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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 임신인지라 모르는 것 투성이인 윤뽀임돠. 그래서 산전 산모교실 같은 강좌 많이 듣고 싶은데 죄다 평일에 하더라고요. 직장인이라고 쑥쑥 크고있는 복중태아에 대한 정보 놓치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연차 내고 매터니티스쿨 강좌 듣고 왔습니다. 마침 수원지역에서 하더라고요. ㅋㅋ 지난 번 산부인과 갔을 때 신청하라는 팜플렛 보고 냉큼 신청한 것이 당첨 되었습니다. 하핫.


매터니티스쿨 356기는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했습니다. 버스타고 걷고 걸어 도착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내부를 좀 둘러봤네요. 1부 강좌 끝나고 쉬는 시간에는 임산부들이 바글바글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ㅋㅋ


서성이면서 보니 참여(후원) 업체들이 주욱 자리잡고 있었고 입장 시간에 줄을 서면 준비한 안내자료와 샘플, 정품 같은 선물을 주게 되어있더라고요. 미리 설명해주고 그런건 없었음. 관계자들이 다들 바쁘게 준비하고 계셨어요. 저는 아직 베이비페어에 가 본 적이 없고 이런 강좌 들으러 온 것도 처음이라 좀 뻘쭘했어요. 더구나 혼자였으니. ^^;;


삼성여성병원(9월부터 시온여성병원으로 이름 변경), 유팡, 하기스, 맘누리, 함소아, 세타필, 봄날 스튜디오, 스팀보이, 백산수, 베지밀, 각시밀, 아토팜, 삼성생명, 하나SK카드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를 했었어요.


문 앞에서 얼쩡이고 있었는데 입장 시간이 되다보니 그게 줄이 되어버려서 좀 일찍 들어갈 수 있었네요. ( '') 제 356기 매터니티스쿨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부 - 자연주의 출산 (시온여성병원 분만실 팀장, 조산사 오양희님)
2부 - 태교음악회(해금, 가야금,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퍼커션)
3부 - 경품추첨


일찍 들어와서 나눠준 설문지 보고, 무거워진 종이가방에 뭐가 들었나 꺼내보고 그러다보니 강좌 시작 시간이 금방 되었답니다.


사회자의 소개로 1부가 빠르게 진행되었어요.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강좌였는데 진짜 안 되는 상황일 때 재왕절개 하고싶잖아요? 대부분 자연분만 하고 싶잖아요. 그죠? 그게 아기와 산모한테도 두루 좋으니까요. 자연분만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최근에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내용이 많이 이슈가 되고 있더라고요.


자연주의 출산은 그동안 제가 생각했던 분만법이랑 많이 달랐어요. 수술실같은 곳에 수술대 위에 누워서 다리 벌리고 출산하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방 안에서, 신랑과 조산사와 함께 산모가 편한 자세로 출산한다니. 완전 옛날 옛적 이야기인거에요. 그 과정에서 내진, 회음부절개, 무통주사 같은 것이 빠진다고 하니 신기하면서도 걱정도 되는 그런 방법.


매터니티스쿨 강좌를 통해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들으러 오길 잘했단 생각이에요. 강좌 도중에 실제로 시온여성병원에서 이 방법으로 출산하는 과정을 담은 동영상도 봤는데요. 왜 이렇게 감정이 격해지는지. 출산 준비하고 리허설 하는 것만 봐도 눈물이 핑. 남편이 옆에서 도와주는 것만 봐도 눈물이 핑. 내 옆에 사람들은 괜찮은 것 같은데 젤 앞에 앉아서 연신 눈물을 훔쳤네요.


자연주의 출산을 하기 위해서는 산모의 의지와 건강, 출산 직전까지 관리가 중요한데 그러한 것을 받쳐줄 병원도 중요하잖아요. 제가 다니고 있는 시온여성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자연분만율이 높은 병원(전국 상위 5%)고, 유니세프가 선정한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이라는 것, 이번 강좌의 강사분도 그 소속이라는 것이 뿌듯하고, 저도 잘 될 것 같은 믿음이 마구마구 생겼어요.


위의 사진 어떻게 보이세요? 단지 평화로운 풍경 같은가요? 이날 참여했던 산모들은 이 사진 속에서 예쁜 아기를 봤답니다. 꼼지락 꼼지락 하는 내새끼. ㅎㅎ


쉬는시간이 찾아왔습니다. 함께하는 업체들 설문지 체크한 것 제출하고 제품 정보도 얻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당 떨어질 시간이라 간식을 받아 섭취했어요. 간식은 시온여성병원에서 준비한 떡이랑 정 식품의 검은콩 베지밀, 푸르밀에서 나온 돌 프리미엄 유산균 요거트.


돌 프리미엄은 아직 마트에 깔리기 전이래요. 신제품. ㅋㅋ 2부 입장을 막 하길래 급하게 먹어서 맛은 깊게 느끼지 못했지만 요플레 요거트 보다는 단 맛이 덜해서 거부감이 좀 덜했어요. 최근에 배가 고파서 요플레 요거트를 사 먹은 적이 딱 한 번 있었거든요. 옛날엔 맛있었던 것 같은데 너무 달아서 자극적이더라고요. 그래서 박박 안 긁어먹고 버린 기억이 채 가시기 전이라 돈 프리미엄 제품 괜찮게 봤네요.


2부 순서를 위해 재입장을 하니 피아노와 가야금 등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태교음악회! 오복이가 태동을 하고, 제가 그걸 느낄 수 있었음 정말 좋았을 것 같아요. 틀림없이 오복이 신나게 움직였을텐데.


너무 좋았습니다. 피아노랑 콘트라베이스, 퍼커션 같은 클래식 악기들이랑 해금, 가야금, 장구 같은 고전 악기들이 이렇게 조화를 이룬다는 것도 멋졌구요. 그냥 막 찡하기도 했어요.


해금 소리가 슬프기도 하고, 가야금 소리가 예쁘기도 하고. 특히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인 인생의 회전목마 연주땐 또 눈시울이. 울보 됐네요. ㅋㅋ


몇 곡 안들은 것 같았는데 금방 끝나버린 태교음악회. 아쉬웠답니다. 해금 연주하셨던 안진성교수님은 연주 도중에 눈을 지그시 감으시며 혼을 담으시던데 그게 되게 멋졌어요. 공짜로 들으러 왔지만 고급 연주였습니다!


3부는 경품 추첨의 시간. 참여 업체들의 빠방한 제품들이 경품으로 제공되었는데요. 전 이렇게 경품 행사에서 번호 뽑힘을 당해본 적이 없어서 마음 비우고 있었습니다. 예상했던 것 대로 아무것도 못 받았구요. ㅋㅋ 사회자 분이 이 시간은 "비움의 태교" 시간이라고 하던데 그 말이 맞았어요. 받아가신 분들 부럽. ㅋㅋㅋㅋㅋ 유모차 받아가신 분 젤 부럽.


경품은 못 받았지만 그래도 집에갈 때 무겁게 갈 수 있어서 아쉬운 맘은 적었습니다. 다른 임산부분들도 기쁜 마음으로 나서시는 것 같았어요.


집에 와서 종이가방 속 물건들 다 꺼내보니 어마어마하네요. 물티슈, 기저귀, 유아세제, 화장품 샘플, 지퍼팩, 짱구베개, 팩홀더, 비타민 등등. 매터니티스쿨 같은 산모교실 몇 번 더 가면 출산용품 준비 따로 안해도 되겠어요. 이거 욕심나는데요? ㅋㅋㅋ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지식, 그리고 태교에 도움 빵빵하게 되는 음악회, 선물까지 연차 하루 쓸만한 의미있는 하루였어요. 시간이 너무 훌쩍 가버려서 내일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이 꿈이었음 하지만, 또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하면서 힘 내야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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