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좀 빌려줄래?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세상의 모든 책덕후를 위한 카툰 에세이 [책 좀 빌려줄래? (멈출 수 없는 책 읽기의 즐거움)].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읽고도 무어라 정리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하다니. 간결하고 이해도 딱 된다. 과연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책이다.

 

 

특히 '소설 롤러코스터'가 인상깊었다. 입장하면 장황한 프롤로그, 발단, 상승, 절정, 하강, 섬뜩한 반전. 여기에 숨겨진 뒷 이야기와 주의를 빼앗는 눈속임이 캬. 가끔 플롯에 구멍이 있기도 하고, 마무리되지 않은 곁가지 이야기들도 있다. 롤러코스터에서 내리면 냉정한 반응과 평가가 있다. 절묘한 표현들. 센스 터진다.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었는데 사고싶은 충동이 일었다. 소장각. 헌데 남편이 보더니 공감은 되나 재미있진 않다며 찬물을 확 끼얹어서 짜게 식어버렸다. 우리 둘의 스타일이 다르고 보는 관점도 다르니 그럴순 있다만 아들을 보라고! 걸어가면서 책 보는 아들을 두었잖나. 나중에 오복이 책 살 때 굿즈 보고 금액 부족하면 껴 넣어야지. (훗)

 

 

책 좀 빌려줄래? - 그랜트 스나이더 지음, 홍한결 옮김/윌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