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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2주 4일 - 출산예정일까지 27주 3일 - 8월 17일
오복이를 보는 날 입니다. 목투명대검사(NT-Nuchal translucency)와 입체초음파를 보는 날이라 전날 밤 신랑이 오복이에게 "얼굴 잘 보여줘" 라고 이야기를 해 줬었어요.
제가 가는 산부인과는 수원 영통에 S여성병원인데 1층은 내과 2층은 산과 3층이 검사실 4, 5... 쭉쭉쭉 있습니다. 목투명대검사와 입체초음파는 3층에서 보더군요. 3층 안내 직원이랑 두 마디 나눴는데 이 병원에서 가장 불친절하고 날카로운 말투를 가진 분이셨어요. 처음 3층에 검사받으러 온 건데 신랑이랑 저 둘 다 좀 머쓱.
목투명대검사와 입체초음파는 예약을 미리 잡아야 해요. 보는데 시간도 좀 걸리고 볼 수 있는 공간도 딱 한정적이라 그런가봐요. ㅎ
들어갔더니 어두운 방에 젊은 여선생님이 혼자 계셨어요. 침대에 누워 복부에 젤을 바르고 오복이 관찰 시작.
제가 임신 10주차에 오복이를 봤잖아요. 임신 12주차에 보는 오복이는 놀랄만큼 많이 자랐더군요. 사람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짠 하더라구요. 심장소리가 지난 번보다 훨씬 우렁차게 잘 들렸고, 탯줄도 보였어요. 그냥 초음파로 봤으면 시커먼 화면에 저게 뭐야? 했을텐데 명암까지 넣은 입체초음파로 보니 다르긴 다르더라구요. 구분이 바로 바로 됨.
입체초음파 좀 보고 목투명대검사(NT)를 했어요. 이건 정밀 초음파로 태아의 목둘레를 재는건데요. 태아 목 뒤에 투명한 부분이 있는데 그 두께를 재서 다운증후군 여부를 판단하는거죠. 3mm 이상이면 다운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답니다. 다운증후군이 있으면 태아 목덜미의 임파선이 막혀 액체가 축적되어 정상보다 두꺼워진다고 해요.
이건 태아가 자리를 잘 잡아줘야 관찰이 가능해요. 저도 오복이가 그 위치를 안 보여줘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 자고 있는건지 얌전히 있어서 선생님이 초음파기기로 배를 꾹꾹 누르고 밀고 했는데도 꼼짝을 안하더라고요. 저더러 좀 움직여보라고 해서 앉아서 온몸비틀기를 해댔는데도 얌전. 우리 오복이는 저랑 신랑 닮아서 순한걸까요? ㅋㅋ 암튼 괜히 자고 있는 애 깨우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눌러대도 될까 걱정도 되고 그랬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니 착한 오복이가 꿈틀댑니다. 몇 번 위치변경을 하더니 머리부분을 똬악 보여줍니다. "됐다!" 하고 캐치하시는 선생님. 1.6mm라고 합니다.
1.6mm면 정상 범위 안에 들어가는 수치. 다행입니다. 친구가 예전에 이 수치가 높에 나와서 많이 울었다고 했거든요. 낳아보니 건강하고 예쁜 딸이었지만. 예비 엄마들은 검사 결과 하나 하나에 민감하잖아요.
수치 측정이 끝나자 오복이 사진 한 번 더 찍고 검사가 종료됩니다. 2층으로 내려와 담당의와 만나 좀 전에 찍었던 초음파사진을 보면서 추가적인 설명을 더 들었어요.
기형아검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NT랑 쿼드검사(Quad Test) 1차, 2차를 하면 이게 90% 이상 정확하기 때문에 다움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염색체 이상과 신경관 결손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시네요. 여기서 위험소견 나오면 추가적으로 양수검사 같은걸 하는거구요. 양수검사는 태아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비용도 비싸서 요즘은 잘 안하는 추세.
NT는 했고 쿼드검사는 1차하고 한 달 지나서 2차해야 한다고 해서 피뽑아놓고 집에 왔습니다. 예약 4주후에 잡구요. 결과 잘 나오겠죠? 이때가 딱 추석 전 주라서 결과 나오면 기분좋게 시댁갈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음 그리고 진료실 나와서 간호사분께서 선택검사를 하나 권해주셨는데요. Fragile X증후군 검사가 있다고 해요. 가족력이 있거나 초산인 산모들한테 권한다고 하는데 저는 초산이니까 한 번 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하시더군요. Fragile X증후군 검사는 정신지체, 학습장애, 자폐증 등을 일으키는 Fragile X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데 이게 유전되기도 하고 돌연변이로 발생하기도 한답니다. 한 번 해서 정상이면 유전적인 요소 없다고 판단되니까 둘째 낳을 땐 안 권하는 건가봐요. 검사비가 8만원이라 조금 부담스럽긴 한데 4주후에는 결정을 해 가야해요. 임신 16주~18주 사이에 하는 검사더라고요.
엄마가 되는 과정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이미 생길 것 다 생기고 심장도 쿵쾅쿵쾅 잘 뛰는 오복이. 이렇게 검사 해서 문제 있다고 하면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현실 앞에서 뭐 하나도 쉬운 것이 없습니다.
아, 지난 포스팅에서 오른쪽 골반 아프다고 했었는데 그건 뭐 지금 방도가 없다고 합니다. 마사지 잘 해주라고. ^^;; 근데 벌써부터 아파서 어쩌냐고 그럽니다. 나중되면 백퍼 더 아프다는 소리인데 에궁. 열달 내내 끙끙거려야 하나봅니다.
오복이를 보는 날 입니다. 목투명대검사(NT-Nuchal translucency)와 입체초음파를 보는 날이라 전날 밤 신랑이 오복이에게 "얼굴 잘 보여줘" 라고 이야기를 해 줬었어요.
제가 가는 산부인과는 수원 영통에 S여성병원인데 1층은 내과 2층은 산과 3층이 검사실 4, 5... 쭉쭉쭉 있습니다. 목투명대검사와 입체초음파는 3층에서 보더군요. 3층 안내 직원이랑 두 마디 나눴는데 이 병원에서 가장 불친절하고 날카로운 말투를 가진 분이셨어요. 처음 3층에 검사받으러 온 건데 신랑이랑 저 둘 다 좀 머쓱.
목투명대검사와 입체초음파는 예약을 미리 잡아야 해요. 보는데 시간도 좀 걸리고 볼 수 있는 공간도 딱 한정적이라 그런가봐요. ㅎ
들어갔더니 어두운 방에 젊은 여선생님이 혼자 계셨어요. 침대에 누워 복부에 젤을 바르고 오복이 관찰 시작.
제가 임신 10주차에 오복이를 봤잖아요. 임신 12주차에 보는 오복이는 놀랄만큼 많이 자랐더군요. 사람 형태를 갖추고 있어서 짠 하더라구요. 심장소리가 지난 번보다 훨씬 우렁차게 잘 들렸고, 탯줄도 보였어요. 그냥 초음파로 봤으면 시커먼 화면에 저게 뭐야? 했을텐데 명암까지 넣은 입체초음파로 보니 다르긴 다르더라구요. 구분이 바로 바로 됨.
입체초음파 좀 보고 목투명대검사(NT)를 했어요. 이건 정밀 초음파로 태아의 목둘레를 재는건데요. 태아 목 뒤에 투명한 부분이 있는데 그 두께를 재서 다운증후군 여부를 판단하는거죠. 3mm 이상이면 다운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답니다. 다운증후군이 있으면 태아 목덜미의 임파선이 막혀 액체가 축적되어 정상보다 두꺼워진다고 해요.
이건 태아가 자리를 잘 잡아줘야 관찰이 가능해요. 저도 오복이가 그 위치를 안 보여줘서 시간이 좀 걸렸어요. 자고 있는건지 얌전히 있어서 선생님이 초음파기기로 배를 꾹꾹 누르고 밀고 했는데도 꼼짝을 안하더라고요. 저더러 좀 움직여보라고 해서 앉아서 온몸비틀기를 해댔는데도 얌전. 우리 오복이는 저랑 신랑 닮아서 순한걸까요? ㅋㅋ 암튼 괜히 자고 있는 애 깨우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렇게 눌러대도 될까 걱정도 되고 그랬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니 착한 오복이가 꿈틀댑니다. 몇 번 위치변경을 하더니 머리부분을 똬악 보여줍니다. "됐다!" 하고 캐치하시는 선생님. 1.6mm라고 합니다.
1.6mm면 정상 범위 안에 들어가는 수치. 다행입니다. 친구가 예전에 이 수치가 높에 나와서 많이 울었다고 했거든요. 낳아보니 건강하고 예쁜 딸이었지만. 예비 엄마들은 검사 결과 하나 하나에 민감하잖아요.
수치 측정이 끝나자 오복이 사진 한 번 더 찍고 검사가 종료됩니다. 2층으로 내려와 담당의와 만나 좀 전에 찍었던 초음파사진을 보면서 추가적인 설명을 더 들었어요.
기형아검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요. NT랑 쿼드검사(Quad Test) 1차, 2차를 하면 이게 90% 이상 정확하기 때문에 다움증후군, 에드워드증후군, 염색체 이상과 신경관 결손에 대한 걱정은 안해도 된다시네요. 여기서 위험소견 나오면 추가적으로 양수검사 같은걸 하는거구요. 양수검사는 태아에게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비용도 비싸서 요즘은 잘 안하는 추세.
NT는 했고 쿼드검사는 1차하고 한 달 지나서 2차해야 한다고 해서 피뽑아놓고 집에 왔습니다. 예약 4주후에 잡구요. 결과 잘 나오겠죠? 이때가 딱 추석 전 주라서 결과 나오면 기분좋게 시댁갈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음 그리고 진료실 나와서 간호사분께서 선택검사를 하나 권해주셨는데요. Fragile X증후군 검사가 있다고 해요. 가족력이 있거나 초산인 산모들한테 권한다고 하는데 저는 초산이니까 한 번 해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하시더군요. Fragile X증후군 검사는 정신지체, 학습장애, 자폐증 등을 일으키는 Fragile X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데 이게 유전되기도 하고 돌연변이로 발생하기도 한답니다. 한 번 해서 정상이면 유전적인 요소 없다고 판단되니까 둘째 낳을 땐 안 권하는 건가봐요. 검사비가 8만원이라 조금 부담스럽긴 한데 4주후에는 결정을 해 가야해요. 임신 16주~18주 사이에 하는 검사더라고요.
엄마가 되는 과정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이미 생길 것 다 생기고 심장도 쿵쾅쿵쾅 잘 뛰는 오복이. 이렇게 검사 해서 문제 있다고 하면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현실 앞에서 뭐 하나도 쉬운 것이 없습니다.
아, 지난 포스팅에서 오른쪽 골반 아프다고 했었는데 그건 뭐 지금 방도가 없다고 합니다. 마사지 잘 해주라고. ^^;; 근데 벌써부터 아파서 어쩌냐고 그럽니다. 나중되면 백퍼 더 아프다는 소리인데 에궁. 열달 내내 끙끙거려야 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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