군요. 이건 뭔가 아닌데?
사무실까지 가는건 좀 아닌것 같다. 할 이야기 있음 여기서 해라. 라고 했더니 A4용지 꺼내서 이렇고 저렇고 막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네, 다단계 이야기였습니다. 네트워크마케팅 학과까지 생겼는데 그걸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고 하시며 제가 이걸 시작하면 전격적으로 지원을 해 주겠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본인은 이걸로 먹고살만큼 벌고 있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순간 제가 너무 한심하게 보였습니다. 잘 다니고 있던 회사 스스로 그만두고, 집에 있으니까 별에 별 일이 다 생기는구나.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였나.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지? 여기에 대체 왜 앉아있는 걸까.
그 사이에 그분은 본인할 말 다 하시고, 자료검토해보고 확신이 들 때까진 아무한테도, 남친이고 누구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며 빠른시일내로 결정을 해서 제대로 이야기를 한번 해 보자고 당부, 또 당부하셨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었던 터라 역시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봤습니다. 저한테 별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을텐데 왜 그런 좋은 아이템을 저한테 소개시켜 주냐구요. 답변은 "원래 까칠한 사람이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눈을 가졌어요."
네. 제가 한까칠 하긴 합니다. 그래서 인사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왔습니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전형적인 다단계 유도라면서, 해서 좋을 것 하나도 없다고 조언을 해 주시더군요.
그간 다단계는 오래전 연락이 닿지 않던 친구나 학교 선배들이 급 친한척 하면서 만나자고 접근해서 데리고 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전 이 분을 그날 처음 만났습니다. 그래서 좀 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이 분과 껄끄러운 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아는 분을 통해 이 분 책을 서평하겠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네 작가입니다. 근데 책의 완성도 문제에 있어서 까칠한 서평을 솔직하게 적었고 그걸로 이 분이 포스팅을 삭제해 달라는 둥, 다른 분 블로그에서 저를 까는 둥,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둥, 내가 찾아가겠다는 둥, 제 블로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댓글을 IP는 그대로인데 이름바꿔가며 다는 둥, 비꼬는 방명록을 남기는 둥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 찾아오라고 개인정보 알려준 줄 아느냐고 펄쩍 뛰고 소개를 해 준 아는 분께 이야기 해서 어찌어찌 해결되었지만 결코 서로에게 좋은 감정은 아니었겠죠.
그리고 이 분과 만나야겠단 결정을 하게 된 계기는 계속해서 연락을 해 오면서 경계가 풀어지기도 했지만, 그 당시와 지금 연락해오는 것이 무슨 변화 때문인지, 혹시 그때의 감정을 풀자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제가 말 꺼내기 전까지 일언반구도 없으시더군요.
다단계가 아니라 사실 그 어떤 좋은 아이템이고, 사업이고 처음 보는 사람이 쌩뚱 만나자마자 그렇게 다가오면 경계심 가지기 마련입니다. 접근하는 방법이 틀렸어요. 차라리 이 전 이야기를 하면서 이랬고 저랬었다. 라고 시작해서 친밀감을 더 다지고 더 시간을 두고 공을 들였음 글쎄요. 다단계가 아니었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는 문제였겠죠. 훗.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 분이 절 만나고 첫머리에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얼마전에도 블로거 한분을 만났다고. 누구냐고 물었더니 닉네임은 모르고 이름만 안답니다. 뭐 하는 블로거인지도 모르고 그냥 유명 블로거랍니다. 그 블로거 제가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식으로 만나게 된 것이 아닐까 걱정됩니다. 또 저를 만났다고 제 이름 팔고다니지 않을까 싶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더군요.
저한테 다단계 제의를 한 분은 블로그에 별 관심도 없습니다. 아마 저를 만나자 만나자 했지만 제 블로그는 쳐다도 안보셨을 꺼에요. 단지 서평 때문에 주소와 이름, 연락처를 받아놓은 것이 있으니 그걸 기반으로 연락을 취했겠죠. 본인은 컴퓨터 인터넷 하는거 별로 안좋아한다고 제 앞에서 직접 말씀하셨으니 맞을겁니다. 블로그 이야기는 그 첫머리에 블로거 누구 만났다는 이야기 할 때 뿐이었으니까요.
정리합니다.
1. 윤뽀 이름 파는 작가 있으면 절대 믿지 마십시오.
2. 아는 사람이고 낯선 사람이고 손에 이끌려 어디 가자 하면 절대 따라가지 마십시오.
3. 돈은 절대 쉽게 벌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 분명 서로 호의적이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는걸로 알고있는데 어떤 분으로부터 연락이 왔었습니다. 일이 있어서 서울에 올라와 있는데 한번 만나서 커피나 한잔 하자고요. 찝찝한 마음에 갈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하겠다고 하고 계속 미적지근한 관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관계는 마지막에 이야기 하겠습니다.)
안부를 묻는 문자를 자주 보내시고 크리스마스며 연말 연시를 챙기며 살갑게 다가오시고, 전화까지 하시며 계속 한번 만나자는 이야기를 하셔서 자꾸 거절하는 것이 예의도 아닌 것 같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그래 뭐 한번 만나보지 하는 심정으로 약속 일자를 정했었습니다.
그래요. 만납시다. 했을 때 저 편한 시간이 아닌 당신 편한 시간으로 시간을 아에 통보하더군요. 1시 30분에 어디에서 봐요. 라고. 이게 뭐지? 하는 심정이었지만, 그간 연락하면서 회사를 그만뒀다는 사실까지 이야기가 나왔던터라 뭐 알겠다고 하고 만났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어디서 보면 되느냐고 묻자 쌩뚱 롯x리아로 오라고 하더군요. 도착하니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와이프래요. 두 분이서 식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한끼도 안먹고 점심 조금 지난 시간에 만나서 배가 고프긴 했지만 난생 첨 보는 사람이랑 같이 햄버거 뜯고 싶진 않아서 커피 한잔 시켰습니다.
앉고보니 제가 왜 이자리에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보자고 한 이유가 뭐냐고 단도직입적으로 여쭸습니다. 그랬더니 와이프라고 하는 분이 급히 정리하고 자리를 뜨셨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자기는 사람을 이렇게 마주보면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며, 제 꿈을 물어보시더니 본인의 꿈을 이야기하며 멀리 오셨는데 좋은 정보를 드리려고 한답니다. 근데 그 이야기는 자기가 하는 것 보다 누가 이야기 해 줄텐데 한번 들어보랍니다. 기분이 별로라서 누가 오냐고 까칠하게 응대했더니 아니 사무실로 가 보자고 합니다. 이 이야기 할 때 시계를 자꾸 들여다 보시더군요.
그냥 감이 딱 오더군요. 이건 뭔가 아닌데?
사무실까지 가는건 좀 아닌것 같다. 할 이야기 있음 여기서 해라. 라고 했더니 A4용지 꺼내서 이렇고 저렇고 막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네, 다단계 이야기였습니다. 네트워크마케팅 학과까지 생겼는데 그걸 나쁘게 볼 이유가 없다고 하시며 제가 이걸 시작하면 전격적으로 지원을 해 주겠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본인은 이걸로 먹고살만큼 벌고 있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순간 제가 너무 한심하게 보였습니다. 잘 다니고 있던 회사 스스로 그만두고, 집에 있으니까 별에 별 일이 다 생기는구나.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였나.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지? 여기에 대체 왜 앉아있는 걸까.
그 사이에 그분은 본인할 말 다 하시고, 자료검토해보고 확신이 들 때까진 아무한테도, 남친이고 누구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며 빠른시일내로 결정을 해서 제대로 이야기를 한번 해 보자고 당부, 또 당부하셨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었던 터라 역시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봤습니다. 저한테 별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을텐데 왜 그런 좋은 아이템을 저한테 소개시켜 주냐구요. 답변은 "원래 까칠한 사람이 객관적으로 볼 줄 아는 눈을 가졌어요."
네. 제가 한까칠 하긴 합니다. 그래서 인사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왔습니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전형적인 다단계 유도라면서, 해서 좋을 것 하나도 없다고 조언을 해 주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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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다단계는 오래전 연락이 닿지 않던 친구나 학교 선배들이 급 친한척 하면서 만나자고 접근해서 데리고 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전 이 분을 그날 처음 만났습니다. 그래서 좀 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이 분과 껄끄러운 관계를 가지고 있었던 이유는, 아는 분을 통해 이 분 책을 서평하겠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네 작가입니다. 근데 책의 완성도 문제에 있어서 까칠한 서평을 솔직하게 적었고 그걸로 이 분이 포스팅을 삭제해 달라는 둥, 다른 분 블로그에서 저를 까는 둥,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둥, 내가 찾아가겠다는 둥, 제 블로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댓글을 IP는 그대로인데 이름바꿔가며 다는 둥, 비꼬는 방명록을 남기는 둥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당신 찾아오라고 개인정보 알려준 줄 아느냐고 펄쩍 뛰고 소개를 해 준 아는 분께 이야기 해서 어찌어찌 해결되었지만 결코 서로에게 좋은 감정은 아니었겠죠.
그리고 이 분과 만나야겠단 결정을 하게 된 계기는 계속해서 연락을 해 오면서 경계가 풀어지기도 했지만, 그 당시와 지금 연락해오는 것이 무슨 변화 때문인지, 혹시 그때의 감정을 풀자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제가 말 꺼내기 전까지 일언반구도 없으시더군요.
다단계가 아니라 사실 그 어떤 좋은 아이템이고, 사업이고 처음 보는 사람이 쌩뚱 만나자마자 그렇게 다가오면 경계심 가지기 마련입니다. 접근하는 방법이 틀렸어요. 차라리 이 전 이야기를 하면서 이랬고 저랬었다. 라고 시작해서 친밀감을 더 다지고 더 시간을 두고 공을 들였음 글쎄요. 다단계가 아니었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는 문제였겠죠. 훗.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 분이 절 만나고 첫머리에 그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얼마전에도 블로거 한분을 만났다고. 누구냐고 물었더니 닉네임은 모르고 이름만 안답니다. 뭐 하는 블로거인지도 모르고 그냥 유명 블로거랍니다. 그 블로거 제가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같은 식으로 만나게 된 것이 아닐까 걱정됩니다. 또 저를 만났다고 제 이름 팔고다니지 않을까 싶어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더군요.
저한테 다단계 제의를 한 분은 블로그에 별 관심도 없습니다. 아마 저를 만나자 만나자 했지만 제 블로그는 쳐다도 안보셨을 꺼에요. 단지 서평 때문에 주소와 이름, 연락처를 받아놓은 것이 있으니 그걸 기반으로 연락을 취했겠죠. 본인은 컴퓨터 인터넷 하는거 별로 안좋아한다고 제 앞에서 직접 말씀하셨으니 맞을겁니다. 블로그 이야기는 그 첫머리에 블로거 누구 만났다는 이야기 할 때 뿐이었으니까요.
정리합니다.
1. 윤뽀 이름 파는 작가 있으면 절대 믿지 마십시오.
2. 아는 사람이고 낯선 사람이고 손에 이끌려 어디 가자 하면 절대 따라가지 마십시오.
3. 돈은 절대 쉽게 벌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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