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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대형마트에서 칫솔을 구입했습니다. 뭐 이런걸 포스팅하냐고요? 개봉하자마자 황당했기 때문이에요.

"낚였다!!!!!!!!!!!!!!"

한 때 이슈였고, 지금도 종종 이야기가 나오는 과자의 과대표장 이야기. 칫솔에도 적용 될 줄이야. 열어보고 헛웃음이 나더라고요. 아래 사진을 보세요. 제가 몇 개의 칫솔을 산 것 같으세요?


저는 이 칫솔 묶음에 6개의 칫솔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상자에 들어있는 것 4개, 증정으로 2개.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가요? ㅎㅎ


칫솔은 총 다섯개였습니다. 밑으로 개봉했는데 빈 공간이 덜렁 나오길래 '이게 뭐지?' 하고 꺼내봤는데 맙소사, 그건 종이였어요. 칸막이 용도로 쓰인 종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의 사진처럼 박스에 들어있었던 것이었어요. 이렇게 생긴 것을 가리기 위해 위에 증정용을 덧붙여 놓은 것이죠. 참 대단한 꼼수라고 생각했습니다.


증정용 칫솔을 뜯고 한 번 더 황당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본 박스에 3개의 칫솔이 든 자리는 투명하게 해서 내용물을 볼 수 있었던 반면 빈 공간이었던 자리는 불투명하게 처리를 해 놨더라고요. 이건 고의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저 뿐인가요? ^^;;;


저는 제가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은 탓이라 생각했습니다. 박스 어딘가엔 적혀있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박스 그 어디에도 '몇 입'이라고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그냥 3개가 들었는데 4개 들은 것처럼 과대포장 하고 있었던 것이죠. 증정용은 저리 치우고 본 박스만 놓고 생각해보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자도 그러하고 칫솔에, 찾아보면 다른 물건들도 과대포장 천지일겁니다. 전 소비자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설 명절이 다가오죠. 크고 화려하다고 다 좋은 것 아닙니다. 안그래도 연말정산하고 기운 빠진 직장인들, 사는 것이 팍팍한 서민들 허망하고 어이없게 만들지 말았으면 합니다. 질 좋은 상품, 실속포장으로 선물을 주고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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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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