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 유충이 번데기가 되는 과정을 리얼하게 본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더라고요. 강강이와 안정이의 2세 중 한 마리가 발효톱밥 위에서 번데기가 되는 바람에 그다음 목격은 쉬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얘들이 한눈팔면 번데기가 되어있어요. 참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영상으로 찍어보고 싶어서 거치대 놓고 대기 타고 있었는데 한 번을 못 찍었어요. 되기 전후만 잔뜩 찍고 있습니다. ㅠㅠㅠㅠㅠㅠ
그렇게 전 네 마리의 번데기를 데리고 있습니다. ㅋㅋ 아직도 많은 애들이 있지만 촬영할 수 있을거란 보장이 없네요. 몇 날 며칠 쭉 찍어보고 싶지만 제 아이폰7은 고작 32GB라 저장공간이 터무니없이 부족해요. 한 시간도 못 찍음. ㅋㅋㅋ 그간 찍고 지우고, 찍고 지우고의 연속이었고 찍다 도중에 어플이 사망해서 파일을 못 살린 것도 있었어요. ㅠㅠ 뭘 하려면 장비가 중요하단 걸 이렇게 깨닫습니다. ㅋ
덕분에 애들을 오래 지켜보면서 나름의 감이 생겼어요. 번데기방은 유충병 바닥에 가깝게, 벽에 잘 짓네요. 덕분에 관찰은 쉬운데 뿔 쪽이 잘 안 보여요. 그래서 암컷인지 수컷인지 모름. ㅋㅋ 유충일 때 크기가 큰 아이가 수컷이지 않을까 추정만 하고 있습니다. 우화 할 때 보면 알겠죠? 유충은 건강하고 통실해보이다가 색이 바래고 쪼글쪼글한 상태가 되더군요. 똥을 다 내보내며 꼬리 쪽에 검은 얼룩을 남기기도 해요. 방을 만들면 이동을 안 하니 똥이 닦일 일이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ㅋㅋ 그리고 번데기가 되기 직전엔 색이 좀 진해지는 것 같아요. 누렇게? 또 우리 살이 급격히 찌면 트는 것처럼 터진다는 느낌이 나면 곧 번데기 되더라고요. 여길 맨날 놓쳐요. 자고 일어나면 되어있고, 어디 다녀오면 되어있고. ㅋㅋㅋㅋㅋㅋ
성충으로 우화하는 모습은 관찰이 가능할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충 키우고 알 받아서 1령 애벌레, 2령 애벌레, 3령 애벌레 보고 다시 성충을 보는 중이니 이왕이면 생생하게, 확실하게 보고 싶은데 도와줘라 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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