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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좀 아싸긴 한데 그렇다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진 않다. 궁금한 것도 많고. 특히 앞으로 인생에 없을 단 한 번의 육아 앞에서는 나만의 스토리가 있지 않는가. 그래서 블로그에 끄적거리고 있다만 뭐랄까 '활발한 소통'이란 면에 있어 아쉬울 때가 있다. 블로그는 나의 대나무 숲인데 외롭다. 누군가와의 연대가 필요하긴 하다. 왜때문인지 남편은 그런 존재가 되어주지 않고, 앞서 말했듯 아싸라 친구들이랑도 뭐, 좀. 많은 카페에 가입되어 있고 SNS도 하지만 눈팅위주고 생각처럼 활동이 되진 않는 걸 보면 아, 이번 생은 망한 건가 싶다. 이러다 애 다 클 듯. 그럼 그때의 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방구석 랜선 육아]는 나같은 사람에게 일말의 희망적인 이야기였다. 안 그래도 코로나19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한 지금. 온라인으로, 소수 인원으로, 한 번도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유대감을 느끼며 육아와 나를 이야기할 수 있는 모임이라니. 이곳은 환상의 세계인가? 온마을 사람들은 우리의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나누고 있다를 보여주며 이런 커뮤니티를 만드는 세세한 팁까지 알려주고 있다. 총대 매고 모임의 장이 될 깜냥이 안 되어 침만 질질 흘렸다. 꿈의 공간을 보았다. 관계 맺기가 힘들어 '육아 소통해요~'라는 글을 주로 패스(냉정히 믿거)하는데 지금부터는 그 내용을 꼼꼼히 보려고 한다.

 

온마을 구성원들이 모두 원고에 참여하였는데 한 사람이 정리한 것처럼 글이 매끄러웠다. 교사 커뮤니티에서 만난 엄마들이어서 그런가? 편집자의 힘인가! 흐름이 참 좋고 잘 읽힌다. 초보 엄마들이 빠져드는 공감과 팁이 난무하는 책이니 첫째 임신 중이거나 육아 중이라면 짬 내서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맘카페에서 뭘 검색하는 것보다 훨 낫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방구석 랜선 육아 - 10점
온마을 지음/미디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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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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