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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3박 4일 여행 중 2일 비 온 것 실화냐? ㅋㅋㅋㅋ 2일 차 날 좋을 때 류큐무라 할인권 샀는데 그날 오후부터 비가 왔어요. ㅋㅋㅋㅋ 3일 차 쨍해져서 부랴부랴 류큐무라 입구까지 갔는데 또 비. 차 돌렸죠. ㅋㅋㅋㅋㅋ 진짜 못 가는줄 알았어요.


중고로 팔아야 하나, 귀찮은데 그냥 날리냐 심각하게 고민했었는데 극적으로 돌아오는 날 날이 개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인천가는 티웨이항공의 시간이 오후라서 (5시 20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미리 티켓을 구입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잖아요. 현장보다 조금 싸게 해 보겠다고 미리 구입하는 건데 못 가게 되면 리스크가 크니까요. ㅋㅋ 저 같은 경우 오키나와 첫 여행이었으면 58패스나 고고패스, 츄라우미수족관 등 여러 관광지 입장권을 샀을텐데 두 번째라 류쿠무라 할인권 정도에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죠. ㅋㅋㅋㅋㅋ 결국 갔으니 피해도 아니었고.


류쿠무라 할인권은 오모로마치역에 있는 DFS T갤러리아 OTS 렌트카에서 차량 렌트하면서 함께 구입했어요. 렌트비는 카드결제가 되지만 관광지 입장권은 현금결제만 가능했습니다. 성인 1장에 1200엔인데 1080엔으로 2장 구입했어요. 미취학은 무료라 땡큐였고요.


류큐무라는 입구가 두 개에요. 주차장에서 첫 번째 입구로 들어가면 입장권을 끊지 않고 구경할 수 있는 상점가, 식당이 있어요. 여긴 비를 맞지 않는 실내인데 시샤 관련 제품 칠하기, 만들기, 류큐왕국 의상 입고 사진 찍기 같은 체험과 기념품을 살 수 있어서 이것만 해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전 이런 실내가 있는 줄 모르고 전 날 그냥 돌아갔죠. ㅋㅋ 우의를 파는 곳도 있어서 비가와도 괜찮다는 문구도 있었어요. 한글로. ㅋㅋㅋㅋ


제가 가진 할인권으로 두 번째 진짜 입구까지 갔다가 빠꾸 당했어요. ㅋㅋ 입장권으로 교환을 해 와야 한다네요. 진짜 티켓은 아니었던 거예요. ㅋㅋ 첫 번째 입구에서 교환해오면 두 번째 입구에서 펀칭 해 줍니다.


류큐무라는 한국민속촌 같은 느낌인데요. 것보단 좀 더 아기자기합니다. 전체를 둘러볼 수 있게 동선이 짜여있는 편이에요. 길 따라 걷기만 해도 되는. 실내와 실외를 골고루 둘러볼 수 있게 되어있어서 잠깐 더위를 피할 수도 있었습니다.


오키나와의 옛 가옥이라던가 하는 것들은 사실 한국의 건축 양식도 잘 모르는 판에 그냥 '오옹 이렇게 생겼구나.' 이런 정도였고요. 공연이 재미있었어요! 류쿠무라는 공연보러 가는거라고 생각해요. ㅋㅋ 시간대별로 제법 공연의 종류가 많아요. 하루에 열 댓번 공연이 있는데 관객 참여 유도도 있고 볼만하더라고요.


들어가자마자 둥둥 북소리가 울리는게 에이사쇼가 막 시작된 것 같았어요. 리잔시파크에서 한 번 보기도 했고 길따라 가고 있어서 급하게 가진 않았는데 에이사쇼 소리는 너무 신나더라고요. 마지막엔 기념촬영 해 주는데 거기 끄트머리에 냉큼 서서 가족사진 한 장 건졌습니다. ㅋㅋㅋㅋ


시간 맞춰서 전통가옥에서 민속 춤 공연 하나 봤는데 뭔 의미인줄은 몰라도 한참을 쳐다봤어요. 오복이가 그 손짓을 따라하는데 귀염 뿜뿜. ㅋㅋㅋㅋ 유치원에서 율동을 배우다보니 무의식중에 손이 따라가는 것 같았어요. 가끔 TV보면서 따라서 춤추는 아이들을 (온라인에서) 보는데 우리 집에선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오복이의 행동이 신선했어요. ㅋㅋ


한국에서부터의 계획이 류큐왕국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것이었는데 오복이랑 실랑이가 있어서 패스한게 아쉬워요. 기모노나 유카타는 일본 어딜 가도 체험할 기회가 있겠지만 류큐왕국 전통의상은 오키나와에서밖에 못 하는 거였는데 말이에요.


암튼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면서 공연도 보면 류큐무라에서의 시간은 너무나 잘 흘러갑니다. 마지막 날, 마지막 일정이라 슬렁슬렁 다녔어요.


점심먹을 곳이 마땅찮아서 류큐무라 내 기지무나 식당에서 먹고 가기로 했는데요. 와. 비추. ㅋㅋㅋㅋㅋ 타코라이스랑 소바를 시켰어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메뉴잖아요? ㅋㅋ 근데 3년 전 북부 카이로에서 먹은 타코라이스는 맛있었거든요? 여긴 느끼해서 거의 못 먹었어요. 오키나와 소바는 덜 익은 라멘 맛 같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냥저냥 이런 맛이구나 했는데 신랑은 영 아니라했고. 대실패. ㅋㅋㅋㅋ 기지무나 식당 괜찮다고 한 사람 다 나와. ㅋㅋㅋㅋ 싸우자. ㅋㅋㅋㅋㅋㅋ


일본 여행하면 먹부림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오키나와는 맛집이 크게 없는 것 같아요. 제 입맛은 평범하고, 무디고 저렴해서 웬만한 건 다 맛있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요. ㅋㅋㅋㅋ 허접하게 밥을 먹고 음료교환권으로 소다 한 잔 빨며 렌트카 반납하러 갑니다. ㅋㅋ 이렇게 오키나와 3박 4일 일정이 끝이 납니다. ㅋㅋ



류큐무라
전화번호 098-965-1234
맵코드 206 033 1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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