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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졸업 - 소설가 9인의 학교 연대기]는 1990년부터 2015년까지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이다. 소설이지만 자전적이다. 대부분은 초, 중, 고등학교 졸업까지 했을 테니 와 닿는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다. 일부는 내가 직통으로 관통한 이야기여서 추억이 방울방울 떠올랐다. 좋은 기억도, 그렇지 않은 것도.
'환한 밤'은 영화 '우리들'이랑 겹쳐져서 이미지화가 잘 됐었다. 뒤에 이어지는 우다영작가님의 이야기까지 쭉 같이 가는 느낌이었다. 2002년의 난 축알못이지만 월드컵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남자는, 남학교는, 고3은 이랬겠구나 생각하면 재미있었다. 이반과 세이클럽, 정모를 떠올리면 수많은 사람이 스쳐 지나간다. 그 당시엔 멋있었는데 손발이 오그라드는 문체는 하. 복잡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너무 읽기 힘들었던 작품은 김보영 작가님의 '11월 3일은 학생의 날입니다'였는데 권위에 찌든 선생님의 모습, 통제하려고 하는 모습에 숨이 턱턱 막혔다.
한국의 30대~40대들이 읽으면 그 시절 생각 많이 날 것 같다. 단편소설이지만 끝까지 재미있게 잘 읽어서 잘 몰랐던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 나는 음. 장강명 작가님과 정세랑 작가님만 알았고, 정세랑 작가님의 다른 작품 찾다 얻어걸린 건데 나쁘지 않았다.
다행히 졸업 - 장강명 외 지음/창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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