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이런 저런 금융상품과 만나기 시작했다. 적금이 만기 되어 예금으로 돌렸던 일, 펀드 가입, 보험과 연금을 가입했던 일, 주택청약 저축에 대해 알아보았던 일. 재테크니 재무설계니 해서 나름 단/중/장기적인 목표도 세워봤다. 모두가 최근 1~2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다.
포트폴리오는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고 들어왔다. 지금이 그 시점쯤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내 통장 사용설명서]라는 책과 만나게 되었다. 지금 내 상황을 총 정리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숙제 검사 받는 기분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책에서는 통장 7개만 있으면 누구든 돈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7가지 통장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는데 수시 입출금 통장 / 예·적금 통장 / 청약 통장 / 펀드 / CMA / 보험 / 연금이 그것이다.
실질적으로 내가 모두 가지고 있는 통장이었다. 바꿔 말하면 기본적인 통장이란 뜻이고 평범한 사람이나 부자나 공통분모를 찾아간다면 이 7가지 통장에서 만나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긴 하지만 내가 놓쳤던 부분을 책은 꼬집어 말해준다.
출금/이체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 거래 은행으로 발걸음 옮기는 것을 당연히 행하는 나이 지긋하신 분의 사례에서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마음가짐이 어떤지 분명히 느꼈고, CMA가 지점 수 부족으로 인해 불편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따져보면 결국엔 이득이 되는 신기했던 이자와 수수료 계산을 보고는 무시못할 CMA의 파워를 느꼈다. 또 내 청약 통장으로 ‘뜨란채’에서 살 수 있는지 ‘자이’에서 살 수 있는지 그 둘의 차이는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부분은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볼 필요가 있었다. 실제 통장은 있었지만 활용하는 방법을 몰랐기에 더욱 그러했다. 또 엄마의 권유로 가입했지만 연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는데 연금 수령 시점이 되면 그러니까 나이가 들면 이러이러한 부분에 돈이 들어가겠구나 하는 현실적인 부분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미처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었고 하니 내가 가진 통장들을 다시 한번 점검해서 가다듬어볼 생각이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긴 하지만 88만원 월급쟁이부터 변호사, 의사 같은 ‘사’자 직업인까지 천여명의 재무상담을 해 본 사람이 누구나 일곱가지의 통장이 있으면 목적에 맞게 돈을 모으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하니 제법 믿음이 갔고 자신감도 붙었다. 한번 시작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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